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롤드컵에서 페이커가 보여주고자 했던 핵심 키워드가 '동료(특히 제오구케)를 위한 우승' 이었던 만큼
그 어느때보다 모두! 전부! 함께! 가 강조되었던 t1의 우승이었음

당장 T1 vs JDG 각각 1세트를 가져가고 2승을 가져간 팀의 승기가 굳어질 상황, T1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진입각을 잡고 슈퍼토스를 만들어낸 페이커도 엄청 칭송받았지만 그 외에도 슈퍼토스 장면에서 제오페구케 모두가 한 그림을 본 완벽한 한타라는 짤과 영상 역시 수도없이 만들어졌었음. [꼬리를 흔들며 시선을 분산시킨 제우스, 페이커를 믿고 완벽하게 진입한 오너, 제때 들어간 케리아의 폭탄목걸이, 집중포화를 받고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존야를 아껴쓰고 살아남은 구마유시] 모두가 완벽했고 한명이라도 죽었더라면 밀수 있었을지 모르는 상황, 너무 감격스러워서 닳도록 돌려봤음. 이번 롤드컵 제오페구케 모두가 한번씩 슈퍼캐리 장면을 만들었고 거기에 화룡점정을 찍는 '팀을 위한 승리'라는 서사까지
팬이면 제오페구케 전부를 사랑할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역대 skt를 봐도 지금처럼 5명 전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다함께 주목받던 상황은 없었을정도임


이 상황에서
"페이커 선수한테만 포커싱되어서 다른 선수들이 서운할것이다"
"대회는 이겼는데 나머지 팀원들은 페이커를 도와주러 온 사람같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
"페이커때문에 다른선수들이 조연이 된거같다"


대체 왜 올해 데뷔 10년차인 올드게이머 페이커랑 어린 신인들을 비교해야하는건데..
무슨 의미로 말 한건지는 어느정도 이해함. 나도 제오구케가 지금보다 훨씬 더 조명받고 더 좋게 평가받았으면 좋겠음
근데 이걸 굳이 페이커를 끌고와서 인기를 비교질해야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음.
그리고 다른 선수들은 페이커가 우승하기 위해 있다- 식의 발언을 난 본적이 없는데 대체 어디서 봤다는지도 모르겠고 이런 주류인적도 없는 극단적인 의견을 어디서 봐 왔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을 굳이 변명삼아야 했나 싶음.
이건 초대손님인 케리아에게도 굉장히 경솔하고 무례한 발언이었고 가장 훈훈하고 기분 좋은 상황에 팀을 갈라치기하는것밖에 안됐던거임

그리고 각종 매체에서 페이커만 조명받는게 잘못되었다, 이상하다 식의 침착맨의 발언 역시 너무나 이해도가 떨어지는 발언이었음. 아니 애초에 페이커가 있는 T1이라서 그만큼 매체에서 주목받았다는걸 모르고 그런 말을... 당장 페이커 유퀴즈뿐만 아니라 구마유시 jtbc, 제우스도 지상파 공영방송 kbs뉴스에서 인터뷰 따갔는데 이게 다른 팀에서는 못 나올 상황인걸 몰랐으니 저런소리가 나오지


개인적으로 침착맨 굉장히 좋아하는데도 이번 발언은 상당히 경솔했다고 생각함. 이렇게 불탈 일이냐? << 경솔한 발언인건 맞다고 하면서 불탈일이 아니라는건 어떻게 봐도 모순이지. 오랜시간 인방을하면서 인방문화를 아는 사람인 만큼 각각의 사연이 있을수도 있다는 거, 각 커뮤니티의 특성이 있을 수 있다는걸 모를 사람도 아니고, 원래도 반골기질 있는 사람인건 알고있지만 사서 논란을 만드는 사람은 아닌데 별것도 아니게 될 수 있는 일로 왜 이렇게 발언을 굽히지 않아 일을 키웠는지는 모르겠다. 나쁜 의미로 한 말은 아닐것같고 걍 입장문이던 사과문이던 다시 써서 잠재워주고 잘 해결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