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차이 있는거 맞음. 근데 그것이 과거 커리어가 부정 혹은 저평가되고, 현재 커리어가 고평가될 이유는 아님. 난 도대체 왜 이스포츠같은 신생스포츠가, 유구한 역사의 수많은 스포츠들도 하지 않는 과거 후려치기, 현대 고평가를 자행하는지 모르겠음.

과거 msi가 수준도 낮고 경기수도 적고 참가팀도 적으니 현재 msi랑 가치가 같는게 말이 되냐는 건. 1888년도 풋볼리그 디비전1 출범에는 12팀 단위의 22경기체제였고, 토탈풋볼조차 없던 현대축구대비 수준이하의 리그였으니 epl과 우승 가치가 다르다는 것 밖에 안됨. 그래서 잉글랜드 축구계는 리그1시절의 기록들을 무시하거나 저평가하냐? 절대 아니지. 수준차이로 커리어 가치의 차이를 둘거면, 축구계도 리그1시절부터 기록으로 따져 역대 잉글랜드 클럽 우승커리어 투탑으로 맨유 리버풀을 인정하지 않았겠지.

리그1시절을 왜 인정해? 이왕 92-93부터 epl로 개편했으니 수준 높은 epl출범부터 커리어 줄 세워야 하는거 아님? 근데 축구계는 절대 그러지 않음. 과거 커리어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커리어니까. 유구한 역사를 가진 축구계도 충분히 수준 떨어지는 과거 커리어를 다 존중하고 용인하여 받아들이는데. 이놈의 15년도 안된 롤판은 왜 과거 커리어를 부정하려는지 모르겠음.

과거 대회들이 현재 대회들보다 수준 떨어진다? 그건 인정해야지. 객관적 사실을 부정하는건 억지부리는 거니까. 근데 그렇다고 가치에까지 차이나 차별을 두는건 또 아니라는 거임. 과거의 커리어가 비록 수준은 떨어지더라도 그 커리어조차 존중해야 한다는거.

본인도 쵸비 좋아함. lck가 살아남기 위해 인지도나 영향력 부분에서 페이커 뒤를 이을건 쵸비뿐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래서 월즈 우승? 아니 아싸리 그랜드슬램을 해버렸으면 좋겠음. 그만큼 커리어는 중요하니까. 그리고 그 중요한 커리어, 현재 쵸비가 밀린다고 할 지언정 과거 커리어를 내리쳐서 페이커를 내리깔 이유가 없는 거임. 11년동안 월즈 4회우승 2회 준우승이라는, 커리어 절반넘게 월즈 파이널에 오른 대단한 업적들을 어떻게든 무시하려 할 시간에, 쵸비가 커리어조차 페이커를 넘을 수 있게 쵸비를 응원하자.

다른 스포츠도 비슷한 부류가 많기는 한데. 항상 이런 선수간 라이벌리 보면 웃긴게, 본인 선수가 잘하길 바라며 잘난 부분을 어필해야 진정한 팬인 것을, 꼭 굳이 라이벌리 상대 선수 까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우습기만 하다.

메시가 월드컵을 우승하고나서야 모두에게 고트라고 인정받았듯이. 팀 커리어는 중요하지 않아보이면서도 결국 최상위권 선수들 순위싸움에서는 핵심 요소임. 쵸비가 페이커랑 5년 차이나던데. 지금부터 5년동안 월즈 5연으로 따서 넘사벽 커리어로 페이커 넘는 위대한 선수가 되길. 정말 현재 lck의 미래를 위해 믿을건 쵸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