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기제라는 게 꼭 무지성 남탓, 정치충을 뜻하는 게 아님. (애초에 자기가 못하는 게 스탯창에 뻔한데 무지성 남탓하는 경우는 매우 드묾.)

내가 말하는 건 뭐랄까.. 좀 세련된 정치충임. 
뭔가 자기가 못하는 원인을 다른 데 돌리고 싶은데 남탓하면 역관광 당할 게 뻔하니, 팀원 실력을 직접 비하하지 않고 돌려돌려서 팀 조합이나 운영방식 같은 걸 지적하는 거임. 현재 팀의 운영 방식이 나랑 안맞음으로 인해서 내가 희생당하고 있다. 와 같은 프레임을 짬과 동시에 본인이 되게 침착하고 합리적인 듯한 이미지를 주는 거임. 그런 애들 스탯창 보면 정상인 걸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음.

두 번째가 즐겜하는 척임. 어떤 컨셉잡고 채팅치면서 게임하는데 망상 속에 쿨하게 즐기는 듯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애들임.

세 번째는 좀 드문데 깨달음충임. 밀기 전장이었는데 어떤 애가 소전이었나 트레이서였나 개 똥싸지르다가 토르비욘으로 픽 바꿨는데 그때부터 역전하기 시작했다고 역시 "윈스턴에 토르비욘으로 카운터치니까 딱이네" ㅇㅈㄹ하면서 자기가 픽 바꿔서 이긴 것마냥, 대단한 깨달음 얻은 것마냥 가르침 시전하고 나가더라. 


이런 방어기제들 뭐 팀원한테 딱히 피해가는 건 아닌데, 보고 있으면 역하긴 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