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시면 매우 곤란합니다.

예를 한 가지 들어보죠.
"사람이 사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행복하기 위해서" 라는 대답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이 갈릴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행복한 삶" 이라고 하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돈을 많이 벌고, 이를 바탕으로 풍족한 삶을 누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에 동의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동의할 수 없는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봉사를 통한 희생에서 행복을 찾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행복한 삶으로 정의할 수도 있습니다.

각자가 정의한 "행복한 삶" 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행복한 삶" 을 추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오버워치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재미" 입니다.
우리 게임 재미있으려고 하지 스트레스 받으려고 하는 거 아니잖아요.

하지만 "재미" 를 추구하는 방식은 유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경쟁전에서의 승리를 통한 점수 향상, 이를 통한 성취감에서 재미를 찾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영웅을 플레이함으로써 재미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각자가 정의한 "재미있는 게임" 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재미있는 게임" 을 추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만 얘기해 놓으면, 어느 쪽의 재미를 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게임사에서 정해준겁니다. 경쟁전은 게임의 승리를 원하는 유저들이 즐기는 거라구요.
실제로 제프 카플란은 경쟁전 맨 처음 도입 당시에,
"경쟁전은 게임을 조금 더 진지하게 플레이하고자 하는 유저들을 위한 모드입니다."
라는 언급을 이미 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일 경쟁전을 정말로 하고 싶다면,
"자신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영웅" 을 고르세요
2/2/2 바라지도 않으니까 자기가 가장 잘 하는거 고르라고요.
아군에게 "나는 한조를 잘한다" 라고 프로필을 통해 증명할 수 있는 사람만이
경쟁전에서 한조를 당당하게 고를 수 있는 겁니다.
조합이고 뭐고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거 할 거라면 빠대나 아케이드로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