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둘을 구분 못하는 개복치 멘탈들도 좀 많은 듯.

팀 게임에서는 팀원 간에 전략을 제시하거나 수정을 요청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 함. 그런데 뇌지컬이 좀 더 되는 팀원이 다른 팀원에게 이 맵과 아군 적군 조합, 실력 차이, 궁 시너지 등 다 일일이 설명해서 납득시키는건 물리적으로 시간도 부족하고 말한다해도 이해 못함.

그래서 팀원에게 하는 요구가 짧고 간단할 수 밖에 없는거임.

예를 들어
-탱커님 너무 다 맞아주지 말고 벽끼고 엄폐하면서 해주세요
-탱커님 2층 먼저 먹어주세요
-탱커님 상대 윈스턴이라 디바 가능?
-상대 파라 나와서 에코 해주실래요
-여기 포킹 맵이라 정크랫 메이 대신 사거리 긴거 해주실래요
-섭딜 한명 필요할거 같은데.. 사이드 돕시다
-아나님 골목맵인데 포지션 좀 땡기셔야 돼요
-모이라님 힐 위주로 해주세요
-메르시님 탱커 말고 딜러들 공버프 위주로 해주세요

내 기준에선 인게임에서 이 정도 피드백이나 소통은 기분 나쁠 일 없이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이정도는 가능해야 겜 취지에도 맞다고 봄. (사실 더 짧고 간단해도 원하는 바를 제대로만 전달하면 됨. 무례하지 않게.)

문제는 이런 피드백을 정치로 받아들이는 사람
(시발 또 탱탓하네 담판 ㄱㄱ(호그를 들며))
단순 피드백을 정치로 심화시키는 사람
(한조 뭐함? 우리 딜러 벌레네)
정치인 줄 알고 타겟을 바꾸려는 사람
(루시우 사람이냐 힐 한 번을 제대로 못받았네)

물론 나도 종종 정치같은 말에 예민할 때가 많긴 한데, 내가 예민하게 굴었다고 생각할 땐 인게임에서 사과를 함. 그런데 상대방 쪽에서 ‘나도 미안’하다고 도리어 사과하는 경우는 난 본 적이 없음. ㅋㅋ 사과를 받아도 끝까지 기분상해 있고 계속 남탓만 함.
(익명의 온라인 게임에서 뭘 기대하겠냐만은.. 걍 난 이걸 게임을 돌리는 유저의 자존감과 인격의 차이라고 생각함. 고작 게임일 뿐인데 자존감이 다치나 봄)

내가 생각하는 진짜 악질 정치는
밑도끝도 제시하는 대책도 없이 욕설, 비하, 던짐, 게임 내내 시비, 본인은 팀원들 말 안 들어주면서 끝까지 고집만 부리는 경우, 그룹원은 감싸고 솔큐 몰아가기 등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