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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일반 토론장에서 글을 옮겨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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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타 시티즌'이 에임핵에 대응할 것이냐고 묻는 나의 이메일에 응답을 해주면,

그 응답에 대한 글을 게시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오버워치'를 떠날거야.

그동안 너무 많이 피곤했었는데, 피로가 나아지질 않았어.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니깐 갑자기 피로도 풀리는 것 같고, 약간의 공허가 밀려온다.

본문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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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부터 느껴왔어.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 나이때의(나는 나이가 좀 많아.) 아이들은 '정의'를 보고 자랐거든,

그래서 모두가 골목길에서 놀때는 모두가 '영웅'이 되고는 했어.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들은 '악당'이 되어 가는 것 같았지.

다시 생각해보니,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게 되면 다시 '영웅'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요새 아이들은 약간 틀린 것 같아.

아니 '오버워치'에만 국한 되는 것 같기도 해.

하지만 이상하게도 요새 아이들에게는 '정의'는 없고, '돈'만 있는 것 같아.

우리들은 '정의'로 자랐고, '악당'이 되기도 하였지만, 다시 '영웅'이 되어야 했어.

하지만 너희들은 지금 '돈'으로 자라는 것 같아서 약간 걱정이 된다.

우리는 '정의를 지키는 영웅'에서 '짓궃은 장난을 치는 악당'으로,

그리고 다시 '가정을 지키는 영웅'이 되어야 했는데,

너희들은 지금 '돈이 많아 장난을 치는 악당'으로 시작을 하고 있어,

사실 이 부분에서 나는 다음에 너희가 무엇이 될지를 예상을 못하겠어.

대체 아이들은 다음에 무엇으로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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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는 '영웅들'의 이야기야.

'선함, 정의감, 자기 희생, 사회에 대한 봉사, 자신만의 의무.' 등.

여러가지가 합쳐져서 '영웅'이 되는거야.

그런데 너희들은 조금씩 일그러져 있어.


내가 생각하기로는 한 번 '영웅' 이었으면, 끝까지 '영웅' 일거야.

그런데 왜 리퍼와 위도우는 '탈론'이 되었냐고?

아마도 리퍼와 위도우는 '자신의 가진 능력에 대한 부족'을 느껴서,

혹은 '자신의 가치관에 대한 심리적인 변화'로 잠시 변했을 것 같아.

또 다른 이야기로 세상 모든 영웅들의 대응방식은 거의 방어적인 형태를 띄고 있어.

그래서 '영웅들'만이 가지는 약점인 '공격적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변했을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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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에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플레이 했었어,

'카운터 스트라이크'에서는 나라를 지키는 정의감 넘치는 군인이었고,

'테러리스트'에서는 폭군에 대항하여 목숨까지 내건 애국자였지.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악당'을 플레이 해야한다면,

반드시 내가 악당이 되어야만 하는거야?


내가 생각하기로는 다른 컨셉으로 플레이를 해도 좋다고 생각해.

상상력을 발휘해서 말이야.

물론 그 케릭터에 맞게 '악당'이 되어보는 것도 좋다고는 생각해.

아마 그 '역활'에 질리게 되면 다른 방식으로도 즐길테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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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버워치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서 알고 있을거야.

'부계, 대리, 매물, 에임핵, 아무 이유없이 하는 욕설, 패작, 트롤링' 등.

여기에서 부계는 빼고(양민학살을 즐기는 아이들은 제외.)

대리, 매물, 에임핵은 '돈'과 관련되었네,

욕설, 패작, 트롤링은 '악당'들이 하는 짓이라고 생각해.


현재 이렇게나 문제가 많아.


그런데 너희들은 이 문제들에 '직접적으로' 싸우려고 해보았니?

투정부리는 글 말고 저항이라도 했는지 궁금해서 말이야.

물론 몇몇의 '저항'하는 글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사그라지고, 그 사람이 '오버워치'를 떠나더라.

나는 묻고 싶어.

각종 부조리들을 즐겨하는 너희들이 과연 '영웅이 될 자격'이 있을까? 라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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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악당' 역활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배틀 그라운드'가 딱 좋은 환경일 것 같아.

'악당'은 '우리'가 없고, 오직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거든.

희생정신? 그런 것은 '악당'에게는 멍청한 소리야.

'악당들'의 머리속에는 오직 '나. 나. 나.' 밖에는 없거든.

너희들은 '영웅'을 플레이하면서도, 언제나 '나의 플레이'가 돋보이길 원하더라.

게임을 하다보면 '자기자랑' 밖에는 안하고, '명령'하고, '협동'도 하지를 않아.


나는 또 묻고 싶어.

너희가 '영웅'을 플레이하는 거야?

아니면 '자기애가 넘치는 이기적인 악당'을 플레이하는거야?


내가 추천할게.

너희 머리속에 '나 자신'밖에 없다면,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 해.

거기는 내가 제대로 판단을 못하면 바로 죽는 세상이니깐 말이야.

내가 느끼기로 현재의 세상과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해.

약육강식의 세계.

그리고 '돈'과 '비상식적인 논리'(각종 핵 프로그램이 난무하는)가 받아들여지는 곳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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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이제 마지막이야.

나의 위의 글자들은 다 똥이라고 생각을 해도 좋아.

하지만 딱 한 번만 너희 머리로 생각을 하고 딱 한 번만 느껴봐 주었으면 해.


'나는 누구지?'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지?'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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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야.

모두들 즐겁고 신나게 게임을 즐겨주기를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