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탈취전.
오버워치 게임모드 중에서 제일 노잼으로 평가받는 모드.
수비군만 주구장창 골라서 빵대빵 만들기가 일쑤인 모드.
깃발 빼앗기면 저어 멀리 도망가는 적군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모드.

사실 잘만 만드면 상당히 흥미진진한 모드일텐데, 이렇게 저평가 되고 있다는게 아쉬울 따름.

이 모드가 경쟁전에서 나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1. 규칙의 변화

팀포처럼 한 팀에 인원이 12명, 16명이 된다면야 몇 명은 지키고 몇 명은 나가서 깃발 뺏으러 가는 그런 전략이 가능하지만, 오버워치는 한 팀에 인원이 6명밖에 안되니까 모 아니면 도, 아예 다 지키거나 아예 다 뚫거나의 극단적인 전략만 사용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지. 그러니까, 아예 매커니즘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음.
내가 생각한 규칙개선은 이래.

1. 게임 시작 15초 후, 맵의 중앙에 중립 깃발이 생성된다.
2. 깃발을 차지해서 자신의 진영에 갔다 놓으면, 그 깃발은 아군의 것이 된다.
3. 깃발을 오래 지킬수록 '점령도'가 올라간다.
4. 중간에 깃발을 탈취할 수 있으며, 깃발에 진영에서 벗어난 경우, 점령도는 올라가지 않는다.
5. 아군의 깃발이 중간에 떨어졌을 경우, 깃발을 일정시간 동안 지키는 데 성공하면 깃발은 원래 진영으로 되돌아가며, 점령도는 다시 상승한다.
6. 점령도가 99%가 되었는데 깃발을 점령중이거나 깃발이 진영에서 벗어나있으면 추가시간이 주어진다.
7. 깃발 점령도를 100%로 먼저 올린 팀이 승리한다.

아예 쟁탈전처럼 비틀어버리는 거지. 깃발의 개수를 1개로 줄여버리면 오버워치스러운 깃발 쟁탈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음. 맵도 쟁탈전처럼 3개 만들어서 3판 2선승으로 하고. 대신 깃발이 진영에서 벗어나 있으면 점령도가 올라가지 않으니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분~2분 30초 정도로 줄이는게 좋겠지?



2. 전용 맵 개설

쟁탈전 맵은 깃발 탈취전으로 하기에는 좀 부적합함. 맵의 구조가 너무 단순하고 진입로도 뻔해서 재미가 없거든.
맵 구조를 싹 바꿔서, 오로지 깃발 탈취만을 위한 맵을 만드는 거지. 내가 생각한 구조는 아래랑 같음.

<진영>----<리스폰>--<중립 깃발>--<리스폰>----<진영>

아예 깃발을 놓는 곳을 리스폰 뒤쪽으로 해서, 깃발을 빼오기가 어렵게 만드는 거지. 
그리고 리스폰과 진영과의 거리는 살짝 길고 복잡하게, 리스폰과 중립 깃발과의 거리는 조금 가깝게.
이렇게 만든다면 수비영웅들도 얼마든지 활약할 수 있고, 공격영웅들도 이에 뒤지지 않게 활약할 수 있겠지?
깃발을 빼앗고 달아나는 적을 허망하게 볼 필요 없이, 리스폰되지마자 바로 잡으러 갈 수 있을테니까.





뭐, 내가 준비한 건 여기까지. 깃발 쟁탈전에 오버워치 경쟁전에서 등장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
4가지 모드만으로는 좀 물리는 감이 있거든.





p.s.그리고 이건 그냥 내가 바라는 건데, 만일 진짜 이렇게 적용된다면 시메트라랑 루시우 관련맵이 나왔으면 좋겠음.
비슈카르랑 저항군이랑 대립하고 있는 장소를 깃발 탈취전으로 한다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