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스포츠의 시장성 확보 이전에 올바른 문화가 정착되어야된다고 봅니다.
지금 게임문화 내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들은 세가지로 축약됩니다.

첫째는 익명성으로 생겨나는 욕설문제입니다.
게임 내에서 생기는 인격모독은 현재는 게임 제작사가 직접 재제하지 않으면
구체적인 가해자 처벌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피해자의 부모를 욕하는 일명 패드립이 게임 내에서 일상이 되고
이 문제는 보이스채팅이 되는 오버워치에선 훨씬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실제로 오버워치 인벤 내에서 화제글에 오른 글들을 살펴보다보면
심심찮게 게임 내 욕설 때문에 게임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만둔 사람 중에는 특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희롱까지 들은 사람도 존재합니다.
현재까지 게임 내 욕설재제가 힘들었던 이유는 현 형법상 익명성이 보장된 곳에서는 모욕죄의 두 구성요건인 공연성과 피해자특정성을 충족시키는게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닉네임이 '철수'이고 a라는 캐릭터를 하고있는 A가 B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합시다.
정황상 A가 분명히 욕설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B 쪽에서 캐릭터의 파일럿인 A가 아닌 가상의 캐릭터 a에게 한 것이라고 하거나 A가 아닌 또다른 '철수'라는 사람에게 욕을 한거라고 할 경우 피해자특정성을 충족시키기 어려워지죠.
또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은 익명성으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따로 고소를 위해선 공연성 입증을 위해 가해자나 다른 구성원들의 증언이나 개인정보를 확보해야되는데 게임사는 유저의 개인정보를 보호해야되기 때문에 알려주는게 쉽지 않죠.
때문에 게임 내 욕설 때문에 모욕죄로 고소를 하고 싶을 때는 번거롭게 채팅으로 자신의 거주지, 이름 등을 밝히는 등의 행위를 해야하고 이렇게 했음에도 처벌이 되지않는 경우가 빈번하게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따로 있진 않습니다. 개임 내 욕설이 발생했을 시 조금 더 쉽게, 분명히 처벌이 가능하게만 하면되죠.
(아래에 다시 서술하긴 하겠지만 추가적으로 게임 내에서 모욕죄를 성립시키기 어려운 데는 가해자의 신원 확인이 어렵다는 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정보를 기입할 시에는 여러 방법으로 본인인증을 해야되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했다는 것만 확실히 하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개인정보를 그렇게 꼼꼼히 기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해자가 허위로 작성했을 경우 가해자가 누군지 알아내기 힘들어집니다. 때문에 한국서버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아이디의 경우 개인정보가 정확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대리행위 입니다.
욕설 문제처럼 현행법상 위배되는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건전한 게임문화 형성에 방해되고 게임사의 운영정책에 반하면서 부당이득을 챙기는 대리행위는 당연히 근절되어야되겠죠.
이 문제도 돈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지만
국회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문제인지라 딱히 길게 말할 필요는 없을것 같네요.

세번째는 개인정보의 불확실성입니다.
한국계정에 비해 외국의 계정생성은 상당히 적은 개인정보를 필요로 합니다.
본인인증은 물론이고 거주지 등의 기본적인 정보도 적지않고, 단지 이메일 하나로만 가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계정이 쉽게 생성되는 경우, 위의 경우처럼 욕설재제가 힘들어지는걸 포함해서 게임 내에 게임사의 운영정책에 반하는 어떤 악행을 행해도 구체적인 처벌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위에 서술했던 "대리, 욕설"과 추가적으로 "고의적 아군방해(트롤링), 게임 불참여(탈주, 잠수), 다계정(부캐)"등이 있죠.
게임계정이란 것은 따지고보면 인터넷 내의 신분증, 여권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인데 본인인증이 필요치않아 허위정보가 작성되서 계정을 사용하는 사람이 누군지 확실히 알기 어렵거나 기본적인 개인정보도 입력이 필요치않아 무한정으로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면, 이건 현실에 신상정보를 허위로 작성하는 것이나 위조신분증이나 위조여권을 무한정으로 생성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적어도 인터넷 내에서는요.
물론 나라마다 법이 다르고 모든 계정의 개인정보를 상세하게 기입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외국에서 계정을 생성해서 한국에서 플레이 하는 '한국인'들입니다."
외국인들이 계정을 여러개 만들든 말든 사실상 외국인들이 프록시 서버를 통해 높은 핑을 감수해서 한국서버(아시아서버)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할 일은 상당히 드물기 때문에 별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외국계정을 이용해서 악행을 하는 사람들은 오로지 한국인들 뿐이죠. 
그리고 블리자드 또한 서버를 아시아서버로 운영한다곤 하지만 매칭은 접속장소에 따라서 같은 나라의 사람하고만 매칭을 시켜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모든계정을 관리할 필요는 없고 "정확한 본인인증을 한 계정만 한국ip로 게임할 수 있다"는 식의 현실적인 방안은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