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글이 상당히 깁니다. 글 마지막 부분에 3줄 요약 되어있습니다. 

시간이 없거나 긴 글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3줄 요약을 활용해주세요. :)









오리사 이야기는 여타 다른 영웅들의 배경스토리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이점을 보입니다. 

단순하게 차이점을 짚어보자면 배경스토리의 길이와 깊이 측면을 따져볼 수 있는데요. 

오리사 배경 스토리가 짧고 얕다는 것은 오리사라는 영웅이 신생 영웅이기 때문이기에 

특별히 설명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따로 할 말이 있다면 

“오리사가 급조한 영웅 같다”는 의혹일 것입니다. 뭐 이 부분은 제작자만 아는 부분이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보다 디테일하게 오리사 배경스토리를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리사 이야기를 쭉 들으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나이지리아 정부가 OR15를 “폐기”한 후 “재고”를 “판매”했다는 점입니다. 

남은 재고를 판매하여 재정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나이지리아 정부의 행동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문제는 재고가 옴닉이라는 점입니다. 









" 인권 = 옴닉권이라면 옴닉 재고 판매는 인격 말살 및 인신매매를 의미한다. "




여기서 잠깐 옴닉권에 대해 짚고 넘어갑시다. 아시다시피 국가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적어도 현재 오버워치 세계관의 인류에게 옴닉권이라는 개념은 익숙한 개념입니다. 

오버워치의 세계관에서는 옴니권은 인권과 동일한 위치로 추측해볼 수 있는데요. 

특히나 나이지리아 속 눔바니라는 도시의 배경을 보면 나이지리아 정부는 옴닉권을 

인정하는 정부로 보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의문점이 시작됩니다. 옴닉권을 

인권만큼 인정하는 국가에서 옴닉을 폐기한 후 재고처리한 뒤 구매 의사를 밝힌 대상에게 

판매했다는 점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제 글 솜씨가 부족한 관계로 

다른 예를 들어 보충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옴닉권은 인권과 같은 위치이므로 

옴닉을 인간으로 바꿔서 상황을 보면 제가 설명하려는바를 보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옴닉을 인간으로 바꾸면 나이지리아 정부는 인간을 임의대로 폐기한 후 

인간의 부속물을 재고 처리하여 구매 의사를 밝힌 대상에게 판매한 것과 같은 일은 한 것입니다. 

만약 해당 일이 실제 일어났다면 어떤 이유를 그럴싸하게 가져다 설명한다 하더라도 

절대 인용될 수 없는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즉 살인인 것이죠. 나이지리아 정부의 견해대로 

인권과 옴닉권이 같다면 나이지리아 정부는 공개적으로 살인을 한 셈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나이지리아 정부는 공개적으로 비인도적인 일을 벌일 정도로 정신 나간 정부는 

아니었습니다. 이는 OR15의 판매가 공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 OR15의 판매가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킬 이슈로 떠오르지 않았다는 점을 보고 알 수 있죠. 

옴닉권을 인정하는 나라에서 옴닉 OR15를 물건처럼 취급했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에 동의했다면 또 다른 의문점이 생깁니다. OR15와 오리사는 모두 옴닉인데 OR15에겐 

옴닉권이 인정되지 않고 오리사에겐 옴닉권이 인정된다는 것은 옴닉권을 부여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모르는 기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기준을 오리사의 배경스토리에서 

찾아보자면 가장 유력한 기준 후보는 바로 “마음”입니다. 에피는 옴닉권을 인정하는 

국가의 일원답게 오리사의 배경스토리 영상에서 인격 코어를 마음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OR시리즈와 오리사의 최대 차이점은 오리사에게 인격 코어가 있다는 점, OR시리즈에겐 

옴닉권이 적용되지 않지만 오리사에겐 옴닉권이 적용된다는 점, OR시리즈와 오리사는 

인격코어 이외 다른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격코어가 옴닉권을 결정하는 

기준이라는 점을 오리사의 배경스토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 우리 눈엔 같아보이지만 그들 사이엔 분명 차이가 있었다. "



여담을 덧붙이자면 인격코어와 인공지능은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오리사의 배경스토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OR시리즈가 옴닉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피가 자신이 디자인한 인격코어를 따로 설치하여 오리사를 

계했다는 점에서 이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진 것 같으니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잠깐 정리해볼까요? 지금까지 제가 한 이야기를 

두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옴닉이라고 모두 옴닉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격코어의 유무는 옴닉권을 결정하는 기준이다.”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한 가지 다를 뿐이지만 전혀 다른 존재가 된 것이다. "




다음으로 넘어가죠.

옴닉권에 대한 의문은 풀렸지만 아직 한 가지 의문이 남아있습니다. 

오리사 배경스토리에 등장하는 “프로토콜”이 바로 그것입니다. 

오리사 배경스토리 중에는 오리사가 “눔바니를 위해 일하면서도 자신에게 

최적화된 프로토콜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부분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프로토콜은 가이드라인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즉 오리사는 자신의 사명감과 눔바니의 수호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오리사가 유발하는 여러 사고들로 미뤄 짐작하건데 

오리사는 아직 자신의 사명과 눔바니 수호 사이에 적정선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 조화를 위해선 균형이 필요한 법이죠. "




여기까지 살펴본 “프로토콜”은 특별할게 없어 보입니다. 그저 막 태어난 오리사의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해 배경스토리에 등장한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저에게 프로토콜은 상당히 의심스러운 대목이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1차 옴닉사태에 등장한 “명령 및 제어 프로토콜”이 떠올랐기 때문이죠. 









" 블리자드는 곧 타락이다. "




아시다시피 1차 옴닉사태는 오버워치 요원들이 명령 및 제어 프로토콜을 파괴함으로써 

종전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저는 자신에게 

적합한 프로토콜을 찾아 헤매던 오리사가 1차 옴닉사태 당시 파괴된 

명령 및 제어프로토콜의 존재를 발견하고 이에 설득당해 타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가능성으로 남아있는 이야기입니다. 

마무리하기 전에 두 번째 이슈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오리사가 프로토콜을 찾고 있다는 대목이 불안하다”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오리사 배경 스토리와 얽힌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뇌피셜인만큼 흥미위주로 봐주시되 관련 내용으로 서로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보완해주다보면 숨겨진 오버워치 배경스토리를 보다 완벽하게 

추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 이야기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3줄 요약

옴닉이라고 무조건 옴닉권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옴닉권 유무를 결정하는 기준은 인격 프로토콜의 유무이다.

오리사가 적절한 프로토콜을 찾고 있다는 사실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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