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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4 01:21
조회: 406
추천: 1
만약 오버워치에 맵에디터가 출시된다면 무엇이 가능할까?오버워치는 1인칭 시점 게임이기 때문에 맵 에디팅과 디자인에 디테일이 이전보다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개인적으로 게임을 해 보면서 맵을 창작하는 재미로 해왔다. 스타크래프트,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당연하게도 계획이 있다는 오버워치의 맵 에디팅에도 관심이 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오버워치의 맵 에디터를 상상해보려고 한다. 맵 디자인은 블리자드가 컨셉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모습이 크게 갈릴 것인데, 만약 블리자드가 '쉬운' 맵 에디팅을 목표로 잡았다면, 블리자드가 미리 만들어 둔 지형지물 셋을 활용하면서 맵을 만들 때의 부자연스러움이 없어지도록 할 것이다. 지형지물이 서로 닿는 부분들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동으로 꺾인다거나 휘어진다거나 확장된다거나 하는 것이다. 또한 각 지형지물들은 스타크래프트의 타일셋처럼 일리오스, 리장 타워 등 기존 맵들의 테마를 갖게 될 것이다. 점령 지점, 화물의 경로와 등장 지점, 점프대 등도 쉽게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스카이박스를 선택하고 배경의 시간도 설정 가능할 것이지만, 최대 맵 크기는 상당히 제한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다양한 맵이 나올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나름 괜찮은 퀄리티의 맵들이 양산될 수도 있다. 특성상 인게임으로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했었다. 마치 포탈 2의 DLC를 연상시킨다. 인게임 에디터는 아니더라도 난 아마 이런 쪽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대로 내가 원하는 맵 에디터는 말 그대로 유저들이 맵 지형의 모든 부분을 건드릴 수 있는 것이다. 지형지물을 직접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유저가 만든 텍스처와 오브젝트들. 어느 지점은 투명 벽으로 갈 수 없도록 하고, 어느 지점은 오버워치 특유의 '미끄러지는' 지점. 직접 만드는 시작 지점, 거점 범위, 화물의 모양 등. 내가 평소에 쓰던 소스 엔진의 해머 에디터같은 모습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시작 지점같은 기본적인 필수 모델과, 위의 경우에서 언급했던 자연스러운 지형지물들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맵에디팅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것이고, 만들어지는 맵의 갯수도 적을 것이지만, 극강의 퀄리티를 가진 맵은 이 쪽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맵 중 일부가 오버워치의 공식 맵이 될 지도 모른다. 이제부터 이야기할 것은 '트리거'. 유저들이 아마도 가장 많이 바라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독특한 게임 규칙을 위해서 특정 조건시 승리와 패배가 갈리고, '루시우볼'처럼 영웅들의 특정 스킬에 오브젝트가 상호작용을 하고, 제작자가 의도한 대로 인공지능들이 움직인다거나, 특정 상황이나 시간에 따른 씬 연출과 이벤트, 게임의 변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불가능하겠지만, 이것들도 벗어나 아예 게임의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짓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스킬들이 바뀐다거나, 모델링이 바뀐다거나, 무기가 바뀐다거나... 안타깝지만 이런 것들은 안 될 가능성이 정말 크다. 정말 된다면 소스모드에서나 볼 수 있는 좀비 모드나 숨바꼭질, TTT등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 여담이지만 맵 에디터에는 기본적으로 지금의 사용자 설정에서 정할 수 있는 영웅 설정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맵 제작자가 의도한 게임을 위해서. 맵 에디터에 대한 소식이 들려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엄청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기대감에 많은 생각이 난다. 맵핑으로 시작한 내 게임 인생에 정점을 찍어주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고, 그냥 오버워치가 더욱 더 재밌는 게임으로 정점을 찍어주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 토론게시판에 상당히 어울리지 않는 글 같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과 기대감을 나누어 보았으면 좋으리라 싶었다. 부족한 글을 읽어줘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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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신권은 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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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co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