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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3 22:58
조회: 968
추천: 4
메르시 개인적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설정...공감하시는 분 있으려나요메르시에 애정을 갖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힐을 넣을 수 있을까 고민해보신 분이라면 아마 메르시의 설정창을 한번쯤 열어보고 이것저것 바꿔가며 실험해 보았을 겁니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설정이 있죠 1. 빨대 한번눌러 유지 2. 빨대의 대상에게 수호천사 우선 발동
1.은 편의성을 위한 설정이라 마우스 누르고있는게 싫은 분들이 선택적으로 on하는 것 같아서 별 문제가 아닌데, 2.가 제일 큰 딜레마입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대개 본인의 취향에 따라서 캐릭터별 설정을 바꾸게 되고 따라서 그 결과가 캐릭터의 성능 자체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드문데, 메르시의 2번 설정은 on/off 에 따라서 둘 다 얻고 잃는 것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전 늘 골치가 아팠어요..
혹시 메르시 유저인데 2의 설정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하자면 2를 on시키게 되면 내 시야에 다른 아군이 보이더라도, 빨대를 꽂고 있는 대상에게 수호천사가 우선발동됩니다.
그래서 정면이 아닌 뒤로 날아가는 것도 가능해져요.
이걸 on했을 때의 가장 큰 장점은 생존과 이동이 꽤나 좋아집니다. 왜냐? 빨대는 원래 벽을 통과할 수 없지만, 꽂은 채로 벽 너머로 이동해도 2초정도 유지가 됩니다.
이걸 이용하는건데, 예를 들어서 낙사가 가능한 맵에서 메르시가 밀쳐졌고, 이때 마침 아군 한명에게 빨대를 꽂고있었다면 수호천사의 타겟팅 범위에 아군이 안보일 정도로 아래로 떨어졌더라도 수호천사를 쓰면 위로 날아올라서 탈출이 가능합니다.
비슷한 상황으로, 적 겐지나 트레가 메르시를 물러왔을 때 근처의 아군에게 빨대를 꽂고 절벽으로 뛰어내려 따돌리고 빨대가 끊기기 전에 다시 날아올라 탈출할 수가 있죠.
굳이 따돌리지는 못하더라도 그냥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것보다 이런 변칙적인 무빙을 섞어주면 훨씬 덜맞고, 적의 에임을 흔들수가 있어서 생존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빨대를 꽂고 뛰어내려야 하므로 아군이 근처에 있어야만 한다는 가정이 필수적이고, 절벽이 아닌 곳에서는 그냥 죽음을 맞이하는 수밖에 없지만 어쨌든 특수한 상황에서 이것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큽니다.
그 외에도 아군들이 힐러의 시야를 그대로 파악하진 못하기 때문에 빨대를 꽂았던 아군이 아주 잠깐사이에 벽 뒤로 넘어가버리면 메르시는 수호천사를 못쓰고 뚜벅뚜벅 코너를 돌아야만 하는데,
이 설정을 on으로 해놓으면 이런 상황에서도 바로 수호천사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파르시할때 편한건 덤입니다.
그럼 이렇게 좋은데 왜 딜레마냐? 이 설정을 on했을때의 가장 큰 문제는 중간중간 힐로스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A에게 빨대를 꽂고 있다가 B에게 날아갈때는 반드시 빨대를 끊고 수호천사를 써야만 합니다 안그러면 A에게로 날아가니까요. 아주 잠깐의 찰나지만 A에게 꽂던 빨대를 끊으면, 그 날아가는 시간동안 힐이 안들어가니까 이는 분명한 힐로스로 이어집니다.
물론 빨대끊고+수호천사+바로 고개를 돌려 다시 A에게 빨대를 꽂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컨트롤을 엄청 복잡하게 하고 또 너무 멀리 날아가서 빨대의 사정거리를 넘어가 버려서 A에게 다시 빨대를 꽂을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이 옵션을 off하면 빨대를 꽂은 채로 다른 아군에게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힐은 힐대로 주면서 전장을 모기마냥 휙휙 날아다닐 수가 있어서 정말 편리하죠. 그리고 메르시의 광선은 최소 거리가 있지만 꽂은채로 그 최소거리를 넘어가도 잠깐동안 광선이 유지가 됩니다(벽뚫이랑 같은 원리).
그래서 이 옵션을 off하면 저 멀리 있는 아군에게 날아가면서도 기존의 대상에게 꽂힌 힐광선이 모짜렐라 치즈 늘어나듯 2초간은 길~게 유지가 되므로 힐로스를 거의 없다시피할 수 있습니다.
2초면 120의 힐이니까 멀리 도망가면서도 동시에 딸피인 아군 딜러를 반피이상으로 만들어 놓을수가 있는거죠.
다만 위에서 설명한 그 변칙적인 무빙을 못하기 때문에 꼼짝없이 죽어야 하는 경우도 가끔 있고, 항상 시야 안에 수호천사가 가능한 아군을 두고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힐주면서 동시에 휙휙 날라다니기에는 편하니까 생존력 자체는 비등비등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아군이 벽 뒤로 넘어가면 바로 수호천사 못쓰게 되는게 너무 불편했음)
이렇게 2번 설정은 on을 하든 off를 하든 각각 잃는 것이 분명합니다. 메르시 고수분들은 어떻게 설정해 놓고 쓰시는지 일단 궁금하긴 한데, 전 그에 앞서 일단 수호천사의 메커니즘을 좀 바꾸었으면 합니다.
A에게 광선을 꽂은채로 B에게 타겟팅을 하면 B로 날아갈 수 있고(2번 설정 off의 상황) 타겟팅을 안한 채로 허공에 대고 수호천사를 쓰면 A에게 날아가게끔(2번 설정 on의 상황) 수정이 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러면 두가지 토끼를 다 잡는 셈이니까요.
대신 2번 옵션을 '타겟팅하지 않으면 수호천사를 발동하지 않음'정도로 바꾸어서 '광선대상에게 수호천사 우선발동'을 off하는 것만을 선호하는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겠죠.
이왕 자리야/아나/젠야타/메르시 등등 타겟팅스킬을 쓰는 영웅의 해당 감도설정이 가능해진 김에, 메르시의 수호천사를 조금만 손보면 영웅의 성능자체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약간의 상향 효과도 노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 영어가 유창하신 능력자분이 있으시다면 이 의견을 블리자드측에 전달할 수 있지 않을지....메르시같은 순수힐러가 너무 좋은 유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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