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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7 05:07
조회: 1,112
추천: 1
파라의 궁극기를 상향해 주십시오. 오버워치를 1시즌부터 꾸준히 플레이했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그렇지만 밸런스에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글 올립니다. 오버워치는 하이퍼 FPS 장르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적들을 끊임없이 에이밍해야 하죠. 타 FPS게임에 비해 에임도, 무빙도 정말 중요합니다. 물론 에이밍이나 무빙 등 피지컬은 많이 떨어지더라도 팀 게임인지라 포지션이나 운용 등으로 단점을 메워가며 플레이하는 일도 가능하겠습니다. 딜러진들 중에서는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는 투사체 에임인 한조, 딜러임에도 불구하고 무빙으로 상대의 기술과 기본 공격을 피할 수 없는 토르비욘과 바스티온 등이 이에 해당하겠네요.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런 단점을 극복할 만한 장치가 한두 가지씩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한조의 뛰어난 딜링과 변수 창출 능력, E스킬과 이단 점프 스킬을 통한 근거리 생존력, 토르비욘의 E스킬과 포탑이 본체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우클릭, 좌클릭 평타 데미지, 바스티온의 압도적인 딜량과 펄스 폭탄 부착을 맞고도 생존하는 서브탱커스러운 체력 등이 있습니다. 또한 딜러진의 훌륭한 궁극기는 피지컬의 한계를 넘어 팀에 기여할 수 있게 해줍니다. 딜러진의 궁극기 중 가장 효율적인 궁극기 연계가 돋보이는 솜브라의 궁극기는 캐릭터 특성상 평소 노리기 힘들었던 대상들을 무력화해 솜브라의 근거리 딜링을 통한 암살 능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힐러진을 잘라주기만 하면 해킹당한 탱커진과 딜러진은 속수무책으로 아군의 다이브에 죽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동성과 순간 딜링 능력으로 평상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바스티온의 궁극기, 공식 에임핵인 솔져의 궁극기는 말할 것도 없구요. 저는 1시즌부터 파라를 플레이해온 파라 모스트 유저입니다. 아마 오버워치에 애정을 갖고 플레이하신 분들이라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무슨 의미인지 지금쯤 짐작하셨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오버워치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파라는 꽤나 괜찮은 캐릭터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이 하이퍼 FPS라는 장르에 적응할수록 파라의 한계는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상향 전 유탄의 탄속은 이동속도 버프를 켠 루시우와 달리기 시합을 할 수도 있었고, 히트박스가 넓고 공중에서 움직이는 캐릭터의 특성 덕에 위도우메이커나 솔져, 맥크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자살행위가 되었습니다. 에이밍과 무빙 모두 총체적 난국이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라의 뛰어난 포킹 능력만은 정크렛에게 밀립니다. 파라가 변수를 만들어볼 유일한 희망인 E스킬은 조작이 어렵고 낙사를 이용한 처치를 노리기에는 루시우의 하위호환이며 생존기로 이용하기에는 질풍참, 충격 지뢰, 시간 가속 등처럼 에임을 크게 흔들어주지도 못하고 이동 거리가 긴 편도 아니며 쿨타임도 깁니다. 그리고 무서워서 궁극기를 못 쓰겠습니다. 오버워치에서 가장 높은 DPS를 자랑하는 파라의 궁극기는 적진 한가운데에 멈춰서 유탄을 날립니다. 이게 뭔가요? 움직이는 동안에도 히트스캔 딜러들을 겁내느라 운용에 제약이 걸리는 파라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멈춰 투사체를 날리면 생존할 수가 있을까요? 자리야의 중력자탄에 포화로 호응하다 죽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상향 이후 맥크리도 궁극기 쓰다 수면총 맞는다고 1킬도 못내는 일은 사라졌습니다. 수면총은 효율적으로 딜러들의 궁극기를 차단해주는 훌륭한 스킬이지만 투사체이고 시전 시간 또한 필요한 수면총의 특성상 대부분의 경우 수면총을 맞기 전 200이상의 딜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파라는 포화를 쓰자마자 1킬도 내지 못하고 죽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DPS 자체는 높으나 시전 시간과 목표에 닿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고, 직격 또한 힘들어 지형지물을 활용해 피해를 입힐 수밖에 없는 탓입니다. 부탁입니다. 포화를 쓰는 상태에서도 파라가 움직일 수 있게 패치해 주십시오. 이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진 패치일지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맥크리나 리퍼 등 후한 판정과 높은 딜량을 가진 딜러의 궁극기에는 대부분 이동속도 제약이 걸려 있습니다. 그 이유를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엄청난 이점이겠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패치 후의 파라가 벨런스 붕괴를 일으킬까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 정도로 파라라는 캐릭터의 능력치가 바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괜찮습니다. 모든 캐릭터들은 각자의 한계를 갖고 있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게임의 묘미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파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 짧은 소견이지만 파라가 궁극기를 사용하며 이동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라인하르트의 픽률은 절대 뛰어넘지 못할 것이며 파르시 조합이 고츠 조합의 절반의 영향력도 메타에 끼치지 못할 겁니다. 너프 전 둠피스트만큼 강력하지도 않을 거고요. 블리자드 여러분,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너무 힘듭니다. 부탁드립니다. 포화를 쓰면서도 이동이 가능하게 파라를 버프해 주십시오. 리그에서 청두가 보여주는 뛰어난 파라 활용, 감탄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파라하고 싶습니다. 두 번 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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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52star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