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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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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시 이야기 그리고 메르시 원챔충 이야기 (1)1. 버스충이랑 듀오를 맺을 때 버스충이 딜러를 잡는 경우 vs 힐러를 잡는경우 누가 효율적일까. 누가 게임을 더 잘 터트릴까. 보통 듀오로 해서 버스태울 때 어느 경우가 더 많을까. 압도적 후자 아니냐. 이게 무슨 의미가 될 것 같냐. 힐러가 다른 역할군에 비해 의존적이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생각해봐. 적군 : "아. 상대 힐러가 존나 잘해서 이 게임 졌어." 적군 : "아. 상대 딜러가 존나 잘해서 우리 뚝배기가 남아돌지 않아. ㅅㅂ." 둘 중 어느 게 많을 것 같아? 특히 메르시는 더더욱 그런 말을 듣기 쉽지 않을걸? 대부분 '힐러가 힐러했다는 고마움'에 하는 예의상하는 말이겠지. 그치. 설마 잘하는 모이라나 아나만큼의 존재감을 (초기 메르시 다인 부활궁시절이었으면 모를까) 현재 메르시에게 기대하는 건 아니겠고. 물론 지금 메르시 중에도 분명 실력 차이는 있겠지. 그걸 부정하는 건 아냐. 다만 다른 역할군의 간격만큼 비중이 있냐가 문제지. 그러니 (상대적으로) 못하는 힐러 두 명이 있지만 잘하는 딜러 한 명 또는 두 명이 있는 팀에 들어갈래. 못하는 딜러들이 있는 팀이라. 오....끔찍하다. 못하는 힐러라도 힐은 넣을 수 있겠지. 특히 메르시로 말이야. 그것도 안되면 그냥 딜러 유저가 힐러잡아도 됨. 기본적으로 에임이 좋으니 잘 맞추기도 하고. 다시 말해 메르시는 조작법이 쉽고 특정 상황을 제외하면 '다른 캐릭터에 비해' 에임이 그리 중요 또는 필요하지 않기에 실력편차가 그리 크지 않은 영웅이다. 생전처음으로 메르시를 잡지 않은 이상 최소한 0.5인분 (그것도 너무 낮게 잡은 감이 있음) 이상을 할 수 있는 그런 영웅이지. 이걸 부정한다고? 그럼 날도둑놈들이지. 기억해 두자. '절대적인 건' 그닥 중요하지 않아. 모든 건 '상대적인' 잣대로 측정해야지. 기.회.비.용! 2. 메르시는 자신을 물었을 때 대처(꾸준한 퇴로 및 숨을 수 있는 지형지물 체크, 위치선정, 힐 우선순위 등)를 하는 데서 생존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게임운영을 하는데서 실력이 갈린다고 생각한다.(사실 그것마저 다른 유저 역시 다른 영웅하면서 할 수 있고 기를 수 있는 능력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건 브리핑. 메르시는 전방을 보는 이들과 달리 시선을 돌려도 광선이 계속 유지되기에 메르시 유저가 맡는 게 지극히 타당하다. 예를 들어 메르시는 가끔 아군의 위치를 조정해 줄 때가 있다. 수호천사가 있는데 지상만 어슬렁어슬렁거린다면 그것만큼 멍청한 일은 없겠지. 특히 물렸을 때 위에 있는 아군은 하늘에 내린 동앗줄과 같은 느낌이다. 그러기 위해 메르시가 안전하게 공중으로 날아 착지할 수 있는 최선의 포지션을 같은 팀 아군에게 일러주어야 한다는 것. 여기서 문제가 나타난다. 메르시 원챔충은 이걸 못하는 경우가 있다. 왜냐. 다른 영웅들을 하지 않다보니 각 영웅의 적절한 포지션을 지정하지 못한다. 자기가 탈출하기 위한 이상적인 지점이더라도 그 영웅에겐 그 포지션이 썩 좋지 못한 지점일 수도 있거든. 이처럼 원챔충의 한계는 여기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앞선 예와 같이 메르시 '원챔충'은 오더의 질에 있어서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메르시를 처잡았으면 그 동안 갈고닦은 상황판단능력으로 적절하게 지시를 내려야 하는데 그러질 못한다. 옛 말에 지피지기 백전불패라는 말이 있었는데 딱 그 꼴. 다른 영웅을 알지 못하면 게임이 무슨 식으로 굴러가고 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데 어떻게 올바른 오더를 할 수 있겠는가. 그럼 이런 말을 할 지 모른다. 메르시 원챔충 : "다른 원챔은요." 고드름과얼음 : "다른 원챔충도 그런 모습이 보이지만 님은 메르시잖아요." 메르시 원챔충 : "지금 메르시 혐오하는 건가요?" 고드름과얼음 : "아니요. 님을 혐오하는 건데요. ㅗㅗ" 메르시 원챔충 : "저보다 메르시 많이 했어요?" 고드름과얼음 : "님, 메르시로 거의 수백시간을 했는데 그럼 프로 메르시보다 잘해요?" 메르시 원챔충 : "ㅅㅂㄹㅁ. 내가 메르시 해주잖아! 힐러 해주잖아!!! 니가 하던가!" (그리고 디바를 픽한다.) 팀원들 : (ㅅㅂ) 결론 : 메르시의 절반이상은 오더능력에 있다. 하지 않거나 제대로 못하는 메르시는 죽은 메르시다. = 메르시 캐릭 자체는 수동적이지만 오더를 함으로써 게임을 적극적으로 끌고 나갈 수 있다. 이걸 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메르시를 수동적인 캐릭이라 인정하는 꼴. -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언제 올릴 지는 모르겠지만. - 그래도 차후예고는 해야겠네요. 다음 내용은 '힐러 해주잖아요!'라는 말에 대한 내용입니다. P.S. 그리고 브리핑 엄청 무시하는데,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하는 말인가? ㅋㅋㅋㅋㅋㅋ 브리핑이 된다는 건 기본적으로 적군이 가지고 있는 자원(궁극기, 스킬, 위치) 그리고 아군이 가지고 있는 자원(궁극기, 스킬, 위치) 등을 감안하고 오더를 내린다는 건데. 관객도 아니고 게임상황에서 그걸 단시간에 파악하고 오더하는 게 '브리핑 따위'라고 할 정도로 치부될 만한 건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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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과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