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설렘을 받고 열렸던 MSI 2024가 
5월 19일 젠지의 최종 우승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우선 무엇보다도 젠지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이다.


이 과정에서 모두 잘 알다시피, 젠지의 원딜 페이즈 선수는 2세트에서 칼리스타로 28킬을 기록하며 
롤 e스포츠 국제전 역사상 한 경기 최다킬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원래 국제전 한 경기 최다킬 기록은 몇 킬 이였으며, 누가 달성했을까?
이 글에서는 이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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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본 결과, 국제전 한 경기 19킬을 달성한 선수가 있었다.
이게 누구냐고?


힌트를 주자면, 여러분들이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아닐 것이라는 것이다.































정답은 바로......





























바로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LPL의 슈퍼스타 우지 선수 되시겠다.



위 짤은 2017년 월즈 8강 3경기에서 프나틱을 상대로 나온 것인데,
조별리그에서 약체팀을 상대한 것도 아니고 프나틱 정도 되는 팀을 상대로 기록한거다.

생존기 없는 코그모로 무려 19킬 2데스 5어시, KDA는 12.0를 기록하고  DPM은 무려 1521을 뽑은 어마어마한 하드캐리 경기였다.
(그러니까, 페이즈 선수는 여기서 무려 9킬이나 더 기록하여 28킬을 얻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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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지적받은 사항인데, 사실 19킬은 난 우지만 기록한 줄 알았는데 한 명 더 있었다!)
난 본래 우지만 기록한 줄 알았는데, 이 선수가 더 먼저였다!
다만 지금 언급하고있는 경기가 흥미가 있어서 일단 이 경기를 먼저 언급하고,
이 사람에 대해서는 글 맨 마지막에 언급을 하도록 하겠다!

지적해주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이 경기는 도대체 무슨 경기였길래 이런 무시무시한 경기가 나온 것일까? 
경기 통계를 일단 보도록 하자.



뭔 말도 안되는 경기가 나왔다.
54분 49초라니.... 
우지 선수는 해당 경기에서 팀원 몫까지 8만3천이라는 무시무시한 딜을 퍼부었다.
해당 시즌의 롤드컵 메타가 그 악명높은 향로메타였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대방에 말자하 세주 나르가 있는데도 잘 안잘리고 딜을 퍼부은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상대선수인 레클레스 또한 트타로 7.8만이란 딜을 퍼부었으니 이 역시 대단한 기록임이 틀림없지만,
아쉽게도 로켓점프란 탈출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킬보다 데스가 높게 나와버렸다!


골드 그래프를 보면 이번 젠지와 BLG의 2세트 처럼
RNG가 대부분의 경우 계속 리드를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아마 한 두 번의 한타에서 프나틱이 이겼을 때 골드가 역전되었으나
결국 RNG가 골드 유지는 끝까지 지켰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하드캐리를 해낸 결과, RNG는 승승패승의 3:1로 프나틱을 꺾고 4강에 올라갔고, 
우지는 해당 시리즈의 MVP로 선정된다.






















???























승승패승????






















아까 방금 '8강 3경기에서 기록'했다고 하지 않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런 일이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RNG와 우지는 저 경기에서 무시무시한 기록을 쏟아내고도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만 더 상세하게 설명을 하자면, 저 경기를 하드캐리해낸 것은 
10명 중에서 유일하게 KDA가 1이 안되던 대-아-즈 의 나르 였다.

시즌 1 롤드컵 준우승을 거두었던 소아즈
인생 최고 클러치 역할을 해낸 경기 중 하나가 본인 5번째 롤드컵에서 나온 바로 이 경기였다.

한타 때마다 나르 혼자서 3~4명을 붙들고 물어져서 팀에게 필요한 시간을 벌은 장면이 몇 번이고 나왔었고, 
RNG의 강력한 한타력 때문에 그 한타들에서도 큰 승리를 거두지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3억제기를 밀어내더니,

끝내 상대 바텀 억제기 쪽에서 5:4 구도가 만들어졌을 때
혼자 탑에서 돌격해서 넥서스 피의 70% 가량을 깎고,
이를 막기 위해 RNG멤버들이 황급히 돌아가자 이번에는 프나틱 멤버들이 넥서스 일점사하여 깨는데 성공햇다.
(그니까 백도어 후 넥서스 일점사)

위 장면은 넥서스 깨기 직전의 모습이고,
화면에 남아있던 브록사의 세주아니가 탱킹력을 앞세워 끝내 넥서스를 깨는데 성공했다.













우지는 결국 이렇게 4강도 진출하고 시리즈 MVP도 차지했지만,
LoL 국제대회 역사상 1경기 최다킬(=19킬) 기록 타이를 기록하고도 지는 어처구니 없는 경기를 만들어내고 말았고,
그 울분을 풀어내기위해 4강 경기를 벼르고 있었다.























허나 10월 28일 4강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 곳에선 행복하시죠 우지 선생님?












































https://www.youtube.com/watch?v=wErENW6v-6E
<원본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XNpjnx5swmw

참고로 위에서 언급한 국제전 19킬의 또다른 주인공은 바로 댄디 (현 한화생명 e스포츠 감독)였다!
2013 롤드컵에서 조별리그 B조 20경기에서 미네스키 상대로 이블린을 플레이하여 기록한 것이다.
우지의 기록과 동률이므로 19킬 기록은 사실 이 쪽이 먼저 세운 것이라고 봐야한다.


지적해 주신 분께 무한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