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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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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 "옴닉의 반란"에 대해 - 뇌피셜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지금까지 공개된 코믹스를 먼저 정리해보려 합니다. 코믹스 안에는 여러 가지 정보가 있습니다만 공식 설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배제하고 오로지 코믹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만 골라 정리했습니다. 먼저 정리한 내용을 보시죠. < 코믹스 내용 정리 > * ★는 오버워치 공식 서비스 이전에 발표한 코믹스 무임승차 ★ 멕크리, 리퍼, 블랙워치, 탈론의 상관관계, 열차에서 버린 의문의 물건 드래곤 슬레이어 ★ 전후 혼란한 상황에 대한 표현과 라인하르트의 인식 체계의 특별함을 강조 향후 영웅으로 등장할 수 있는 등장인물 "브리기테"의 실물 등장 합법적인 일 ★ 옴닉과 드론은 다른 객체라는 정보. 더 나은 세상 ★ 기업에 대한 정보 및 기업 간 충돌, 미래에도 인류의 빈부격차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 임무 강령 ★ 옴닉이 군체의식으로 묶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사실 확인 파괴자 ★ 옴닉측에 서서 인류에게 테러를 가할 정도로 옴닉이 일부 인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 옴닉이 전쟁에 인류측 기계를 활용했다는 점. 유산, 노병들 갑자기 끼어든 아나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코믹스로 기존 배경 설정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아나의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집중하였다. + 솜브라 1번 언급 정켄슈타인 논외 작품 성찰 성소수자 캐릭터 공개 바이너리 인류에게 뿌리 깊게 박힌 옴닉에 대한 공포 정리한 내용을 살펴보면 각각의 코믹스는 직간접적으로 배경설명에 없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코믹스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 있다는 것이죠. 지금까지는 그래왔습니다. 저는 이렇게 코믹스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코믹스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코믹스의 정체성 측면에서 제가 눈여겨 본 것은 이번에 공개된 코믹스 “옴닉의 반란”입니다. 이하 "반란"이라고 하죠. 오버워치 측에서 볼 때 “반란”의 내용은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반란”의 내용을 살펴보면 옴닉 사태의 평화 협정 이후 오버워치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었다는 것, 블랙워치와 오버워치 간 갈등이 있었다는 것, 옴닉 사태가 평화 협정으로 마무리 된 이후 옴닉이 핍박받고 있었다는 것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이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건질 것이 있었다면 신 스킨에 대한 정보와 트레이서가 말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해결사가 왔어”의 출처(?) 정도가 있습니다. 이전 코믹스에서는 코믹스만이 가진 정체성이 뚜렷한 반면 이번에 공개된 “반란”에서는 그 정체성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일반적인 시선으로는 말이죠. 지금부터는 제가 “반란”을 보는 시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열린 시선으로 다시 살펴봅시다. " 저는 지금까지 옴닉 뒤에서 1차 옴닉사태를 주도했고 이후 2차 옴닉사태를 계획하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해 주장해왔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로 남겨놓은 제 블로그에서 확인해주세요. 지금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제 과거 주장을 읽어봤다는 전제 하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블리자드가 “반란”을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옴닉이 어떻게 인간 사이에 깊숙하게 침투하여 일부 인간들을 옴닉의 편으로 끌어들였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옴닉은 두 가지 방법으로 인간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하나는 “옴닉이 약한 존재라는 어필”, 다른 하나는 “옴닉 간 갈등 연출”입니다.
" 우연은 없다. 계산만 있을 뿐 " 먼저 옴닉이 약한 존재라고 어필하는 부분을 살펴봅시다. 옴닉은 절대 약한 존재가 아닙니다. 옴닉은 군사력으로 인류를 찍어 누를 수 있는 존재들이죠. 옴닉은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이지만 “반란”에서는 그런 면모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반란”의 결과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현재 플레이 가능한 “왕의 길” 맵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옴닉의 반란은 실패로 돌아가고 옴닉들은 지하에 숨어 살게 됩니다. 옴닉은 어떻게 진 것일까요? 옴닉은 인류와 물리적 충돌에서 질 수가 없습니다. 1차 옴닉사태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인류는 옴닉에게 빼앗긴 단 하나의 지역도 다시 수복하지 못했습니다. 옴닉의 물리력은 인류의 것을 뛰어넘는 수준인 것이죠. 그런 옴닉이 인류와의 물리력 충돌에서 졌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반대가 아닐까요? 저는 옴닉이 인류와의 충돌에서 패배한 것이 아니라 옴닉이 인간에게 의도적으로 패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봅시다. 옴닉은 런던을 자신의 통제권 아래 둔다 하더라도 얻을 것이 없습니다. 반대로 옴닉이 인류와의 충돌에서 패배하면 얻는 것이 많습니다. 가장 큰 것은 옴닉의 이미지를 세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코믹스 “바이너리”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인간은 옴닉에 대한 뿌리 깊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계속 옴닉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 옴닉은 인간 깊숙이 침투할 수 없기 때문에 옴닉은 의도된 패배를 통해 옴닉의 이미지를 공포의 대상에서 보호해야 할 존재로 이미지 세탁을 시도했다고 생각합니다. 옴닉은 패배의 결과로 “옴닉권”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옴닉이 런던 충돌에서 승리했다면 절대 얻을 수 없었던 것이죠. “옴닉권”이라는 개념을 통해 옴닉은 인간에게 더 깊숙이 침투할 수 있었고 다수의 인간들에게 지지를 받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죠. 이후 상황은 더 나아가 “옴닉권”이라는 개념을 사이에 두고 인류끼리 다투는 상황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이후 따로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접어두고 다음 이야기인 “옴닉 간 충돌”로 넘어갑시다.
" 둘이 진짜 싸웠다고? " 옴닉의 두 번째 전략은 “옴닉 간 충돌”입니다. 서로의 결속을 다질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반란”에 등장한 방법은 클래식한 방법입니다. 바로 “공공의 적”을 만드는 방법이죠. “반란”에서 인질로 잡힌 대상을 살펴보면 “데카르트 몬다타”가 있습니다. 이하 “몬다타”라고 하죠. 그는 왜 여기 잡혀있는 것일까요? “몬다타”는 인류와 옴닉의 공존을 주장하는 옴닉입니다. 공존을 위해선 인간과 옴닉이 동등한 위치에 설 필요가 있고 이를 확대하면 결국 “몬다타”도 런던에서 충돌을 일으킨 “널 섹터”와 함께 옴닉권을 주장하는 옴닉입니다. 넬 섹터가 “몬다타”와 연대를 할 순 없더라도 납치한 뒤 인질로 잡을 이유가 없습니다. 제 생각을 보다 풀어서 설명하기 위해 실제 인류 역사 중 실존인물의 예를 들어 비교하자면 “몬다타”를 “마틴 루터 킹”, “널 섹터”를 “말콤 엑스”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마틴 루터 킹”과 “말콤 엑스”에 대해 여러분들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길게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몬다타”와 “넬 섹터”가 옴닉권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비유를 활용해보자면 “반란” 속 “넬 섹터”의 행동은 “말콤 엑스”가 “마틴 루터 킹”을 납치한 것과 같습니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죠. 이 둘은 방법이 다를 뿐 같은 것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넬 섹터”가 “몬다타”를 납치한 것은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저는 “넬 섹터”가 “몬다타”를 납치한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넥 섹터”가 “몬다타”를 납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옴닉은 서로 충돌할 수 있는 독립된 객체”라는 점을 인류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넬 섹터”가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몬다타”를 납치하여 위협했다고 보는 것 보다 “넬 섹터”가 옴닉은 서로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독립된 객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몬다타”를 납치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자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후자는 목적과 행동에 분명한 이유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군요. 정리해볼까요? 오늘 이야기는 총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 – 런던 충돌은 의도된 패배였다. 둘 – 의도된 패배를 통해 옴닉은 옴닉권 확보 및 일부 인류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셋 – 옴닉 사이에 충돌을 대외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옴닉은 독립된 객체라는 점을 보여주었으며 이후 이를 옴닉권 확보를 위한 증거 기반으로 활용하였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군요. 이쯤 길게 글을 쓰다보면 항상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집니다.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나 제 생각이 궁금하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 :) 계란과밥상 블로그 : http://eggandtabl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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