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가 초창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롤을 밀어낼 정도의 패기를 보였다가 지금은 1위를 10주 넘게 롤에게 내주고 있죠.

오버워치라는 게임 자체는 참 잘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쉽지만 한국인이 중심이 되는 게임은 잘된적이 거의 없었죠.

오버워치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나열해봅시다.

패작, 고의트롤, 패드립 및 욕설, 정치질, 노양심 다인큐, 대리, 핵

온라인 게임에서 가질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다 보유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는 이걸 해결할 의지가 있을까요? 없습니다.
핵이 현재 줄어든 이유는 블리자드의 운영이 아니라 단순히 PC방의 북미계정 생성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오버워치는 3만원대의 부분유료화 게임, 핵이 퍼지기 어려운 장점을 갖고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도 한국을 파악하지 못하고 PC방 북미계정을 오픈해놨고, 그걸 3시즌까지 방치했습니다.
그걸 막았다는 이유만으로 현재 오버워치 내에서 핵은 많이 줄어들었죠.


블리자드는 그 외 다른 문제점들을 고칠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다른 게임에 있는 '트롤촌' 제도조차 도입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죠.
문제는 이게 앞으로도 지속될거고, 개선되지 않을거란 겁니다. 

핵이 5천점 최고점수를 찍는 기염을 토해내야 겨우 핵 제재에 나섰던 것이 블리자드입니다.
예를 들어 대리로 올라온 사람들이 랭커에 다수 포진할 정도로 대리가 엄청나게 만연하거나
매판마다 고의트롤, 패작이 있는 경우에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썬 의지가 없다고 볼 수 있죠.

블리자드는 오버워치를 통해 수익창출을 가장 큰 주안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버워치를 구입했기에, 계정 판매만으로는 돈을 많이 벌기가 어렵고,
그래서 월드컵 개최, 지방팀 연고제 도입 등 '프로'에 집중한 행보를 보이는겁니다.

오버워치 CEO가 에이펙스 대회를 보러온건 당연히 오버워치를 홍보해주고 수익을 만들어주는
대회이기 때문에 얼굴을 비친겁니다. 상업적인 의도가 다분한 것이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업데이트는 굉장히 느린편입니다.
오버워치는 최대한 빠르게 돈을 벌기 위해 리그 생성에 몰두한 반면
영웅이나 맵, 밸런스 등에 대한 업데이트는 굉장히 느리게 진행되고 있죠.

영웅 수는 롤이 압도적으로 많을 정도입니다.


오버워치가 지금 이대로 계속 흘러간다면 개선될 이유는 없습니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일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곳, 단체 보이콧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상 불가하죠.
어느 게임이나 이런 문제점들이 있다. 그러니까 못잡는거다 라는 논리도 많은데
그 문제점을 고치라고 있는게 게임회사이고, 못고친다고 해도 여러 시도와 노력이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는게 문제인겁니다.

단적인 예로 패작러들의 경우 최고점수를 남에게는 보이지 않게만 설정해도
효과를 볼 수 있고, 이를 수많은 사람들이 건의했습니다. 그 패치는 그리 어렵지도 않죠.
그러나 오버워치는 굳이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보이콧을 할 정도로 큰 이슈는 아니니까요.

그에 반해 바스티온이 지난번 버프되었을 당시 해외 프로게이머가 너프될 때까지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반발하자 바로 본섭에서 너프시켜버리는게 오버워치입니다.
프로의 의사는 중요하죠. 돈을 만들어주니까요.


수비형 영웅, 고의트롤이라 불리는 한위토솜, 거기에 새로 나오는 솜브라, 오리사는 픽률 최저
심지어 새로 나왔던 오아시스도 그리 좋은 평을 받지는 못하는 맵이죠.
새롭게 꺼내드는 컨텐츠나 영웅, 맵들이 그리 평이 좋지 못합니다.

문제점 개선을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다만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당연히 오버워치는 '프로게이머' 중심으로 흘러가게 되고
스1의 마주작같이 승부조작이라도 일어난다면 게임은 순식간에 매장되겠죠.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건 능력의 문제니까요.
그러나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사안들을 시간을 지체하며 질질 끌거나 하지 않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의지가 없다는 뜻입니다.

최고점수 제도를 폐지하고, 다른 게임에 있는 '트롤촌'을 그대로 배껴서라도 가져오는 등
아주 조금이라도 노력했으면 하네요. 오버워치라는 게임 자체는 참 잘만들었는데 그 운영을
스스로 망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