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술집 한 구석 거구의 사내가 혼자 술을 마시고있다.

''혼자 술이라, 꽤나 로맨티스트 취향이군요. 라인하르트.''

''아나? 여긴 어쩐 일이오?''

''그냥. 나도 낭만을 즐기러 왔죠. 옆에 자리 비워줘요."

''한 잔 받으시오.''

''고마워요. 근데 정말 혼자서 왠 술이죠. 당신답지 않네요.''

''그냥 오늘은 이러고 싶더군. 그보다 당신이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오.''

''저는 별로 좋지는 않네요. 다시 전장에 오니 안좋은 기억이 떠오르니까요.''

''그럼에도 다시 돌아왔구려. 그 사실 하나에도 난 기쁘다오.''

''딸 한테 거짓말한 못된 엄마니까. 최소한 딸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지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 파리하는 잘 해내고 있네요.''

''또, 다시 떠날것이오?''

''글쎄요.......''

''그대는 좋은 어머니요. 옆에서 같이 싸워온 전우로써 내가 보장하지.''

''.........당신은 어때요? 떠날생각 없나요? 혼자서 힘들다면
같이....떠날까요?''

''하하하. 그대같이 아리따운 여인의 유혹은 정말 위력적이군.''

''시대는 바뀌어요. 새로운 영웅이, 새로운 정의가 나타나죠. 구 시대의 영웅은 이제 설 자리가 없어요. 새 시대에게 넘겨주고.....''

아나의 말을 끊고 라인하르트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나도 당황하며 같이 일어난다.
문을 열려던 손을 멈추고 라인하르트가 말을 이엇다.

''새 시대라.......아직 이 노병이 활약할 곳이 많소. 날 대신할 인재도 찾지 못하였고.........그러니 아직까진....''


''내가 그대들의 방패라네.''


그 말에 아나는 살짝 미소를 입에 머금으며

''이런 차여버렸네.''

라고 말하였다.







요즘 라인하르트님의 간지에 빠져있는 오버워치 유저입니다. 특히 방벽을 들 때 하는 대사가 인상적이여서 잘 쓰지도 못하는 글을 썼네요.ㅎㅎ 그냥 재미로만 봐주세요.

P.S 라인하르트 X 아나는 좋습니다. 게임이건 아니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