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이 전같지 않기 때문임.

롤에서 해설자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음. “먼저거는 쪽이 유리하다”

대부분 게임 상황에선 맞는말이지만, 이말의 전제조건은 동실력임.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먼저내는게 유리하다? 말이 안되잖음.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하고 그거에 대한 대응을 완벽히 할 수 있으면, 받아치는쪽이 훨씬 유리함.

오늘 쵸비가 코르키로 슈퍼발키리 들고 있을 때 적이 들어오는걸 받아치는 장면들을 보면 알 수 있음. 적보다 한수 앞을 보고, 그에 대한 판단이 굉장히 예리함. 개인적으로 가장 감탄한건 4세트 바론앞에서 바이한테 물릴각 주고 슈퍼발키리로 빨아들인게 인상깊었음.

근데 페이커는 현재 이런게 안됨. 근데 또 이니시걸거나 메이킹 하는거보면 날은 살아있음. 그러니까 메이킹, 이니시로 본인 플레이를 특화 시킨거임. 업글보단 옆그레이드의 느낌이 강하지만, 이니시를 먼저여는게 받아치는거보다 실수할 확률도 낮고 자신의 장점이 더 발휘 될 수 있다고 판단한거 같음.

그리고 쵸비가 페이커 상대로 연승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고 봄. 페이커의 심리를 알거같다는 인터뷰를 한 적 있는데, 페이커의 강점인 메이킹만 항상 주시하고 있으면 실수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변수가 없다고 생각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