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치를 시작한것은 1시즌부터 했고 메르시 루시우 유저로 시작했습니다.
RPG를 하든 롤을 하든 (롤 레벨8인건 안비밀) 서포팅 하는것을 좋아했습니다.

내가 1인자가 되기보단, 모든사람이 1인자가 최고다! 라고 외칠때
그 1인자가 내덕분이었다 너가 최고다!
하는 1인자에게 인정받는 2인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인생모토도 그렇구요.

축구도 골 넣는것보다 어시스트 하는것을 좋아하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원터치PASS를 하는 지금은 은퇴한 AS로마의 TOTTI 선수의 팬이라
닉네임도 TOTTI 입니다.

아나 한 줄 유저이며 이제 이 글을 끝으로 오버워치는 제 인생에서 끝이기에
마지막으로 팁겸 기념겸 글을 끄적여 봅니다.

아나 1000시간은 채우고 마무리 짓고 싶었는데..적어도 777시간이라도 맞추고 접고싶었는데
743시간을 끝으로 오버워치, 아니 게임자체를 접게 되네요.

주로 새벽시간때 플레이 하시던분이시면 빠른대전에서 간간히 뵙기도 했겠습니다.
원챔충은 특히 저같은 한 줄 원챔충은 트롤이기에 경쟁전은 5시즌이후 하지 않았습니다. (비빌때도 아나로 뚜벅뚜벅)
적어도 비빌때 만큼은 다른케릭도 할 수 있는 다른 아이디로 경쟁전을 가끔 돌리며 내 실력 테스트를 해보긴 했습니다.

혹 게임상에서 저와 트러블이 있었거나 제가 실수를 한 적이 있다면 이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밥먹고 오로지 아나만 한 입장에서의 아나 유저 팁을 적어보겠습니다.
아마 뭐 흔히 아시는 팁들 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신빙성이 있지 않을까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아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가끔 제 프로필을 보고 놀라시며 질문을 던지는 분들도 계시고
아나 팁을 달라, 아나 가르쳐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럼 저런 질문이 오기도 하고 제가 되묻기도 합니다.

저는 아나에게서 가장 중요한점은
 허무할 수도 있겠고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에임'

입니다.


저는 에임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아나 700시간을 하면서 가장 내스스로에게 
화가나고 아쉬웠고 짜증났던 순간을 꼽자면
종종 빗나가는 에임으로
그 한발만 맞췄으면 살 수 있는
아군을 살릴 수 없었을 때 입니다.

가까이 와서 치유요청 하면서 
내앞에서 와리가리 치는 트레와 맥크리.
자기도 살겠다고 와리가리 치는거지만

적은 그 와리가리 치는 아군 못맞추더라도
나는 노줌이던,줌이던,패줌이던 맞춰야 합니다.
그게 실력이고 높은 티어로 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 한 발에 5:6싸움이냐 6:6 싸움이냐 
한타를 이기냐 지냐가 결정됩니다.

이 마음은 아나유저들이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팀이 리플레이를 돌려서 내 플레이를 확인 하지 않는이상
내가 에임이 빗나가서 힐을 못준건지
다른곳에 힐 하느라 못준건지 모를테지만
본인은 알고 있을거니깐요.




2.아나의 궁극기는 나노강화제가 아니다.


궁극기:주로 온라인게임에서, 한 케릭터가 쓸 수있는 가장 강력한 기술을  이르는 말


궁극기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저 뜻입니다.

아나만 700시간 하면서 느낀점은 
아나의 궁극기는 나노 강화제가 아닙니다.

아나의 궁극기는 '힐벤' 입니다.

옛날 류제홍 선수가 야타에게 나노강화제를 주며
한타를 뒤집은 엄청난 영상이 있는것으로 압니다.
특히, 치유기능까지 생긴 나노강화제는
위급한 한타에서 한타를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기술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다죽어가다 뽕맞고 살아난 라인,윈스턴 혹은 메인딜러
vs
힐벤 다쳐맞은 적

어느 한타가 이기기 쉬울까요?

이 힐벤이란 기술은 엄청난 기술입니다.

전 마지막 한타가 시작되기전 궁체크를 하고
우리팀  궁이 별로 없다
이 한타는 위험하다 생각하면 
팀원들에게 격려겸 외칩니다.

"얘들아 아나 힐벤이 궁극기다
힐벤으로 한타 만들어볼게"

우리가 적팀이었을때를 생각해봅시다.
싸우려고 하면 꼭 힐벤이 펑펑 터지는 상황.
그 상황일때 꼭 
"적 아나 힐벤 개잘넣네ㅡㅡ"
라는 말 나오지 않나요.
말이 안나오더라도 힐벤 맞으면 당장 죽는건 
아니지만 자연스레 뒷걸음질 치고
짜증이 밀려옵니다.

아나는 '힐러유저' 입니다.

에임이 좋으며 힐을 잘넣어야 되는건
당연한 겁니다.
기본 베이스라는 거죠.

그럼 어디서 실력차이를 보일까요.
생존력,수면총 등등 많은것들이 있겠지만

전 '힐벤 넣는 실력'을 꼽고 싶습니다.

아나를 조금 한다는 유저분들께서는
라인이 방벽을 들던,오리사 방벽이 있던
어떻게 하면, 어떤 지형지물을 이용하면
힐벤을 넣을 수 있는지 아실것이라 생각하기에
굳이 세세하게 '힐벤 넣는법'은 적지 않겠습니다.

저는 힐수류탄을 제 자힐로 사용할때가
가장 아깝습니다.
최대한 자힐로 안쓰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지금 피는 없고 수류탄은 있는데
전장상황이 굳이 날 물놈이 없고 안전하게 힐 할 상황이라면
아군에게나 적군에게 던져도 되겠죠?

즉, 전장상황 판단력도 필요합니다.
피없다고 무조건 나한테 내리꽂진 마세요.



3.나 물려! 케어해줘!


바라지 마세요.
일단 케어따윈 없다 생각하고 게임하세요.

윈스턴,트레이서가 날 물러왔다.

1명만 물러왔다.

당연히 내가 이겨야 됩니다.
아나가 이겨야죠.

윈스턴은 재우거나
트레이서도 재우거나
힐벤or딜 한방 맞춰서 
역행빠지고 튀게 만들어야죠.

적 혼자서 물러온건 
아군한테 그냥 나물러 왔다고 알려만 준다고 생각하세요
(적위치 오더 및 힐로스 여부)
전장상황이 좋아 도와주러 오면 땡큐인거고
아니면 당연히 1명정도는 혼자 처리해야죠.

어떤 구간에서든 자기 물러오는 1명정도
혼자 처리 못하는 아나라면
거기가 자기 구간입니다.
더 올라갈 생각 하면 안돼요.

왜 위에 윈스턴 트레이서만 적어 놨을까요.

디바,둠피,겐지도 나 물러오는 놈들인데

아나입장에서
디바,둠피,겐지는 솔직히 쉽다고 느끼거든요.
특히 둠피.
한창 둠피너프 둠피너프 난리일때도
아나유저인 제 입장에서는 딱히
체감되지 않았습니다.

둠피만큼 재우기 쉬운 딜러가 어딨나요.
심지어 둠피 궁극기도 쓰고 내리꽂을때
수면총 성공확률 99프로 아닌가요?

둠피 궁쓰면 항상 오더합니다
"떨어지면 재운다 건들지마"

야타 메르시 같은 유저입장에선 정말 곤욕이겠다 싶겠지만
아나하면서 둠피가 정말 ㅈ같다라고 느낀적
정말 단 한번도 없습니다.

물론 티어와 실력에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봤을때 말입니다.

정말 과장 1도없이 매칭잡히면
제발 적둠피해라 둠피해라 합니다.
어짜피 나 물러올거 알고있고
알고만 있다면 떙큐입니다.
오히려 
"얘들아 저기 위에 둠피 나 물려고 숨어있는데
모른척해라 오면 재울거니깐"
이런 오더도 내립니다.

당연히 제일 ㅈ같고 너프좀 해라고 외치는건
'위도우' 입니다 ^^ 

굳이 위도우에 대한 팁 드리자면
"잘하는 위도우 만나면 나대지말고 걍 튀세요"

결론은 물린다고 케어안해준다고 속상해 하지마세요
1~2명 혼자 상대할 능력이 생기던지
차라리 애초에 팀원들과 합의를 보세요.

1명정도는 내가 상대가능하다.
2명이상은 케어가 필요하다.
겜 중반에라도
솔직히 적 트레가 혼자 오긴하는데
실력이 좋아서 혼자 상대하기 힘들다.

솔직히 말하세요.




4.수면총...?


오버워치가 4년쯤 됐나요?

그동안 저보다 더 잘하는 많은 고수분들이
수많은 수면총 팁을 줬을거고
수면총뿐만 아니라 아나팁도 
많을거라 의미는 없겠지만
굳이  말씀드리자면

'자신감'
'허세'
'쫄지않음'

정도랄까요?


용검을 쓰면
"제발 나한테 와라 나한테 와라"
라고 속으로 외쳐는 주셔야 됩니다.

당연히 나한테 먼저 올떄가 재우기 젤 쉬우니깐요.

보통은 하늘로 긋고 뽕받으면서 류승룡~
하는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급박한 전장상황에서 난전일때
갑자기 옆에서 류승룡~ 할때도 있는데

'그게 더 재우기 쉽죠'

가까우니깐.

아나 100시간때쯤일때는
'갑자기' 류승룡~하면 
막 어쩔줄 몰라서 에임이 막 왔다갔다하고
그냥 죽기 바빴죠.

쫄지마세요.

재우면 개이득이고 못재워도 
뭐라할 팀원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못재우면 스스로 채팅칩니다.
"아 아나 병XX끼 그것도 못재우냐 ㅡㅡ"
(진짜 용검만 보면 재우고 싶은데 아쉬워서ㅋㅋ)

"야타님 이번판 용검 타이밍인데
초월 아끼죠 재울게요"

정도 허세는 부려야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게 충족되려면
가장 중요한것

"용검이 언제 올지,겐지가 어딨는지(둠피든)
위치파악"

안보이는곳에서 갑자기 오면
그건 류제홍선수도 운이 좋지 않은이상
어쩔 수 없습니다.

무조건 내가 재울놈이 어딨는지
알아야합니다.
둠피하고의 승부도 마찬가지고요.
지금 현재 적 위치만 알면
용검을 쓰던 둠피가 날아오던
경로가 예상되니 재우는건..그리..




사실 다 흔한 팁이고 쓸모없는 팁입니다.
다만 마지막을 기념하여
글을 적고 싶었습니다.

아마 잊지 못할 게임이 될 것 같은 
오버워치.

모두 즐겜하셔요!










PS.아나는(힐러는) 용검 재웠을때보다 힐벤 잘 넣었을때보다
팀원들한테 칭찬 받을때가 제일 짜릿하다는거 잊지말고
빡힐해요 ~






에스카님이랑 같이 빠대하고 방송탔을때!
에스카님 피식하는게 넘 웃겨서 저장해놨음 ㅎㅎ
류제홍님이랑 동갑내기입니다..ㅎㅎ

TOTTI : 제홍이 내 친구 있어.
       제홍이가 내 친구지.
          제홍이를 내가 좀 아는데..












마지막은 토티팬 인증!  

NO TOTTI NO PARTY!

30살 아재의 옵치인생 여기까지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