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그래서 님 점수가?" 라고 질문하는 친구들의 댓글 다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하여 점수 까고 시작함.
현재 나는 2629점, 플레티넘, 오버로그 기준 상위 32.71% 구간에 위치한 유저임.
오늘 확인해보니까 경쟁전 다 합쳐서 메르시 179시간인가 했음. 메르시 원챔유저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이 글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각 영웅의 밸런스 상 변경해야 할 점을 먼저 적고, 내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후술할 거임.

1. 디바
변경해야 할 점: 없음
현재 그 망할 놈의 매트릭스 때문에 이 영웅의 밸런스에 관하여 인벤에서 많은 논의가 되고 있는 걸로 암
근데 사실 디바의 매트릭스가 쿨타임 방식에서 충전식으로 바뀐지는 꽤 됐거든?
옛날에는 문제가 안 되었는데, 지금 와서 왜 밸런스 상 심각한 문제가 되었을까?
디바 매트릭스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리야, 메이 같은 영웅이 현 메타에서 나올 수가 없거든
3탱 조합, 비비기 메타 당시 자리야나 메이가 꽤 자주 나왓을 때, 그 땐 디바가 힘을 못 썻음.
자리야가 힐러한테 케어받으면서 고에너지 유지하고 두들겨 패거나, 메이가 좌클로 얼리고 나머지가 패면
디바는 제자리에서 자폭 쓰거나 그냥 메카 터지고 죽어야 했음.
근데 겐트윈을 같이 쓰는 돌격메타가 오면서 얘네들이 힘을 못 쓰고, 그니까 디바가 지금 날뛰는 거임.
가뜩이나 기동력 나쁜 자리야, 메이가 기동력 최강 수준인 겐트윈이 한번에 달려와서 물어뜯는데 무슨 수로 버팀.

내 결론은, 디바를 직접 너프하는 것보다는,
겐트윈의 밸런스를 조절해서 자리야나 메이 같은 영웅이 나와줘야,
그래야 디바를 좀 더 효율적으로 마크할 수 있다고 생각함

+) 추가합니다. (2017.07.01 수정)
디바가 매트릭스가 충전식으로 바뀐 거 말고 다른 변화가 없는 줄 알았는데, 댓글로 어떤 분이 알려주셧군요.
감사합니다. 디바 관련 부분은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2. 윈스턴
변경해야 할 점: 방벽(E)의 쿨타임 소폭 증가, 내구도 소폭 감소
사실 윈스턴 방벽의 쿨타임이 방벽을 설치한 시점부터 돌도록 변경되기 전까지는,
방벽은 별로 좋은 스킬이 아니었으며 윈스턴도 별로 좋은 영웅이 아니었음.
뛰어들어가면 바로 호그한테 끌려서 재수없으면 원콤났거든.
근데 방벽이 저렇게 대폭 상향 먹고, 윈스턴과 같이 어그로를 끌어 줄 겐트를 같이 쓰는데다가,
지금 호그까지 너프 당한 상황임. 윈스턴으로써는 최상의 상황이지.
결론은, 윈스턴의 밸런스를 조정하려면, 방벽의 쿨타임을 높이고 내구도를 낮춰서,
최근에 조금씩 기용되고 있는 리퍼의 공격에 윈스턴이 더욱 쉽게 노출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함.
방벽 없으면 윈스턴은 리퍼한테 털리거나, 도망가거나, 궁 쓰거나 셋 중 하나를 반드시 골라야 함.

3. 겐지
변경해야 할 점: 질풍참(shift)의 쿨타임 초기화 옵션은 겐지가 용검(Q)을 활성화한 경우에만 적용되도록 변경
용검은 방벽이나 매트릭스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사용 도중 표창을 제외한 모든 스킬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120의 데미지를 광역으로 6번이나 꽂아 넣을 수 있는, 분명히 강력하고 매력적인 궁극기임.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음. 그 강력한 스킬을 체력 200짜리가 적진 한 가운데 진입해서 직접 휘둘러야 한다는 거지.
내가 생각해볼 때 블리자드가 질풍참에 쿨초기화라는 역대급 옵션을 달아준 이유는,
궁을 쓰고 반드시 적진에 진입해야 하는 겐지의 리스크를 고려할때,
자기 피지컬 뽐내면서 열심히 휘두르라고 그런거 같음. 여기까진 OK

근데 문제는 궁 안 뽑은 경우임.
궁을 뽑지 않은 겐지는 중거리(좌클), 근거리(우클, 근접공격)이 모두 가능해짐.
분명히 블리자드는 겐지에게 중거리 견제 수단을 줬음.
그러면 중거리에서 좌클 날리면서 귀찮게 하다가, 질풍참으로 진입하면 확실히 킬을 낼 수 있다고 판단 될때,
그 때 진입해서 한 놈 짜르고, 그런 식으로 플레이하는게 후방교란이라는 겐지의 역할에도 더 잘 맞고,
다른 영웅과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더 적합하다고 생각함.
조금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막말로 중거리 근거리 다 되는 맥크리 같은 놈이 질풍참 같은 거 쓰고 다닌다고 생각해보셈.
끔찍하지 않음?
결론은, 겐지가 용검을 뽑은 경우에는 반드시 근접해야 하므로 현재와 같은 기동력이 필요하지만,
좌클이라는 dps 84짜리 견제 수단을 가지는,
궁 안 뽑은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기동력이 주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4. 트레이서
변경해야 할 점: 그냥 삭제했으면 좋겠음. 굳이 얘기하자면 dps 대폭 감소 정도(현재 240= 6x40발)
애초에 롤 같은 aos 게임도 아니고 fps 게임에서
이런 정신 나간 기동력을 가진 놈을 제정신으로 만들었는지, 진심으로 의심스러움.

1) 우선 딜량부터 미침.
탱커 때려잡으라고 만든 리퍼가 초당 280임. 근데 기동력으로 뒤에서 힐러 끊는 놈이 초당 240임. 비슷하네? 실화냐?
무기에 비유해주자면 탱크 때려잡는 대전차미사일이랑 특수부대가 들고 다니는 자동소총이랑 파괴력 비슷한 셈임.
소총을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기가 막히게 잘 만든거 같음.

2) 근데 기동력도 정신 나감
얘가 잘하면 내가 죽어도 아군을 탓할수도 없음.
전후좌우로 보이지도 않게 움직이는 트레를 정확하게 끊어낼 수준이면 현지인이 아니지.
잡을 놈은 맥크리, 호그 정도인데,
맥크리는 오히려 기동력 차이 때문에 트레한테 털리는 경우가 많고,
호그는......나오지도 않고...하..
그나마 얘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좀 잘하는 아군 정크랫 or 파라한테 공버프 집중적으로 꽂아주면서
이 친구들이 트레 한방컷하기를 바래야함. 만약 한방컷 하면 당연히 매우 많이 칭찬해줘야 되고.

논리적인 반박 진심으로 환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