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는 경쟁전이 점령 호위 쟁탈 세가지가 있는데 모두 한 곳에서 눌러앉아 유지하는 것에서 똑같아요. 기존 FPS 게임들이라면 비싼 스나이퍼 들고 오기도 전에 다 죽여버리든가 미리 포지션을 잡아서 m4a1, ak47 같은 돌격소총으로 모두 죽여버릴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버워치는 탱커 힐러 딜러가 나뉘어져 있는데 탱커 죽이기가 만만치 않고 힐 속도도 굉장히 빨라요. 6딜러로 죽일수가 없어요. 탱커 힐러를 너프 시키고 딜러를 상향 시키면 되겠지만 제목에서도 말했듯이 이 게임은 방식 자체가 그렇게 될 수가 없어요.

 다른 게임을 잠시 살펴보면 리그오브레전드는 최종목표가 넥서스 철거이고 한 때 가장 빠른 철거를 위해서 스왑을 하고 철거형 원딜 케틀, 트타가 빠르게 운영을 들어갔었는데 운영자들이 패치를 어떻게 했었나요. 탑의 유지력을 올리고 미드에 아지르 같은 라인 유지형 챔프를 추가한 다음 모든 미드 캐릭이 라인을 한 방에 정리하기 쉽게 리메이크와 패치를 이뤄서 페이커가 솔킬을 내던 그런 시절은 없어졌어요. 원딜도 진, 자야, 카이샤, 루시안 등 서포터 상관없이 라인을 혼자 정리 할 수 있는 챔프들을 만들어줘서 빠른 철거가 쉽지 않은 방향으로 만들었어요. 서포터 역시 cc기와 탱킹을 맡는 방향으로 가게 됐고 물몸 서포터는 사장됐어요.

 롤은 모든 라인에서 유지력이 떨어지는 챔프들은 주류에서 멀어졌고 게임사 역시 그런 방향으로 패치를 했습니다. 오버워치도 한 곳을 지킨다는 목적에 맞게 캐릭터들을 설계하고 6딜러가 학살하고 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서(=롤의 빠른 타워 철거를 막기 위해) 탱커와 힐러의 능력치를 거기에 맞게 설정해둔거에요. 특히 탱커를 서폿하는 힐러들은 롤과 마찬가지로 자체 몸이 좋고 cc기가 좋은 애들이 베스트가 되겠죠. 

 스타크래프트는 오랜 역사동안 모든 공격을 막으면서 200을 가장 빠르게 채울 수 있는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게임 설계가 한정된 자원을 두고 싸우는 형식이라 빠르게 많은 자원을 선점하는 사람이 이기기 쉬운 것이라는 아주 단순한 방식입니다. 

 카스, 롤, 스타를 보면 그 게임에 적합한 방식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만든 설계자들은 그 방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능력치를 조절해뒀습니다.

 다른 게임들에서 가장 적합한 방식이 있듯이 33은 오버워치에서 승리에 적합한 조합이고 그 중에서 브리기테는 33에 특화된 힐러입니다. 33으로 공격이 약해졌을 때 아나(원거리), 모이라(근거리) 정도가 좋겠고 근거리 1힐을 뺀다면 메이, 솔져가 괜찮은 선택입니다.

 힐러들은 타겟팅을 한 후 힐을 하기 때문에 아군을 빠르게 쫓아가는 게 중요하고 탱커들이 빠르게 움직인다면 곤란합니다. 선택만 해두면 자동 회복되는 메르시나 광역힐인 루시우가 쓰일 수 있겠지만 탱커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거 자체가 별로 안 좋습니다. 33조합은 탱과 힐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에 별로 안 죽여도 됩니다. 목표는 킬이 아니라 눌러앉아 승리 게이지를 채우는 것이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