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컨텐츠고갈이라고 생각합니다.

컨텐츠고갈이라 함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와닿지 않을수도 있는데 롤과 비교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오버워치는 신규컨텐츠라고 해봐야 맵, 캐릭터 추가, 캐릭터 밸런스패치가 고작입니다. 스킨추가와 아케이드는 논외로 치겠습니다.

그마저도 신규 컨텐츠 추가 주기가 굉장히 길기때문에 (캐릭터 추가의 경우 대략 4개월 가량) 게임이 정체되어있다는

느낌을 받고, 메타순환도 어렵기 때문에 매판 비슷한 양상이 나옵니다.

반면 롤에서의 컨텐츠는 다양합니다. 아이템, 룬, 특성, 정글몬스터, 신규챔피언, 밸런스패치 등 

게임을 리프레쉬할 요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동일한 챔피언을 플레이 하더라도 어떤 룬과 특성을 착용했는지, 어떤 아이템트리를 가는지에 따라서 그 챔피언의

방향성이 달라지게됩니다.

패치 측면에선 차기시즌에는 룬자체를 갈아엎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전 시즌들 역시 암살자개편, 원거리딜러개편, 서포터개편 등

굵직굵직한 개혁을 통해 사용자로 하여금 '다른게임을 하는것 같다'라는 평이 나오도록 게임을 손봅니다.

또한 매 챔피언 버프/너프 밸런스패치마다 강세를 띄는 챔피언이 바뀌며 주류챔피언이 순환됩니다.(물론 이 경우는 바람직 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롤 특성상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MOBA특성상 캐릭터 자체가 메인 컨텐츠가 되기때문에 150여개의 챔피언이라는 다수의 챔피언 풀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며,

매번 똑같은 소환사의 협곡에서 게임이 이루어짐에도, 라인전이 게임양상의 핵심이 되는 게임특성상 내챔피언과 상대방의

챔피언의 구도, 그리고 10명의 챔피언이 이루어내는 운영과 한타구도는 비슷한 게임양상이 단 한판도 나올 수 없습니다.

이에 반해 오버워치는 캐릭터 풀도 좁은데다가(물론 MOBA장르와 캐릭터 숫자를 비교하는건 어불성설입니다)

그 캐릭터들마저 특정상황에서만 기용되는 캐릭터들(주로 수비영웅들: 시메트라, 정크랫, 메이, 바스티온 등..)

을 제하고 나면 결국 돌진메타라고 불리는 친구들이 득세하는 현재 메타는 맵이 순환할 뿐 매번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게됩니다. 이는 컨텐츠 고갈로 이어지고 게임을 지속할만한 동기라곤 경쟁전점수와 티어밖에 남지 않게되고

이는 유저감소로 이어지게되죠.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이번의 메르시패치와 같이 갈아엎는식의(그게 긍정적인 방향이든 부정적인 방향이든) 개혁적인

패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보여지고 개혁적인 시도없이는 유저의 흥미를 다시금 되찾기 어렵다고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