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되는 로스터 변경

 이번프리시즌 동안 모든 팀들이 많은 로스터 변경을 하였다. 그야말로 대격변이었다. 아마 그 중 가장 극명하게 상반되는 두 팀이 바로 댈러스 퓨얼과 플로리다 메이헴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플로리다 메이헴의 성적이 더좋지 않았기 때문에? 물론 그 이유도 있겠지만 여기에는 더 많은 이유가 있다.

 

댈러스 퓨얼의 시너지

 팀분위기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팀의 경기력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그것이 시너지가되는 팀이 있고 그렇지 못한 팀이 있다. 좋은 예는 바로 댈러스 퓨얼이다. 시즌 초반 댈러스 퓨얼은 굉장히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팀원들간의시너지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소통도 되지 않아 패배 후 각자 SNS에 우울한 글들을 쓰거나 EFFECT 선수처럼 부담을 많이 느낀 몇몇 선수들은 극단적인 감정기복을 보였다.

 팀의시너지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스테이지4부터였다. EFFECT 선수가정신건강관리 문제로 쉬게 되고 새로운 코치 Aero와 함께 엔비어스 시절에 가지던 분위기를 조금씩 되찾기시작했다. 아마 그 중 가장 큰 몫을 한 게 미키선수가 아닌가 싶다.미키선수는 전에 인터뷰 중 무대에서 항상 웃는 이유가 어머니가 보고 있기 때문이라 하였는데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원래 즐거운 성격인것으로 보인다. 팀이 활기찬 분위기를 되찾자 EFFECT처럼부담을 너무 느껴 정신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했던 Taimou선수가 서구권 최고 딜러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오버워치라는 게임이 한 명이 슈퍼플레이를 하게 되면 덩달아 나머지 선수들도 자신감을 되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완벽히 팀의 시너지를 다시 되찾고 스테이지3에서 11위였던 댈러스 퓨얼은 스테이지4 4위로 마무리하게 된다.

 

플로리다 메이헴의 팀 성격

 플로리다메이헴의 대부분의 선수들은 원래 미스핏츠 팀의 선수들이었다. 특이한 부분이 하나 있는데 이 선수들은예전부터 코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선수들끼리 서로 피드백을 주고 그들끼리 전략을 짜는 특이한 형태의팀이었다. 실제로 코치도 같은 팀 선수였던 미네랄 코치가 담당하고 있어 사실상 전문적이지 못했다. 이것이 절대 나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한계를보였다. 그나마 급하게 스테이지2 R2der라는 전문 코치를 영입하고 3 7패로 스테이지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미스핏츠때부터이들에게 붙어있던 꼬리표는 "uncoachable"이었다. 한글로는 "코칭이 불가능한"이 되겠다. 이것이 리그에 와서 그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보인다. 결국 리그 마지막까지 비슷한 성적을 거누며 발전의 한계를 보인 미스핏츠 멤버들은 오늘 TviQ을 뺀 6명 전원이 방출 당했다.

 사실한국인 팀중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 있다. 그것은 놀랍게도 이번 시즌 우승팀인 런던 스핏파이어다. 이것에 대한 운영진의 답은 김광복 코치였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칼럼에서 설명하겠다

 

앞으로의 두 팀

 두팀의 차이는 확실히 선수들의 성향 같은 부분도 있지만 사실상 코칭이 아닌가 싶다. 한 팀은 Aero라는 뛰어난 코치를 얻으며 예전의 빛을 되찾았고 한 팀은 코치진이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코치진의 힘이 너무약했거나 선수들의 고집이 더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댈러스 퓨얼은 시즌2가 정말 기대된다. 경기에서 Aero의 전략을 천천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몇 시간의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플로리다 메이헴은 선수진을 통째로 바꾸는 큰 선택을 한 만큼 실력있고 "코칭이 가능한" 선수들을 영입해 다음 시즌 큰성과를 이루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