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 확실히 서부가 동부보다 편의를 많이 보고 유리한 점이 많음
20시즌부터 계속 동부와 서부 중 누가 더 유리하냐, 누가 더 불리하냐 얘기가 계속 나왔는데,
20시즌은 확실히 동부가 편의가 좋았다면, 21과 22시즌은 서부 편향적이었다고 밖에 설명이 안됨.
그것이 의도였든, 의도가 아니었든.

일단 팀 수가 차이나는 것부터 서부의 가장 큰 혜택임.
팀 수가 많다는 것은 메타 분석이 더 빠르고 다채롭게 진행 된다는 의미이기도 함.
또한 동부와 경기수를 맞추기 위해 한 스테이지에 6경기만 치루는데, 
이로 인해 대진운에 따른 성적 차이가 발생함.
더 많은 팀과 경기하는 것이 불리한게 아니냐 하는데 어느 이스포츠든 잘 아는 팀과의 내전이 훨씬 피곤함.
그리고 오버워치 리그가 실질적으로 서부(북미)에서 보드진이 상주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북미가 고평가를 받고 동부가 저평가를 받게 됨.

그렇다고 동부가 북미보다 게임 환경이 훨씬 더 좋았느냐? 그렇지도 않음.
서부가 토너먼트 때마다 오프라인 경기를 했다고는 하나 정규시즌은 텍사스, 캐나다 내전 아니면 동일하게 오프라인으로 진행 됨.
게다가 작년에는 서부팀에 맞춰서 동부팀의 연습 금지 기간도 잡혔었고.
하와이 게임 환경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3년간 관객도 상대도 못보고 대회에 임한 환경이 오프라인으로 대면하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환경이라고 보기도 어려움.
실제로 중국 연고지 소속 선수들, 특히 상하이 선수들은 셧다운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심하게 호소하기도 했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많지만, 결과적으로 오버워치 리그는 서부에 편향적이고 서부 연고지가 이득을 보았다고 생각함.
이런 추이를 보면 라이엇이 중국(RNG) 편의를 본다는 얘기가 떠오르기도 함.

2. 실력 스펙트럼이 비교적 넓고 균등하게 퍼짐
불과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비교적 상위-중상위-중위-중하위-하위팀 경계가 명확했다면,
올해는 상위와 하위는 명확하지만 그 중간은 스테이지마다 계속 바뀌고 혼란의 양상이 이루어졌음.
물론 오버워치2로 바뀐 영향, 패치가 매 스테이지 때마다 있는 영향도 크지만.

이게 의미가 있는건 당장 LCK나 LPL을 보면 알 수 있음.
보통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본의 차이로 인한 실력 격차가 극명하게 갈림.
LCK의 경우 최상위-중상위-광동-최하위로 티어가 완전 분리 되었고,
LPL도 흔히 이름 들어본 JDG EDG RNG TES LNG 이런 팀들 말고 티어가 급변한 팀은 한 두 팀 밖에 없음.

물론 오버워치 리그도 자본력을 무시할 수 없음. 
대표적으로 SFS나 SEO같은 경우 이번 시즌 적잖이 투자했고. DAL, LAG도 자본력을 무시할 수는 없음.
적어도 지금 플레이오프 확정 지은 팀들은 대부분 자본이 탄탄한 팀들이 많음.
그리고 최하위인 밴쿠버 뉴욕 파리를 보면 자본이 부족하거나 투자가 적은 팀은 실력이 비교적 떨어짐.
하지만 그 사이 티어를 보면 마냥 성적과 투자가 직결되지는 않음.
일정 수준 이상을 투자하거나, 일정 이하를 투자하면 급이 갈리지만 그 사이는 커버가 된다는 얘기임.
그런 면에서 오버워치리그는 적어도 타 프랜차이즈보다는 진입장벽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아직까지는.

3. 팀 수가 깡패임.
1번에서도 얘기한 사항인데 팀 수가 많을수록 평균 실력이나 양상이 더 좋게 나오는 것 같음.
당장의 그 시즌 성적은 이득보기 힘들지라도 전체적으로 팀 수가 많을수록 
다양한 변수와 메타를 접하고 실력 향상이 더 좋다고 생각함.

4. 게임이 아니라 리그 포맷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음
대표적으로 토너먼트 승점과 세트승.
이번에 세트승과 승점이 제대로 도입되면서 초반에 이득을 본 팀이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느낌을 받았음.
첫번째
지역 토너먼트의 점수가 글로벌 토너먼트 진출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만약 영향을 준다면 미드시즌 매드니스 전에 지역 토너먼트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생각함.
두번째
카운트다운컵 토너먼트 진행되지 않은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함.
분명 후반부에 폼이 오른 팀들이 있는데 이 팀들은 토너먼트 승점을 얻을 기회가 없어짐.
이럴거면 미드시즌 매드니스 승점을 플레이오프에 반영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세번째
토너먼트 세트점수가 포함되는 것도 지나치게 영향력이 큼.
만약 이렇게 할거였으면 정규시즌 점수와 관계 없이 최하위팀 넉아웃부터 토너먼트를 진행해야 했음.
동부의 LAV나 GZC가 넉아웃에서 다 때려잡고 올라와 토너먼트 진출해서 1점이라도 점수 따는 기회가 있어야지 상위팀만 참가해서 세트점수 토너먼트 승점 먹는건 그냥 초반 상위팀의 순위 굳히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

또 다른 불만사항은 연고지 불균형.
3번째 반복해서 얘기하지만 3년간 지켜본 결과 지역 내 팀 수가 많은건 그냥 깡패임.
팀이 많으면 변수가 많아져서 동 시즌 대비 경험치가 훨씬 크고,
스토리도 많아져서 투자도 몰리게 됨.
글로벌 단일 리그로 가든, 지역 리그로 분리를 하든 단위 지역별 연고지 수는 동수로 맞춰야만 한다 생각함.

연고지 별 후기

1. San Francisco Shock
로스터는 바뀌었지만 결국 SFS가 플레이 하는 방향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함.
오버워치1에서 SFS는 탱힐을 메타마다 로스터 고정하고 딜러진을 주류 메타에 맞춰서 기용하거나,
돌려막기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했음.
오버워치2에서는 사실상 Proper와 힐러진을 고정으로 두고 탱커와 Proper의 파트너 딜러를 돌려가면서 기용하고 있음.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용병술이 뛰어나서 성과는 매우 좋고.

예전부터 느낀게 SFS의 운영 방식은 현실적인 로스터 운영 방식의 정점이라 생각함.
베스트는 모든 선수가 All-Flex가 되는 것인데 이런 로스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함.
SFS는 대신 서로 일정부분 영역이 겹치는 각 플레이의 베스트 플레이어를 여러명 두고 이들을 정확한 판단 하에 기용하면서 각 메타마다 베스트 플레이를 지향하고 있음.

올해 느낀 바로는 서폿 라인에서 Vio1et을 M.SPT로 썩히기에는 Finn이 포텐이 잘 터지지 않고,
Kilo가 생각보다 실력 편차가 있음.
그리고 시즌 초반에는 Proper 의존적이라 Proper가 막히면 붕 떴는데 Striker가 오면서 잘 어우러진 것 같음.
아마 한 두명만 로스터를 보완하기만 해도 토너먼트 우승 할 정도의 간극은 금방 메꿀거라 생각함.

2. Dallas Fuel
로스터 대부분을 유지한 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팀.
동시에 SFS와 마찬가지로 매우 높은 수준의 용병술로 현실적인 라인업 운영의 정점을 찍은 또 다른 팀.
서머 쇼다운까지만 해도 DAL은 뭉쳐서 템포 잡는 조합이 아니면 상당히 힘이 빠진다는 얘기가 많았음.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서머 쇼다운 이후로 Edison, Guriyo가 안정화가 되면서 다른 메타에서도 폼이 확 살아남.

DAL이 SFS와 비슷한 라인업 운영을 한다고 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DAL은 20, 21시즌의 SFS에 더 가까움.
SFS가 한 명의 국밥 F.DPS를 말뚝 박고 나머지를 돌린다면, DAL은 더 다채로운 조합 변경을 이루어냄.
이게 가능한 이유는 핵심 멤버들이 Element Mystic 출신이라서가 아닌가 싶음.

개인적으로 Edison, Guriyo가 아직은 아픈 손가락인 것 같음.
아직까지 DAL은 MN3나 Kai 같이 개 쩌는 HS.DPS가 존나 터지는 상황에서는 대처가 될지 잘 모르겠음.
반대로 저 둘만 더 폼이 올라서 누구와도 경쟁이 된다면 크게 걱정할 일이 없을 것 같음.

3. Seoul Dynasty
이 팀의 로스터 운영을 얘기하려면 SFS와 DAL이 빠질 수가 없음.
SFS와 DAL이 현실적으로 가장 최적화되고 수준 높은 운영을 보인다면,
SEO는 이상적으로 가장 최적화된 로스터 운영을 지향하고 있음.
그리고 이번 시즌 점수를 통해 그것이 어느 정도 해냈다는 점과, 
그럼에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동시에 증명함.

이 팀의 가장 큰 장점은 로스터 변동이 거의 없다는 점임.
모든 경기와 스크림 경험치를 오롯이 혼자 다 받아먹는 점.
로스터로 조합을 유추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성적을 높게 유지한다는 점에서 SEO는 이미 하나의 거대한 벽을 형성 한 셈임.

하지만 다른 강팀에 비해 약점이 비교적 많은 것도 사실임.
로스터가 적다 보니까 피로 누적도 심하고, 대체 인력도 없음.
팀의 주축인 Smurf Profit Fits 중 한명이라도 은퇴/이적/부상이 될 경우에는 답이 없음.
그리고 SEO가 그리는 그림을 그리기에 선수들도 완벽하지 않음.
Smurf는 디바가 비교적 약하고, Fits는 트레이서가 아직 경쟁 할만한 수준이 아님.
아직 Ir1s가 팀에 어울러졌다는 느낌도 덜하고, 무엇보다 Profit이 여전히 부담이 큼.
더블 메인 힐 메타가 되면 어김없이 Profit이 포지션 변경을 해야 하기도 하고.
또한 어느 메타든 같은 인원으로 커버해야 하다보니 숙련도 부족 문제도 피할 수 없음.

이번 시즌 전무한 성적을 내고 첫 우승까지 했지만 SEO의 전당이 모래 위에 올라섰는지,
시멘트 위에 올라 섰는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음.

4. Los Angeles Gladiators
정말 찐 강팀이었는데 우여곡절이 많지만 그래도 결국 강팀인 팀.
Pathipan이 있었을 때 "아 저게 Ado가 원하던 플레이구나"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Ado가 F.DPS에서 히트스캔 욕심 내다가 살짝 폼 흔들렷음)
Pathipan에 ANS까지 나가고 Happy 주워 왔을 때에는 ㅈ댄줄 알았음.
근데 왠걸? Happy가 고질병이었던 솜브라를 연마해옴.
그 덕분에 비교적 안정화가 빠르게 되어 그나마 4위를 유지할 수 있었음.

그럼에도 아직까지 Happy의 저주가 완전히 풀렸는지 의문이 들긴 함.
Happy가 있는 팀은 그 히트스캔 캐리력을 잊지 못하고 Happy에게 맞춤 조합 짜다가 Happy 틀어막히고 말라 죽는 경우가 자주 있었는데 LAG가 이걸 피할 수 있을지 봐야 할 것 같음.
그리고 카운트다운 컵 성적이 좋더라도 최상위권이었던 팀들은 대부분 써머 쇼다운에서 만났고, 그 때에는 1, 2, 4위 팀인 SFS, DAL, HOU에게 모두 패배했고 TOR도 못 이겼기 때문에 확실히 고점도 낮아졌지만 저점도 더 크게 낮아졌다는 느낌임.

시즌 초반만큼의 폼이나 인식은 확실히 사라졌음.
강팀이지만 못 이길 만큼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함.
SFS나 DAL도 못이길 팀은 아니라는 느낌인데 LAG는 유난히 할만하다 싶음.

5. Shanghai Dragons
오버워치2 유폭을 가장 크게 맞은 팀.
SEO의 현재 로스터 운영 방식을 오버워치1에서 이미 완성 했는데 탱커가 줄어들면서 완전 무너진 팀.
사실 이것만 악재는 아니었음.
미드시즌 매드니스 초반 LIP의 부진.
미드시즌 매드니스와 카운트다운 컵에서 발생한 Fleta의 부진.
뒷라인 전반적인 부진.
억까라 할 정도로 모든 악재가 매 스테이지마다 터졌음.
재밌는건 그 중 Fleta의 부재에서 Whoru가 빛을 발하면서 팀을 구원하고 그 결과 카운트다운 컵 우승까지 거머쥠.

이미 Moon 감독이 많은 선수들의 은퇴를 시사하는 바,
아마 내년에는 진짜 많은 선수들이 갈릴거라 생각함.
개인적인 생각으로 LIP, Whoru, Izayaki, Bebe는 거의 확실히 잔류할 것 같고,
Fate, Void, Fleta는 은퇴를 할 것 같음.
Leejaegon은 잔류할 수도 있지만 만의 하나 Runaway 어셈블이 된다면 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봄.

아무튼 SHD는 자타공인 현재 회광반조임.
이미 결말이 정해져 있고 그 사이에 얼마나 빛날지를 보는 상황.
누가 나가고 누가 남을지 모르지만 선수와 팬들이 희망하는 최고의 결말을 보길 바랄 뿐.

6. Houston Outlaws
1시즌에 강팀 반열에 반짝 들었다가 그 뒤로 내리막길만 꽂더니 이제 다시 강팀 반열에 오른 흒스턴.
이 팀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팀이라 생각함.
Danteh의 성공적인 탱커 데뷔와 발전 가능성.
Pelican-Merit라는 거대한 두 DPS 말뚝과 Creative를 넣어서 보강된 뒷라인.

비록 Piggy가 나가고 나서 패 수가 비교적 많고 중위권 팀들에게도 패배를 자주 했지만,
SFS와의 정규시즌 상대 전적이 1:1인 점.
DAL과는 2:0인 점에서 서부 강팀 판독기 정도는 된 것 같음.

개인적으로 강팀 중에서도 선수의 교체를 기대해야 하는 팀이 몇 있다는 점에서 HOU는 
선수 교체보다 현 로스터의 경험치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 생각함.

7. London Spitfire
상기 한 팀들은 어느정도 검증된 선수들로 이루어진 검증된 수표라면,
LDN이야말로 검증 안된 언더독 선수들로 구성된 찐 복권 팀이었음.
프리시즌에서 PAR와 같이 최하위. 최대 중하위로 점지어진 팀이었는데 당당히 중상위에 자리 잡음.
이미 이 결과만으로 ChirsTFer의 코칭 실력과 유럽 드림팀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 생각함.

다만 이 역시 LDN의 한계이기도 하다고 생각함.
LDN이 비교적 재미를 보는 조합이 라인하르트를 필두로 한 조합이었고, 
그 외 조합을 사용했을 때의 승률이 50%가 안되는 걸로 기억함.
그리고 Shax가 해줄 수 있는 메타가 한정적이며 SpakR이 고점 저점 차이가 좀 있음.

개인적으로 지금 선수 풀에서는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경험치 통도 가득 찼다고 생각함.
남은건 이 경험치 통을 기반으로 선수들이 얼마나 각성할지가 관건.
냉정하게 말해서 내년에 로스터 그대로인데 선수들이 개선되지 못하면 그때도 7, 8위딱 할 것 같음.
그래서 로스터 고정하고 더 발전된 유럽 드림팀 면모를 보고 싶기도 하고.

8. Atlanta Reign
초반에 Nero가 터져줘서 뭔가 되는가 싶다가 결국 Kai.
Speedily 풀려서 드디어 빛을 보나 했는데 결국 Kai.
아직까지 Kai 원 플랜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느낌.
Happy와 함께 HS.DPS의 저주에 걸리면서 동시에 그거 말고 대응이 메롱해진.
솔직히 Kai 정도 선수라면 nero Venom Speedily 셋이 합친 수준의 선수를 영입해야 함.
Pelican을 보낸 이유가 궁금해질 정도임.

그렇다고 나머지 선수들이 탑급인가? 하면 압도한다는 느낌이 드는 선수도 드믐.
Kai의 그늘에 가려진건지 Kai가 캐리할 정도까지 해준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
게다가 팀 성적도 강팀에게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이미지에 비해 너무 빈약한 결말이었음.

ATL은 여러모로 지금 골치가 아플거라 생각함.
앞라인이 성적을 떨어트리지는 못하는데 더 위로 끌고 가준다는 보장이 없음.
그렇다고 막상 놓기에는 더 나은 선수도 마땅치 않음.
F.DPS도 마찬가지. 놓아주기에는 엄청 못해준것도 아닌데 Kai에게는 못미침.
개인적으로 Nero와 Venom은 Speedily의 서브플랜이자 시간끌기라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 열어보니 저 둘을 Speedily가 커버를 못한다는 느낌.
내년에 가장 크게 바뀔 팀이 아닐까 싶음.

9. Florida Mayhem
Gunba가 있는 팀은 언제나 가성비가 매우 높은데 이번 FLA는 그 기대를 살짝 덜 미친듯한 느낌이 강함.
우선 Kuki 밑에서 OGE 똥 치우느라 저평가 당한 Checkmate의 재평가가 가장 큰 의의라 봄.
그 다음 SirMajed라는 가성비 선수 발굴과 SOMEONE이라는 스타성 있는 선수 데뷔.
하지만 그 외에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 많았음.

Xzi가 건강상 이유인지 폼의 이유인지 메타 문제인지 자주 나오지 않았고, 
이로 인해 Hydron에게 아쉬움을 느끼는 경기가 적잖았음.
Rupal-SirMajed를 주요 기용하고 가끔 Anamo를 쓰곤 했는데 셋 다 중간만 한다는 느낌이 강했고.

FLA도 이대로 가자기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서 무조건 대규모 리빌딩은 할 것 같음.
하지만 그 누구를 내보내고, 누구를 데려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음.
아무튼 지켜보는 맛이 있는 팀 중 하나일거라 생각함.

10. Toronto Defiant
시즌 n번째 실망스러운 팀.
19시즌에 들어와서 한 스테이지 중상위권 반짝 하고 무너지고.
20시즌에 캐나다 대표팀으로 이미지 탈피하고나 캐나다-북미 위주 로스터 돌렸다가 무너지고.
21시즌에 동근달라가 희수 SADO 데려다가 제 2의 PHI 만들 생각으로 로스터 만들었다가 무너지고.
22시즌에 우여곡절 있었지만 준수한 라인업과 일찍 풀린 고가의 선수들 일찌감치 영입 했지만 10위.

하지만 이 팀도 억까 당한 측면이 없지는 않다고 봄.
일단 동근달라 KDG가 전 시즌에서 Logix를 배제한 디코 따로 파고 편 가르다가 걸려서 나가리 된거.
이 시기가 킥오프 클래시 직후였을텐데 이 뒤로 매 스테이지마다 경기를 반타작 밖에 못하고 있음.
강팀을 대부분 못 넘기는 것은 기본이고 각 스테이지 때마다 동순위의 팀들에게도 밀리는 양상이 자주 보임.

그리고 선수들도 포텐이 있지만 터지는 확률이 낮은데 이것도 옵치 2를 예상한 도박에서 실패했다 봄.
일단 Muze가 많이 약해져서 HOTBA 위주로 운영하게 되고.
ALTHOUGH Finale Heesu 누구 하나 국밥처럼 해주는 선수 없이 돌아가면서 흔들렸고.

그럼에도 평가가 쉽지 않은 건 이 사단이 났어도 선수들 경험치통이 만땅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음.
뭔가 선수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

11. Philadelphia Fusion
무관의 제왕 필라델피아 퓨전.
성적은 기대 이하일 수도 있으나 사실 4명이 신입인걸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 성적도 아님.
MN3와 ZEST는 완벽하게 세대교체를 성공했음.
Fixa는 엄밀히 말하면 구멍이지만 루시우 하나만큼은 그래도 기용할만한 수준이고.
Belosrea가 들리는 소문에 비해 성적이 나쁘지만 신입임을 생각하면 감안할 수 있음.

정작 아쉬운건 베테랑 선수들의 폼이었던 것 같음.
Carpe는 오프라인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고 해도 Fury도 초반에는 감을 못잡아서 놓친 경기가 많고,
무엇보다 AimGod이 아쉬웠음.
젠야타를 했을 때와 아나를 했을 때 폼 차이가 상이한게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함.
그리고 이 셋이 있음에도 팀이 무너지면 한없이 무너진다는 부분이 심각함.

솔직히 이 팀이 메타를 타면 우승도 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함.
근데 그 조건이 너무 까다로움.
그리고 안전한 카드만 쥐고 걸어온 길에서 우승을 보지 못했음.
이제는 좀 더 과감한 카드로 교체를 해야 할 시기지 않나 싶음.

12. Hangzhou Spark
SEO가 탱커의 무덤이라면 HZS는 코치의 무덤이지 않나 싶음.
수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한번은 쓰임새가 있었으나 단지 그뿐.
무엇보다 Changgoon 특유의 경쟁을 통한 운영은 너무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 같음.
선수는 가득 필요한데 그 효율이 지나치게 낮음.

선수 풀도 애매한게 다른 팀에 절대 내주면 안되는 매물은 BERNAR, AlphaYi인데.
프랜차이즈 스타는 Guxue, Shy임.
크게 잡아서 Guxue Shy BERNAR AlphaYi Pineapple Irony Superrich Teru 정도 남겨도 8명.
여기서 더 다이어트 해서 Guxue Shy BERNAR AlphaYi Irony Superrich 로 줄이는데 이 조합도 애매함.

HZS에게는 이제 3가지 길이 남아 있다고 봄.
하나는 주전급인 한국인 선수들 중심으로 리빌딩 하여 과감하게 Guxue Shy를 보내고 BERNAR를 원탱으로 내세우면서 수준 높은 HS.DPS를 영입하는 것.
이 방향이 현재는 가장 성립하기 좋은 방안임.
다른 하나는 Guxue Shy Pineapple을 남겨두고 뒷라인을 준수한 중국인 선수로 영입하고,
F.DPS를 분업 하더라도 몇 명 영입하여 SFS처럼 운영하는 것.
나머지는 위에 정리한 6명 혹은 8명의 로스터를 유지하는 것.

13. Washington Justice
혜성처럼 등장한 가성비 구단이면서 내년에 가장 계약 해지 할 가능성이 높은 구단.
이미 북미 쪽 지역 찌라시에서는 수익성이 없어서 발 뺄거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들리는 지역.
재밌는건 매우 가치 높은 선수들을 매각 했는데 같은 기간에 승점은 1점 더 땄음.
다만 적은 선수들로 인해 대응 폭이 좁아 강팀을 거의 못잡고, 약팀에게도 잡히는 등
전형적인 약팀 판독기 역할을 해내고 있음.

이 팀은 20시즌에 Decay 영입한 것만으로 절반은 먹고 갔다고 봄.
그리고 Kalios 데려온 것과 Assassin이 재기 한 것이 나머지의 반.
근데 지금 선수들이 준수함에도 선택지가 한정되어 있어서 플레이가 갇혀 있다는 느낌이 강함.
옵신 Decay가 오버워치2가 되면서 영향력이 줄어든 것도 있고.
그렇다고 선수를 더 늘리자니 Sup7eme이 HZS에서 보인 운영으로는 여러 선수를 돌려 쓰는 편이 아님.
유능한 소수의 선수를 고정적으로 쓰는 쪽이 더 능숙한 코치라 생각함.
이 두가지가 상충되고 있음.

이러니 저러니 적어도 결국 WAS는 지금 연고지 중에서 잔류가 가장 부정적인 팀 중 하나임.
어느 정도냐 하면 VAN보다도 비관적임.
솔직히 내년에 남아 있을지도 의문이고, 남았더라도 더 좋은 선수로 로스터 바뀔지도 의문임.
그럼에도 바라는건 좀 더 많은 픽을 커버할 수 있는 국밥 F.DPS와 SPT선수 영입 되면 더 안정적일 것 같음.
앞 라인은 아직은 Kalios로도 괜찮다는 느낌...

14. Boston Uprising
오버워치 리그에서 최고로 유명한 셀링 구단인데 이번 시즌에 정말 많은 선수를 구입 함.
잔류한 인원만 9명인데 심지어 2명이 더 있었다니....
각 포지션 별로 역할을 크게 크게 분담 했을 때 TNK 2명, DPS 3명, SPT 3명으로 8명인데 투웨이였던 ITSAL을 제외하면 딱 이 8명에 알맞게 배치 됨.

다만 그에 비해 성적은 썩 좋지 않은데 각 스테이지 때마다 최약팀 2곳만 이기다가 카운트다운 컵에서 2팀을 더 잡으면서 중하위권 안착.
근데 FLA HOU를 제외하고는 진짜 찐 약팀들 뿐이라 "뭔가 굴러는 가는 팀" 느낌이 큼.
매 해마다 많은 선수가 갈리는 팀이라 크게 갈린다 하더라도 기대가 되지는 않음.
오히려 지금 선수가 유지가 되고 코치 쪽이 보강이 된다면 그 쪽이 더 기대가 될 것 같음.
선수를 유지한 보스턴? 아직까지 맛보지 못한 미래....

15. Guangzhou Charge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프랜차이즈 스타까지 갈아치우고 버려진 Team Chaser 주워오고 PIGGY와 Tydolla 긴급 수혈해서 갱생한 팀.
원래는 CDH의 파편을 주워와서 딱 CDH 정도 팀이었는데 PIGGY가 들어오니까 갑자기 포텐이 터져버림.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면서 언제나 살아 남는 국밥 F.TNK.
맡겨주면 뭔가 해내는 HS.DPS.
그냥 뭐든 해내는 F.DPS.
가끔 자폭하지만 그래도 터지는 SPT들.

다만 악운이라면 이 모든 것이 4스테이지 때 완성 되었을 뿐.
성적은 많이 안 좋지만 좋은 기억의 코치. 
좋은 느낌의 선수들이 많아서 레거시(legacy)만 잘 쳐내고 최적화만 잘 하면 중위권까지는 충분히 치고올라갈 수 있다 생각함.
답은 이미 나왔고 그걸 얼마나 잘 풀어낼 지가 관건.

16. Chengdu Hunters
DAL 절망편.
DAL은 러쉬 원툴로 올라가다가 폭발 했는데 이 팀은 다 터지고 결국 다이브 원툴만 남음.
초창기에 Leave JinMu가 뭔가 해주지만 GA9A도 터지고 Daizi도 터진데다가 뒷라인이 무색무취였고.
후반부에 가서도 GA9A 윈스턴 하나 건져냈지만 JinMu Leave가 경쟁력이 떨어져버렸고.
무엇보다 구단이 계속 터지고 있어서 솔직히 WAS랑 손 잡고 가장 먼저 발 뺄 것 같은 연고지임.

그래서인지 이 팀이 Leave 중심으로 리빌딩 하는 것보다 Leave-Shy 차이니즈 드림팀이 더 기대 됨.
냉정하게 얘기해서 오버워치2에서 GA9A는 Ameng과 존재 의의가 차이나지 않았고, 
JinMu는 영웅폭이 조금씩 늘어나지만 더 Flex한 F.DPS가 필요함.
뒷 라인은 포킹 딜량이 매우 좋지만 주전으로 쓰기에는 부족함.
하지만 무엇보다 큰 문제는, 준수한 중국인 F.TNK가 예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음.
그런 의미에서 미래가 매우매우 암울한 팀인 것 같음.

17. Los Angeles Valiant
선수는 어느정도 완성이 되었지만 코치와 구단이 미완성인 팀.
시설이 열악하지만 이정도로 고군분투 해준 것을 보면 정신론을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음.
가장 큰 분기점은 Marve1과 Molly의 영입.
특히 Marve1이 들어오면서 쟁탈 경쟁력이 생기고 이 덕분에 이긴 경기가 5경기나 됨.
7승 중에 5승에 영향력을 준거라면 사실상 Marve1이 와서 이겼다고 봐도 과언이 아님.

솔직히 이 팀은 SASIN 교체하고 Haker 날리고 Innovation을 좀 더 중용하거나 코치 전환 뒤 F.DPS 영입하면 선수는 완성이라 생각함.
뒷라인도 아쉽기는 하지만 서울 뒷라인이 조화를 못 이룸에도 지금 성적 유지한 걸 봐서는 앞라인이 압도하면 뒷라인은 커버칠 수 있다고 생각함.

다만 학업으로 NoHill이 나간 공백을 메꿈과 동시에, 제대로 투자할 수 있는 구단이 붙어줘야 한다 생각함.
리그에 전무후무한 구단이 선수 발목 잡는 팀.
구단 바뀌고 코치만 잘 붙으면 중위권도 거뜬할거라 생각함.

18. Vancouver Titans
약팀인건 변함 없지만 최소한의 승리라도 챙긴 팀.
이번 시즌의 가장 큰 의의는 MirroR의 DPS로의 가능성을 완전히 지운 것.
그리고 Aspire라는 선수를 각인한 것.
그 외에는 흠...

개인적으로 굳이 sHockWave를 날리고 k1ng을 영입해야 했나 싶은 생각이 있음.
sHockWave가 정통 F.DPS와 히트스캔도 다 되는 선수였고 Aspire는 정통 히트스캔 중심으로 다양한 히트스캔류 영웅 다 커버 되는 선수라 이론상 둘이면 왠만한 조합은 다 커버가 되었을텐데.

예전에 찾아봤을 때 VAN 모기업이 액티비전 블리자드 산하 이스포츠 산업에 발 담그고 있기도 해서 의외로 당장 발을 뺄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듦.
그리고 LAG를 우승시켰던 Dpei도 선수 발굴 능력은 HUK과 함께 리그 최상급이라서 나름 신뢰하는 편.
그럼에도 올해의 결정이 올바른지 모르겠고, 어떤 답을 가져올지도 예측이 안됨.

19. New York Excelsior
올해 최대의 의문 팀.
거의 매 스테이지에 1승씩 밖에 못한...
당시 컨텐더스 3대 M.TNK였던 Kellan은 Mag, Muze와 나란히 손잡고 나락 갔고.
Runaway와 FLA의 주축이었던 Yaki는 궁 결정력이 날라갔고.
NYX 소년가장 Flora는 X꼬쑈 하다가 맛탱이 갔고.
Kangnamjin은 느닷없이 M.SPT 하다가 이도저도 아니고.
급하게 SPT 추가 영입 했는데 이미 초가삼간 다 태워서 답도 없고.
절망적인건 누구 하나 남길 이유가 없어졌다는 점.
20시즌 이후로 매년 대규모 로스터 변경을 했는데 점점 더 결과가 안 좋아지는....
코치 쪽은 FLA에서 Kuki 데려왔는데 연패 씨게 박고 Artist 데려왔으나 역시 큰 변화가 없는.

인벤에서 어느 외국인 뉴욕 팬 글 올라온거 봤는데 5년간 문제가 있었으면 그동안 자리를 온전한 사람이 문제라 카던데.....
솔직히 코치만의 문제라 생각하지는 않음.
선수들도 이번에 갈려도 할 말 없을 만큼 가치가 없었음.
근데 보드진이 유지 되면 이렇게 갈려도 더 나은 로스터가 구성될까? 하는 생각임.

20. Paris Eternal
작년에 나름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가며 저력을 보여줬는데 2스테이지 동안 NYX에게 1승 한거 말고 전패 하더니 갑자기 로스터 다 갈아버리고 디스크 조각 모음 하듯이 듣보 선수들 채워넣고 시원하게 연패 박은.
코치진이었던 Mobugi는 군 문제로 나왔고 JMAC도 계약 해지를 트위터에서 알린 상태.
연고지 또한 내년에는 Paris가 아니라 Las Vegas로 옮길 예정이라 오피셜이 나온.
다행히(?) 구단이 이미 액티비전 이스포츠에 깊게 발을 담궈놔서 터질 위험은 비교적 낮은.

다만 코치가 터지는 것도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선수까지 누구 하나 잔류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
O2랑 T1 연습생으로만 팀 구성해도 저거보다 나을듯.
BenBest가 있던 PAR이 그리운....

여담으로 PAR을 보면 오버워치 씬에서 코치와 감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나아가 분석에 얼마나 돈을 치덕치덕 발라야 상위권 경쟁이 되는지 체감하는 것 같음.

월요일 일하기 싫어서 적었는데 퇴근시간 훌쩍 넘겨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