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본인소개할게요. 30대 아재이고 저는 fps게임은 오버워치가 처음이고 시즌2때 시작했습니다. 시즌2때 많이하고 개인적인 이유로 시즌 3, 4못하다가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시즌5를 즐기고 있습니다. 저는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데 요즘 커뮤에 옵치 망겜 하향세라고 하기에 왜 그럴까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여기에 글하나 써볼게요.

 

1. fps는 재능게임이다?

저는 fps장르를 옵치로 처음 접한만큼 당연히 심해서 시작했어요. 처음에 빠대 돌릴 때 한조 명중률 2% 맥크리 7% 겐지 5% 나왔구요... 3D 화면을 이리저리 돌리는데 롤만 해온 저에게는 1시간만해도 어지럽더군요. 나름 다른게임에서는 다이아도 찍어서 게임재능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fps는 너무 어렵더군요. 아프리카나 트위치 딜러 방송보면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였습니다. 딜러는 재능이구나 난 다시태어나야 마스터 그마 찍겠구나 느꼈구요. 제 친구들한테 옵치 같이하자고 권유해도 서든이나 카스할 때, fps 소질이 없었다고 아예 시작조차 안하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하고싶은말은 사람들의 대부분 인식이 fps는 재능게임이다 입니다. 이런 인식은 그들만의 리그로 될 여지가 많아요. 하지만 fps를 많이 즐기다보니 군림보 말처럼 연습하고 노력하면 에이밍은 향상되고 포지셔닝은 경험으로 커버가 되더군요. 실제로 진짜 재능은 무빙이었습니다. 무빙과 동시에 뛰어난 에이밍이 메인이라면 양념으로 브리핑+궁배분. 실제로 fps는 재능(무빙)+노력(에이밍)게임이었구요. 애초에 에이밍을 위해서 오랜시간을 연습해야 된다는 것이 진입장벽이 높다고 해야할까요? 연습은 지루하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재능겜 망겜하고 떠나는 거 같습니다.

 

2. 소통의 한계, 양날의 검 보이스

솔직히 팀보이스라는 것이 브실골플 심해에서는 무용지물이에요. 물론 222 조합 다 맞춰서 브리핑 오더하면 좋지만 항상 심해에는 꼴픽충 원챔충 남탓충등 변수가 많고 상대팀 대리에 의해서도 터지는 경우가 너무 많기에 팀원에게 음성으로 정치질 당하고 욕먹기 쉽죠. 채팅으로 욕먹는 것과 음성으로 욕먹는 것은 멘탈적으로 차원이 다르더군요. 실제로 브실골플은 보이스 안해도 에이밍과 무빙만 좋아도 다이아는 그냥 다는 것 같아요. 어찌되엇든 fps는 리스폰 시간 10초를 제외하면 끊임없이 움직이고 조준해야하기 때문에 보이스를 하지 않으면 소통이 없어서 금방 질리게 됩니다. 롤 같은 경우는 한타 제외하고 옵치에 비해 템포가 상당히 느려서 채팅이나 핑으로 소통이 가능하지만 옵치는 보이스 안하면 소통이 거의 불가능해요. 소통이 안되니 브실골플 유저들이 더욱 fps의 재미를 못느끼고 쉽게 접게 되는 것 같아요.

 

3. mmr교란(부계정, 대리충, 여왕벌팟 등)

유독 옵치에는 여왕벌팟이 많더군요. 솔직히 메르시 원챔이라도 심해에서는 힐러해주니 고마워요. 문제는 목처5 넘는 양학러인데 솔직히 재미가 없어져요. 부계정 대리 여왕벌팟은 mmr을 교란시키고 우리들만의 조빱대전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승리? 패배? 그런 것보다 그냥 누군가의 플레이에 의해 승패가 결정된다는 것이 정말로 게임을 재미없게 만들어요. 강력한 제재도 필요하지만 유저 스스로도 자기티어에 맞는 곳에서 큐 돌렸으면 좋겠습니다.

 

4. 핵

암암리에 고액의 핵이 사용된다고 하지만 시즌2에 비해서 정말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부계정 양학은 더 많아진거 같네요. 경험상 브실골플에서 핵 만날 확률 1%도 안된다고 봐요.

 

5. 메타의 고착화

메타라는 것을 저는 승리하기 위한 가장 높은 조합의 픽이라고 생각합니다. 롤에서는 op챔프정도? 게임은 이겨야 재밌죠. 그러니 자연스럽게 메타라는 것이 생기고 선호됩니다. 그런데 브실골플에서는 뭘해도 자기가 잘하는 거 하면 캐리가 됩니다. 메타로 인해서 게임의 흥미를 잃을 걱정은 브실골플은 없다고 생각되요. 여기는 킹조도 자주 나오고 오히려 보이스 안하는 윈디나 힐러들이 케어 안해준다고 징징거리는게 더 트롤에 가까워요. 그러니 6딜이 222를 이기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죠...솔직히 메타 고착화로 인해서 노잼되었다. 이 주장은 옵치 하향세에 대한 본질적 원인에서 많이 벗어난다고 봅니다. 챔프가 100개가 넘는 롤도 픽은 op챔으로 고착화되어 있어요. 브실골플이 옵치유저의 90%인데 픽으로 인해서 승패가 좌우되는 구간이 브실골플은 절대 아니거든요.

 

6. 늦은 업데이트

솔직히 업데이트 늦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2~3개월에 1개의 새로운 영웅이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새로운 맵도 2~3개월에 한개씩 나와야 한다고 보고요. 롤과 다르게 새로운 맵이나 미션을 만든다면 더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옵치 하향세의 이유가 더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의 이유를 정리해보니 이 정도네요. 솔직히 6번만 지켜지면 게임사측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봐요. 욕설 채팅이나 음성 욕설 패드립은 잡았으면 좋겠지만 기술적 한계가 느껴지구요. 오히려 유저들이 스스로 옵치를 망치는게 많은거 같습니다. 정리해보니 저도 클린 유저가 되어야 겠다고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