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밑에 최종 요약 있음


조추첨에서 운빨 = 내가 100번 붙어서 95번 정도 이길 것 같은 약팀을 만나면 운이 좋다
내가 100번 붙어서 5번 정도 이길 것 같은 강팀을 만나면 운이 나쁘다

숫자는 줄여서 뭐 60번~40번으로 줄였다 치고 알아서 판단
대충 정배 역배 따라 어떤 팀을 만나냐를 따지는 것

총 16팀이 있음

각각
A: 내가 16팀중 압도적 1~2황인 1시드다
B: 내가 16팀중 딱 중간 8, 9등하는 2~3시드다
C: 내가 16팀중 압도적 꼴등 같은 4시드다
3개의 그룹이 있다고 쳐봄

일단 기존 룰
자국 리그 조별에서 안 만남, 동일 시드 타국가도 안 만남 -> 이게 강팀 입장에선 존나 억빠 장치임
근데 약팀 입장에선 개 억까 장치임

A가 만약 LPL이나 LCK 팀이라고 침
그럼 A는 상위권에 들 자국리그 2 3 4 시드가 일단 경쟁 상대에서 빠짐
그리고 비슷한 수준의 타국 리그 1시드도 1~2팀 빠짐 -> 16팀중 경쟁력 높은 상대 5팀을 무조건 안 만나고 조 추첨을 시작하는 거임
16팀 중에서 본인 1팀, 상위권 5팀 제외하고 하위권 10팀 중에서 3명을 골라 만남 이보다 억빠가 어딨음?

반대로 B 입장에선 조별 운빨을 엄청 탐 1시드가 할만한 리그인지, 2시드로 나올 팀도 할만한지, 4시드급 점수 자판기 팀이 저력이 있는 팀인지 아닌지등등 -> B는 운빨 게임임

C는 이미 져있음 0승 6패 하냐 1승 5패로 저력을 보여줬다 도르하냐 차이임 세상 이런 억까가 없음

보면 알겠지만 조추첨 운빨이란 결국 본인 팀이 강팀이냐 약팀이냐 따라 오지게 갈릴 수밖에 없음
내가 강하면 나보다 약한 놈들만 만날 거니 운빨이란게 적고
내가 약팀이면 나보다 강한 놈들만 만날 거니 이또한 운빨이 아님 애초에 실력 부족이지
결국 상대에 따라 승패가 갈릴만한 중간급 팀들이 운에 좌지우지 당하는게 엄청 큼


이 조별 리그 룰의 장점

1. 내가 만약 강팀 리그, 강팀 팬이라면 탈락할 걱정이 거의 없음 8강에 자국 리그 4팀 OR 3팀
최소한 내가 응원하는팀 8강 확정임

단점

1. 내가 약팀 팬이면 그냥 답 없음 0승 6패, 1승 5패 진짜 기적적으로 분전해도 2승 4패 졌잘싸도르 8강은 꿈도 못 꿈

2. 2, 3시드로 배정된 중간급 팀일때 조추첨 운에 상당히 의지해야함

3. 조 추첨 끝나자마자 사실상 8강 라인업 답 나온 조 경기때 시청자 입장에서 진짜 노잼도 이런 노잼이 없음 이미 첫날 대떡 났으면 탈락 확정인데 좋은 모습 보여줘야한다, 마이너 리그 입장에서 1승이라도 따는 반전 보여줘야한다 하면서 해설들 억텐 올려도 시청자 수 안 나오고 관심도도 없고 이미 결과 다 나왔는데 이거 왜 봄? 하는 반응도 많음

스위스 룰

스위스 룰은 첫 대진만 기존처럼 진행하고 그 후엔 어떤 억빠 억까 장치도 없이 순수 실력 대결에 가까움
물론 추첨 운빨 아예 없지 않음 나보다 강한 팀을 만나냐 약팀을 만나냐는 어디까지나 확률 싸움이기 때문에 
여전히 존재함

A 팀 입장에선 나보다 약한 팀 14팀이랑 붙는 일만 생각하면됨 첫 날에 1승 0패 했다면
다음 날 8팀 중에서 나랑 비등한 팀 1팀 있고 나보다 약한 팀 6팀이랑 붙으니까
6/7 확률로 쉬운 매치를 가져감 
그럼 또 그 다음에 2승 0패를 하면 2/3 확률로 나보다 약한 팀을 만날 거고

B 팀 입장에선 나보다 강한 팀 약한 팀 숫자가 비슷함 첫 날에도 상대적 강팀 둘째날에도 상대적 강팀 셋째날에도 상대적 강팀 만나서 개억까로 0승 3패하고 떨어질 가능성? 분명히 존재하긴함 
근데 말 그대로 개억까 수준의 확률임
B팀 입장에선 기존 룰 보다 억까 측면에선 훨씬 운 영향 덜 받고 할만한 룰임

C 팀 입장에선 여전히 답 없긴 마찬가지 근데 B 팀이랑 마찬가지로 개억빠의 가능성이 없지 않음 존재하긴 함
그래도 C 팀 입장에서 기존 룰로 진행하면 처참하게 개 발릴 일밖에 없는데 스위스 룰은 엄대엄 매치를 더 자주 붙여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분전했도르, 졌잘싸도르라도 훨씬 많이 보여줄 수 있음

장점을 정리하면

1. 내가 강팀, 중간팀, 약팀 어딜 응원하더라도 3패하기 전까지 계속 응원하고 지켜볼 수 있음
특정 팀의 팬이 아니더라도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여서 재미있게 경기를 시청할 수 있음

2. 애매한 중간팀들, 확고한 약팀이어도 기적적인 확률 기도가 가능, 반대로 기적적인 억까도 가능
다만 약팀 입장에선 애초에 기존룰이 억까 그 자체라 그거보다 나빠질 일은 없음 중간 팀들 입장에선 기존 보다 나쁠 수도 좋을 수도 있음 왜냐면 강팀 보호 장치가 없으니까

그래서 단점도 정리하면

장점에 있는 2번이 역으로 단점이 될 수도 있음
1. 기적적인 확률이라도 실현이 가능하긴 하다는 거임 -> 딱 이번 KT가 여기에 해당함
KT 같은 입장에선 아 기존 룰이면 그냥 유럽에 어디 VCS나 북미 만나서 무조건 8강 진출인데 이 생각들만하긴함
근데 어쩌겠음 기존 조별 리그룰이 강한 리그 억빠 장치고 스위스 룰이 상대적으로 공평한 룰인데

2. 내가 강팀 리그 팬이면 4시드 8강 전원 진출 같은게 힘들어짐
왜냐면 내전이 벌어지는 순간 1패 적립이 되는 거여서 내전이 2번 3번씩 겹친다? 참사가 벌어지는데 그게 위에 말한 기적적인 확률임 반대로 말하면 약팀 리그 팬이면 내전에 내전 겹치면서 기적적인 진출도 가능

그래서 요약하면 이거임

기존 조별 룰 : 강팀 억빠 보호 장치가 이미 들어가 있어서 LPL, LCK 리그 팬이라면 8강까지 불안감이 거의 없음, 그와 반대로 조별 리그 경기 대부분이 개노잼화에 지루한 상황이 벌어지고 진출 확정, 탈락 확정등이 이미 정해졌을 때 그 후 경기의 흥미가 매우 곤두박질침 약팀 입장에선 조가 어떻게 짜지든 개억까밖에 없고 중간급 팀은 조별 운빨에 가장 크리티컬한 타격을 받는 팀이 반드시 나옴 흔히 말하는 악마의 조 개꿀 조가 하나씩 반드시 정해지기 때문에

바뀐 스위스 룰 : 억빠 보호 장치가 사라진 상태라 4 lck, 4 lpl 8강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 확률이 조별 리그 룰 보다 훨씬 높음, 모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정해지는 게 없는 편이기 때문에 끝까지 대회 재미가 유지되는 편, 약팀 입장에서도 엄대엄 매칭 확률이 높아서 끝까지 응원이 가능하고 중간급 팀들은 개억까, 개억빠가 여전히 조별 룰때랑 마찬가지로 존재할 수 있음 그래도 기회가 많기 때문에 진짜 실력에 자신 있다면 올라갈 확률이 높음 

이번 룰에서 KT가 억까당한 것 때문에 스위스룰이 운빨 더 심하다는 얘기가 종종 보이는데
원래 기존 조별 리그 룰이었으면
KT는

1. G2+BLG+KT+GAM
2. G2+C9+KT+WBG
3. G2+C9+KT+GAM

4. JDG+FNC+KT+GAM
5. JDG+C9+KT+GAM
6. JDG+C9+KT+BDS

7. NRG+BLG+KT+GAM
8. NRG+BLG+KT+BDS
9. NRG+FNC+KT+GAM
10. NRG+FNC+KT+WBG

이 10개의 경우의 수에서 게임을 했을거고 
그나마 위험해 보이는게 1번이고 굳이 하나 추가한다면 4번 해서 1/10 또는 2/10 확률로 억까고 9/10, 8/10 확률로 억빠 받으면서 8강을 갔겠지 확률이 존나높지? 애초에 룰 자체가 억빠 룰이기 때문에

근데 스위스룰을 보면

KT는 
첫날
C9, FNC, BLG 셋 중 하나 매치였는데
2/3로 억빠고 1/3 억까였음

C9이나 FNC을 만나서 이겼다고 가정해봄 그럼 1-0 라운드에서
LNG, T1, GEN.G, G2, WBG, JDG, BLG 중에서 매칭임
솔직히 어디 하나 쉬워 보임? 진짜 그나마 그나마 상대적 약팀인 WBG 1/7이 억빠고 6/7이 억까
그럼 2/3 * 1/7 해서 2/21가 억빠 확률임

딱 봐도 조별 리그 룰에서 억빠 받았을 9/10, 8/10이랑 비교도 안 되는 확률임
그런데도 딱히 별 말 안 나왔던 이유?
"꼬우면 이겨야지, 어차피 우승하려면 이겨야할 팀들임, 다른 팀들도 다 똑같음"
이게 스위스 룰의 정체성이니까 그럼
이걸 운이 없다고 느끼는게 아니라 실력으로 이겨야한다고 판단하고 느끼는게 스위스 룰임

근데 왜 운빨이 더 심한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올까? 
그건 패배가 쌓여서 패배조로 갔을 때 거기엔 개꿀팀(보약팀)과 아닌 팀이 섞여 있기 때문임 
조별 리그 시스템에선 억빠 보정으로 무조건 만났을 보약 팀들을 
스위스 룰 패배조로 갔을 땐 운으로밖에 못 만나기 때문에
여기서 운빨이란 얘기가 나오는 거임

KT가 처음 0-1 패배조로 갔을 때
상대가 NRG, TL, FNC, MAD, BDS, GAM, DK였음
억빠 확률 6/7이었는데 1/7로 DK를 만났거든 (물론 리그내 경기력을 토대로 억빠 확률 100%라고 볼 수도 있음)

그 다음 1-1 조로 갔을때
상대가 T1, NRG, C9, FNC, MAD, BLG, WBG
여기서도 4/7 억빠 3/7 억까임

그럼 여태까지 나온 것들 종합해보면
스위스 라운드에선 2-0까지 꿀빨았을 확률이 2/21고
 1/3로 blg 만나고 * 1/7로 dk 만나고 * 3/7으로 강팀 만나는 억까 확률은 1/49임

조별리그 룰에서 1/10로 억까 당하고 9/10로 억빠당할 확률이랑 비교하면 극심한 차이가 나는 걸 볼 수 있음
물론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 2-2일때의 매칭 확률까지 가정해서 구해야겠지만 
경우의수가 너무 많아서 오늘분까지만 구했음
 
근데 어떤게 더 정상 같음?

2/21로 억빠, 1/49로 억까 당하는 스위스 룰이 더 공평하고 운빨을 덜 타는 것 같음
9/10로 억빠, 1/10로 억까 당하는 조별리그 룰이 더 공평하고 운빨을 덜 타는 것 같음?

여기서 이제 스위스 룰이 운빨 심하다는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의 관점 차이가 나오는 거임

기존 조별 리그 룰이면 90% 확률로 꿀 빨고 10% 확률로 힘들었을 KT인데
스위스룰로 하니까 꿀빨 확률은 2/21로 확 줄고 억까 당할 확률도 1/49로 줄었지만
90%로 꿀 빨았을 확률에 비교하니까 꿀이 아니네?
이거 만약 지면 NRG 누가 만나냐 운빨 싸움이네? 하면서
그전까지의 매칭 확률을 고려 안 하거나 조별 리그 시스템의 비정상적인 확률에 초점을 둬서
운빨이 더 심한 것 같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


그래서 진짜진짜 최종 요약 핵심은 이거임

"조가 정해진 것만으로" "8강 진출 여부가 사실상 확정"인 조별 리그 시스템의 조 추첨 운빨이 심하다
VS
"조별 리그 시스템에 비해서" "강팀의 탈락 확률이 높은" 스위스 룰 대진 추첨 운빨이 심하다

관점 차이라는 거
이 관점 차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팀이
압도적 강팀 포지션은 아닌 LPL이나 LCK 리그 소속중에 억까를 좀 당한편인 KT인 거고

원래라면 조 추첨 경우의 수만으로 KT는 80~90% 확률로 8강 갔을 것
-> 근데 조 추첨만으로 80~90% 확률로 8강 정해지는 조별 리그가 운빨이 심하다고 볼 것인지
-> 대진 매칭에 따라 8강을 못 가고 탈락할 수 있는 스위스 룰의 운빨이 심하다고 볼 것인지
그건 관점 차이라는 것
물론 흔히 말하는 정배가 100% 들어맞는다는 가정하에 그렇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