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옵치는 어떤 게임이냐고 물으면
턴제 버전 땅따먹기 라고 말할 것 같고, 그렇게 말함.

웃기게도 옵치는 fps긴 하지만 턴제게임에 가까움.
한 번의 턴 동안 어떻게 어느 땅을 먹느냐.
그리고 그 턴을 계속 주고 받는게 게임 내의 양상이라고 생각함.

그 어떻게 라는 방법은 플레이
어느 땅 이라는 곳은 포지션을 뜻함.

특히 이 때 땅따먹기를 가장 열심히 참여해야하는 포지션은 웃프게도 탱커임. 그렇기에 탱커란 포지션이 굉장히 어렵고, 옵치 내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되는 이유가 됨.

물론 지면 탱커탓이다. 라는 건 아니고. 어느 포지션이 가장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그게 뭐가 중요함.
이 게임은 탱커 딜러 힐러 다 중요함. 어느 포지션 하나 제대로 역할 못해주면 지는거임.

난 포지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함.
'승리'라는 건물을 짓기 위해서
열심히 설계도를 짜는 역할이 '탱커'
그리고 그 설계도를 보고 그 건물을 짓는 역할이 '딜러'
그리고 그 둘을 보좌해주고 연결처가 되어주며 조언을 해주고 재료를 구해다주고 등의 역할이 '힐러'

그 어느 하나 빠져서는 안되는 역할들임.

윗 이야기로 돌아가 포지셔닝. 즉 땅따먹기를 탱커가 잘해줘야 하는 역할은 굳이 길게 설명안해줘도 간단함.
필요한 땅을 먼저 선점해서. 혹은 먹힌 땅이라면 상대를 밀어내서 그 땅을 얻고. 그 땅을 얻음으로서 할 수 있는 플레이를 가져가야 하는 게임이 옵치니까.

그렇담 탱커가 그 땅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
상대에게 압박을 가하며 킬이라는 변수를 통해 탱커를 도와주는게 딜러고
그 탱커와 딜러가 죽지 않게 계속 끌고 가는게 힐러의 역할임.

그리고 이 한 번의 행위를 턴이라고 함.
이러한 플레이를 계속 상대와 아군이 주고 받기 때문에 턴제게임인 것이고.

이러한 턴제게임에서 한 쪽이 유리하게 끌고간다라는 걸 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점은. 계속 카드를 꺼내면서 턴을 안끝내고 계속 끌고 가는거임.
이 게임도 똑같다 이거지. 상대에게 턴을 주지 않고, 계속 아군들의 플레이를 가져가면서 턴을 끌고 가는게 중요하고.

사용하지 않은 카드를 이용해 상대의 턴을 끊거나 잠시 동안 상대가 턴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변수라는 카드를 통해 상대의 턴을 아군의 턴으로 끌고 오는 것.

이게 오버워치의 전부라고 생각함.
그래서 내가 이 게임은 턴제가 있는 땅따먹기다. 라고 표현함.

탱커는 최대한 죽지 않고 계속 땅따먹기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압박. 즉 괴롭혀주는게 역할.

딜러는 계속 상대방에게 딜이라는 압박을 통해 킬이라는 변수를 노리고. 그 변수를 통해 턴을 오랫 동안 아군의 턴으로 유지시키는게 역할.

힐러는 이러한 아군들이 죽지 않게 계속 유지시켜주면서, 변수를 내주면서 턴을 굳건하게 만들어주는게 역할.

이게 베이스가 되는거임.

사실 이게 나중에 실력대가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진짜 실수 싸움이 되긴 함.
정해진 상황에 정해진 플레이가 있고. 그렇게 턴을 주고 받다가 한 쪽이 실수 하나 나오는 순간 턴 주도권을 잃게 되는거거든.
보통 특히 메르시가 상황에 맞는 플레이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 까놓고 보면 메르시 뿐만이 아닌 다른 캐릭터들도 다를 바는 없지.

스타일 차이지 결국 목표하는 바는 똑같거든.
그 목표하는 바를 이루는 방법이 다를 뿐이고. 그걸 스타일이라 하는거지.

캐릭터들도 다 플레이는 다르지만 결국 포지션에 따라서 요구하는 바는 다 똑같거나 비슷해.

뭐 암튼 오버워치가 참 잘만든 게임이긴 한게 이런 요소들 때문인 것 같음. 정말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 동안 몇 번의 한타 속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통해 승패가 갈리는거

얼마나 매력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