시작하기 전에 팩트 정리부터

[정보]
1. 쵸비가 이긴 날에는 페이커가 내려치기 당하고, 페이커가 이긴 날에는 쵸비가 내려치기 당해서
둘 다 억까를 당해왔다.
2. 쵸비와 페이커는 서로를 리스펙트 하지만 자칭 그들의 팬이라 주장하는 이들은 서로를
까내리기만 바쁘다.
3. 한 쪽을 까내려서 자기가 좋아하는(혹은 좋아하는 척한다, 이유는 대개 페이커를 까기 위해서) 선수를 올려치려는 사람들을 우리는 팀명 뒤에 갈, 혹은 첩을 붙인다.



아래에 요약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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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티원 상대가 제일 답답하고 거지 같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답답한 미드구도 때문이며 난 스프링 결승 승리의 원인도 미드에 있다고 본다.
황금여우? 그런 거보다 승리의 핵심은 '리산드라' 였고 이건 페이커의 픽이며
이번 MSI LCK 내전에서도 승리의 핵심은 미드에 있다.


1. 쵸비 VS 페이커 라인전 구도
쵸비는 두드린다, 페이커는 지킨다. 물론 지킨다라는 의미가 수동적인 막기만 뜻하는 건 아니다

쵸비는 상대를 눌러서 미드 라인전 단계에서 많은 자원을 얻고 그 자원을 바탕으로
중후반 성장을 바탕으로 한 메이킹을 하려한다.

반면 페이커는 자신의 미드를 지키는 선에서 다른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자원을 외부로 돌리고
중후반 이니시로 성장 시킨 다른 라인들이 활약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 메이킹을 하려한다.

그 결과 페이커는 라인전 단계에서 큰 손실이 없는 한 손해를 감수하고 내려간다.
그리고 그 단계에 쵸비는 라인전에서 이득을 챙긴다.
페이커의 다른 라인 개입은 불확실한 이득이며 
쵸비의 라인에 남아 챙기는 이득은 확실한 이득이다.
페이커의 라인 개입이 실패한다면 페이커는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될 뿐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보고 쵸비는 씨에쑤왕, 페이커는 라인전 졌다. 등으로 멍청하게 보는 이들이 있다.

2. 피넛과 케리아
"미드가 쵸비면 정글 돌기가 편하다" 피넛이 한 말이다.
피넛은 영리하게 플레이한다. 쵸비가 안정적으로 미드를 풀면 피넛은 선택지가 늘어난다.
그리고 선택지 중에 하나는 쵸비가 맞라인을 이기는 걸 수월하게 할 수 있게 개입하는 것도 있다.

23스프링 정규시즌에 가장 핫한 선수를 꼽으라면 케리아다. T1의 승리플랜은
케리아의 시야장악과 메이킹, 그리고 이어지는 다른 라인들의 딜링
그런 케리아에게 집중할 때 갑자기 터지는 페이커의 변수창출능력

피넛은 쵸비를 받쳐주고, 케리아는 페이커의 역할부담을 나눠준다.


3.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쵸비는 페이커를 뚫어야 하나 뚫기 힘들고
페이커는 쵸비를 막아야 하나 막기 힘들다. 
롤은 5대5 팀게임이다. 그러한 팀게임에서 두 선수 다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기에
강팀에 속해있는 것이다.


4. 23 스프링 결승
쵸비가 이긴 스프링 결승 때, 페이커가 그저 그런 미드라서 진거였다면
미드 밴이 왜 나왔을까 사실 난 작년 스프링 부터 페이커 리산드라좀 밴해달라고 했는데
이번에 리산드라 밴 나오는 거 보고 속으로 '할만 하다' 고 생각했다.

페이커는 자원을 많이 먹지 않아도 활용도가 뛰어난 챔프에 강점이 있다. 

마지막 세트 때는 여러 모로 승리플랜이 무너지고 메이킹의 무게 추를 항상 분담해오던 티원에서
정글 리신, 서포터 브라움으로 인해 메이킹 중심이 페이커로 쏠렸을 때 사실 픽부터 
페이커에게 너무 큰 부담을 쥐어준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페이커의 두 번의 미스플레이로
마지막 세트 경기패배에 기여함과 동시에 조롱의 대상이 되었지만

결국 그 경기에 페이커의 이니시는 필요했다. 경기가 길어질 수록 대치 구도에서 징크스의 카이팅을
맞으면서 끌릴 바에 누군가는 메이킹을 해야했다. 하지만 그것을 아리가 할 거라는 것을
젠지 전원이 알고 있었을 뿐


5. 가면쓴 새끼 젠지팬이라면서 페이커 쉴드만 치네

난 힘으로 찍어 누르는 쵸비의 플레이가 너무 멋져서 좋아한다.
페이커는 자꾸 거슬리게 쵸비를 막아내서 젠지VS티원 경기만 보면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다.
서로 인정할 건 해야한다.
왜 선수들은 서로 인정하는데
자칭 팬이라 주장하는 애들은 까내리기 바쁠까?


----- 5줄 요약
1. 쵸비는 자원을 먹고 딜러로 활약하고, 페이커는 자원을 양보하고 판을 깔아준다. 단순 역할 차이다.
2. 둘에게는 각각 피넛과 케리아가 필요하다.
3. 서로가 서로의 카운터 플레이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다.
4. 페이커는 자원을 먹지 않아도 활용도가 높은 캐릭에 장점이 있다. 이외 황금여우에 대한 생각
5. 난 쵸비의 플레이가 좋다. 힘으로 찍어 누르는 플레이를 좋아한다. 이번에도 캡스 불구로 만들었다. 나 가면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