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이전에 나는 오하이오의 소도시에서 살았다. 별로 즐겁지 않았다. 매일 같은 사람들을 보고 할 것도 별로 없었다. 주유소나 슈퍼를 가려면 15분을 운전해야 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외진 곳이었고 재미가 없었다.

자라면서 나는 누나들을 봐왔고 누나들은 멀리 가봤자 3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이사가는게 전부였다. 나는 "여기 영원히 갇혀있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스포츠를 추구할 기회가 왔을 때 나는 당장 뛰어들었다. 두 번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오버워치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엄마, 1년 쉬면서 게임해보고 어떻게 되는지 볼게요"라고 했다. 어머니는 "알았다, 맘대로 해라. 1년 후에 학교에 다시 가기만 한다면."라고 하셨다. 그러다가 리그에서 기회가 생기자 나는 학교에 가는 대신 어머니한테 "저 캘리포니아 가서 살거예요"라고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그냥 "어! 그래... 집에도 찾아오렴!" 그러셨다.

개인적으로 나는 항상 경쟁적인 사람이었고 내가 이기고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싶다. 그걸 이루기 전까지 나는 만족하지 못할 것이고 계속 도전할 것이다. 그걸 이루고 난 후에도 나는 정상에 있는걸 너무 좋아해서 더 열심히 하도록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첫번째 방법은 자만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계속 노력할 것이다.

내가 첫번째 스테이지에서 아웃로즈와 함께 처음 플레이했을 때 나는 거의 자기중심적이었다. 내 팀이 성공하기만 하면 내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는걸 깨닫는 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 내가 한 맵을 마치고 스스로가 잘했다고 느껴도 우리 팀이 졌으면 그 감정은 소용이 없고 오히려 해가 된다.

그런 것을 신경쓰면 안 된다. 팀이 이기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나는 그 부분에서 정말 발전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싶은 부분이다.

나는 내가 팀의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우리 지원가들도 목소리가 큰 선수들이라 내게서 부담을 덜어준다. 내가 그래도 오더 대부분을 하지만, 그러면 바니가 궁극기 파악을 하고 우리가 전부 알고 있도록 해준다. 메인탱 같은 역할은 팀이 나를 중심으로 플레이하게 만드는게 쉽다. 그게 내 존재 이유다. 큰 방패를 가지고 있거나 돌진해 들어가니까. 내가 무엇을 하는 중인지 말하기가 쉽고, 내가 그러는 동안 팀이 나를 따라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내가 오더 대부분을 하기 때문에 팀이 내 스타일에 맞춰서 플레이를 해야한다. 리그의 다른 메인탱과 내가 차별화되는 부분은 나는 게임을 꼼꼼히,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것이다. 나는 다른 무엇보다 내 목숨을 유지하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 내가 살아있는 한 내가 계속 말을 하면서 팀에게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은 상태로 오더를 내리는건 훨씬 힘들다.

물론 그냥 할수있는 한 최대한 깊게 뛰어들어서 팀이 나를 중심으로 따라오길 바라야 되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내가 죽을 확률은 언제나 있지만, 나는 그걸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한다.

항상 내가 살아서 뭔가를 하고있는 것이 훨씬 가치가 있다고 본다. 솔직히 많은 다른 메인탱들은 그냥 뛰어들어서 죽는 것에 초점을 더 맞춘다고 생각한다.

나는 경기 전에 긴장하곤 했다. 시즌 처음에는 정말 심각했지만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 아직도 걸어나가기 전에 백스테이지에 대기하고 있을 때는 정말 긴장되지만 내가 스테이지에 앉아서 헤드셋을 끼고 화면을 바라보면 내 주변의 모든게 잊혀진다. 나는 그저 게임 속에 존재할 뿐이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아주 외향적인 사람이라는걸 안다. 나는 아주 말이 많고 사람들을 웃게 하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이 너무 좌절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나의 큰 역할이다. 우리 팀이 전부 고개를 들고 계속 노력하게끔 하는 것에 집중한다.

고마워해야 되는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항상 내 감정을 억제하는걸 잘해왔다. 그게 안 좋다는건 알지만 시즌 내내 나를 도운 부분이다. 나는 슬플 때나 기쁠 때나 감정을 억제할 수 있다. 경기 사이에는 감정을 느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져도 이틀 후에 다른 경기가 있을 것이고 말 그대로 바로 다음 날부터 스크림을 할 것이기 때문에 슬퍼하고 있으면 안 된다.

나는 아직 번아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는 그럴 수도 있지만 나는 오버워치 이전에 다른 게임을 할 때도, 돈을 걸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고 아무도 게임을 관전하지 않을 때도 매일같이 어처구니 없는 시간동안 플레이하곤 했다. 나는 그냥 이기는걸 좋아한다. 

반면 방송하는 건 정신적인 리셋이 된다. 어떨 때는 "으 정말 방송하기 싫어. 그냥 추가적인 일이잖아" 라고 내 자신에게 말할 때도 있지만, 자리에 앉아서 생방송을 켜면 그런 생각은 바로 사라진다. 방송을 하는 이유는 그게 재밌고 쉬면서 시간보내기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내 팬들과 커뮤니티와 교류하는 것이 너무 좋다.

솔직히 이번 마지막 스테이지는 정말 놀라기도 했고 꽤 화가 났다. 매 주마다 우리는 "이번 주는 너무나도 중요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려면 이번 경기를 이겨야돼" 식이었다. 모든 경기에 준비하기 위해 이번 스테이지에 너무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우리는 스테이지 2와 3, 심지어는 스테이지 1 후반에도 매 한 경기 한 경기가 시즌 말이 되면 얼마나 중요해질지를 몰랐던게 기억이 난다.

화가 나지만 동시에 감사하기도 하다. 왜냐면 다음 시즌에 스테이지 2, 2주차가 됐을 때 별로 중요한거 같지 않은 경기가 있으면 나는 이번 시즌을 떠올리면서 팀원들에게 우리가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된다는 것을 상기시킬 것이다. 우리가 그런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면 스테이지 4 후반은 그리 중요해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우리가 모든 경기에 100%를 쏟아붓게끔 하고 싶다.

나는 또한 모든 팀원들이 서로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게임 밖에서 친구인 것인 게임 내에서도 도움이 된다. 결국 팀원들은 엄밀히 말하면 직장 동료들이고, 따라서 항상 친하고 긍정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너무 일을 많이 하면 사람들은 예민해지고 다른 사람들 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에 과로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어떨 때는 사람들과 떨어져서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기에 균형잡힌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야 한다. 다행히 옵틱은 그런 지원을 정말 잘해준다. 예를 들어 우리는 수면, 식사, 그리고 균형잡힌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실적 코치들이 있고, 나는 그것에 정말 감사한다.

시즌 말을 바라보면서 나는 긴 휴식기를 가지는 것을 걱정했었다. "뭘 해야될지 모르겠어. 심심할 거야."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고, 가능하다면 거기 참여하고 싶다. 불행히도 나는 작년에는 트라이아웃에 참여하지 못했고 재작년에는 방식이 달라서 역시 참여못했다. 올해 드디어 내게 기회가 주어졌다.

그래도 시즌 말의 작은 휴식을 즐기긴 할거다. 결승전에 가서 경기를 볼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돌아온 후에는 다시 연습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 모든 것을 월드컵에 쏟고 싶다.

두 누나와 여자들밖에 없는 가족에서 자라면서 우리는 언제나 엄청 경쟁적이었고, 아직도 그렇다. 그래서 나는 가능하다면 최고 중 하나로 기억되고 싶다. 그것 말고는 나는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고 싶다. 오하이오에서 자랄 때 내가 방송을 많이 보고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 것은 그것들이 내게 두 번째 고향 같은 장소를 줬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에게 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나는 우리 팀을 위해 긍정적이려고 최선을 다한다. 나는 내 방송에서 긍정적이려고 최선을 다한다. 사람이라면 다 그렇듯이 나도 화낼 때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