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는 튕겨내기 말고 건드릴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하위티어에서 일어나는 겐지의 양학에 대해 그렇게 곰곰이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토론 게시판에서 눈팅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궁금증이 나긴 하네요.

주위 지인들에게 플레이 조언을 하면서 생긴 기억들과 얽히니 이해가 가긴 합니다.


솔직히 하위티어에선 뭘 들어도 양학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겐트를 언급을 많이 할까.

양학을 하는 데 있어서 효율성의 차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겐트는 기동성이 좋은 캐릭터입니다.

겐지는 어떤 장애물이든 사이보그의 날렵함으로 극복할 수 있고 한 명 자를 때 마다 질풍참 쿨이 돌죠. 그렇다고 하는 건 적진에 들어가 딜탱과 떨어진 힐러를 자르고 도망갈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런 경우는 소통이나 브리핑이 잘 되지 않고 위치선정이나 개인기량이 부족한 하위티어에선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죠.

더욱이 겐지의 근간은 기본적으로 용검에 있으니......용검 한번 빼면 대응을 하지 못해 이리저리 썰리게 될 터. 하위티어에서 겐지를 사기캐라고 여기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특히 겐지는 다른 캐릭과 달리 Z축으로 무빙이 가능합니다. 상위 티어에 가면 갈 수록 Z축 그러니까 2단 점프를 할 시 뚝배기가 터지는 건 일상이나, 하위티어에선 Z축 에임이 익숙치 못해 오히려 겐지에겐 이 점이 되겠죠. 생각해 보세요. 겐지가 2단 점프할 때는 오히려 '체공시간이 길어지면서' 겐지의 무빙이 단조로워 집니다. 단조로워진다는 건 겐지의 움직임을 '더욱 쉽게 예상할 수 있다'는 말이 되지 않을까요?

겐지가 사기라고 하시는 분들. 만약 본인이 하위티어라면 기억을 떠올려 봅시다. 혹시 그 겐지가 혼자 아군 진영에 들어와서 여포짓 하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그 겐지는 거의 50%이상 부계나 대리입니다. 높은 티어에서 겐지가 그 짓하다간 삼도천에 건너가기 일수죠. 특히 한타가 막 시작하려는데 겐지 혼자 뒤돌아가서 암살을 한다는 건 그만큼 딜량이 손실된다는 의미입니다. 한 명을 자른다하더라도 손해가 되는 경우가 많죠. 애초에 수리검/표창을 뿌리면서 맞추는 건 장거리에선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메이처럼 투사체이기도 해서 상대의 움직임도 예측해야 하죠.(한발 당 데미지 28)

하위티어에서 Z축 에임이 부족하다는 증거의 하나는 '파라에 대한 대처'를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지면에서의 에임이 좋은데 공중에서 에임이 유독 좋지 못한 분들이 계시죠. 파라로 인해 게임이 터지는 경우도 많이 봐았습니다. 겐지와 조금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론은 겐지는 양학하기 좋은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OP인 건 아닙니다. 굳이 사기다 싶으시면 하나 있긴 합니다. 제목에서 말했다시피 튕겨내긴데요. 이미 짤로 돌아다니고 있으니 더 이상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