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절부터 롤 해왔어.
국내 프로리그 생기고 초반엔 아주부 응원하다가,
페이커 데뷔 이후론 나랑 나이 같은데 엄청 잘하네? 
하면서 존경스러움 + 부러움에 팬이 됐었어.

초반에 진짜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개지렸지..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 딱 이거 하나로 끝났음 ㄹㅇ.
슬슬 루키들이 치고 올라오나..? 싶다가도 짱먹고
그르니까.. 2010년대 후반엔 진짜 미치는 줄 알았음.

못해도 다이아 찍던 내가 2020년대 들어선
망헐 플레(에메) 못 벗어나서 슬퍼 뒤지겠는데,
페이커는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결국 월즈 먹더라.

난 진짜 2~3년 전이랑만 비교해봐도
미니맵 보는 거, 반응속도, 피지컬 다 떨어지고,
현실에서도 체력이 슬슬 꺾이는 게 존나 느껴지는데,
얘는 아직도 부여잡고 저러고 있으니..
리스펙 존나 하게됨 진짜;

근데 진짜 세월은 못 속이는 건지
요즘 간간히 이걸 왜? 싶을 정도로 
피지컬 떡락하거나 판단미스 많아지긴 했어.
그거 볼 때마다 좀 슬프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