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즌 실버, 이번시즌 배치 브론즈에서 골드까지 기어올라온 솔큐유저로서
실제로 경험한건 심해밖에 없지만 그래도 심해도 사람 사는 곳이니 조금 하고싶은 말 적어봅니다. 
이건 정말 제 개인적으로 주관적인 비객관적 입장에서 서술적으로 기술한 것이니 의견이 저와 다르시다면 그냥 조용히 이전을 눌러주시거나 창 닫기를 눌러주세요. 
댓글로 비판은 환영하지만 비난은 사양합니다.

1. 팀보의 활용성
팀보이스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것은 순간 화력이 매우 중요한 하이퍼 fps 장르 상 
팀원간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험에 의하면 정말 팀원들끼리 전생에 친구였나 싶을 정도로 합이 잘 맞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소용이 없더라고요. 

"메르시 나한테 붙어줘!" "나 힐! 힐"

힐러 유저로서 진짜 빡치는 케이스입니다. 
나, 저, 여기, 저기, 이런 단어들은 소위 대명사라 불리는 단어들로 화자의 관점에 의해서 의미가 부여됩니다.
가장 앞라인 힐 주고있던 저로써는 뒤나 위에서 갑자기 나나거려도 누군지 모른다는 뜻이지요.
그럼 꼭 왼쪽 위에 마이크 표시를 확인하거나 "나가 누군데?"라고 되물어서 캐릭을 확인하고 힐을 주러 가야하지요.
제가 아직 fps 장르게임에서 공간지각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런 경우가 있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 겐지 자!"라던가, "얘 딸핀데!" 라던가 이해하기 힘든 그런 브리핑 말입니다.
물론 긴박감 넘치는 상황에서 자기 캐릭 이름 외치면서 힐달라하거나 포커싱하자는게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힐러 입장에서는 그럴때 팀보로 "나! 나!" 외치는것보다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마디하는 캐릭 목소리와 머리 위 뜨는 치유요청 표시가 더 도움될 때가 많습니다.

2. 칭찬과 격려
힐러 유저로서 제일 기쁜 순간은 단연코 적이 욕해주거나 울팀이 고맙다고 해줄 때입니다.

"메르시 시foot year" 이런 글이 전챗으로 상대에서 올라오면 정말 기분이 째집니다. 
막 한게임에서 3~4인궁 펑펑터지고 겐지 솔져 자리야 궁 다 막 받아칠때요.
근데 솔직히 상대도 심해고 나도 심해고 울팀도 심핸데 저런일 정말 한조칼픽이 "ㅈㅅ 힐러해드림" 이러면서 픽 바꿀 확률로 일어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상대방쪽에서 "메르시 어딨어 메르시" 이러면서 제일 먼저 물고 들어오고 그래서 

1) 내가 짤리거나 2) 힐이 잘 안들어갑니다. 

다른 힐러도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루슈도 살려면 이속켜야 하고, 아나도 수면총, 수류탄 다 남발하면서 내 머리위 뛰어다니는 겐트윈디 봐야 합니다.
근데 그러면 십중팔구 팀보로 "아 힐러님 뭐하심, 힐 안들어오잖아요" 라거나 
제가 메르시일 경우 지 짤렸다고 "메르시님 궁몇?" "궁 가능?" 이러고 있습니다.

이거는 그래도 약과입니다. 
라인이 우클릭의 존재를 모르는지 두더지잡기만 하고 있길래 빨대꼽고 온갖 공격 다 피하면서 살려놓았는데
팀보에서는 한마디도 없습니다. 
라인이 뭐 한두마리 잡았으면 라인 칭찬을 하지 힐러 칭찬 거의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심한 경우에서는 라인이 빨대 꼽아줬는지 모르고 죽은다음에 "아 힐 왜 안줌?" 이런 경우도 꽤 많습니다.

힐러로 유일하게 칭찬먹을 때는 궁이 잘 들어갔거나 내가 힐 준 사람이 정말 매너가 좋은 극소수의 유저일때 뿐 
나머지의 경우는 팀보는 커녕 감사하다 표시도 하지도 않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럴 때에는 정말 한조가 땡깁니다. 

3. 사기저하
한조픽, 꼴픽, 트롤, 걍 실력의 부재 등 팀원의 사기저하를 유발하는 요인은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것을 꼽자면 저느 단언코 팀보를 고를 것입니다. 
제가 아는 친구 중에 실력은 좋은데도 골드를 못벗어나는 친구가 있습니다. (내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닌 듯 하지만)
그 친구랑 같이 게임을 하면 왜인지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아 한조 하지도 못하는거 내려요" "sea foot 딜러 못하면 루딱이나 해 back god들아" 등등 
그 친구는 맘에 안드는 상황이 있으면 욕을 하거나 투정을 합니다.

제 친구지만 정말 때리고 싶어요. 꼴픽들은 저런 말 듣고 절대 안바꿉니다. 
딜러 못해도 저런말 들으면 계속 딜러들고 싶습니다. 
제발 팀보로 욕하거나 투정부리지 마세요. 
빡치는거는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인데 참고 있잖아요. 이길려고.
저도 한조 싫고 공토르 공바스 싫고 kda 1.7 솔져 보기 싫습니다.
그래도 제 입에서 "sea foot"나오는 순간부터 그분들은 고정트롤이 되는 것을 알고 있기에 참는 것입니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제 입장에서는 트롤보다 그 트롤한테 욕해서 다른 팀원들까지 던지게 만드는 놈들이 더 싫습니다. 
그리고 욕설 대부분은 팀보에서 나옵니다. 채팅은 아무도 신경을 안쓰니까요...



뭐 대충 이정도가 제가 지금까지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팀보 시스템의 문제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팀보는 없에고 소통 인터페이스(그 둥그런 판을 뭐라 하지요?)를 더 세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해에서만 그런지는 몰라도 여기에서는 팀보가 트롤을 양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