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심에 적는건데.. 메르시를 너프하지 말라는 글이 아니라 너프 방향이 잘못됬다는 글임>

https://www.youtube.com/watch?v=Vgj2j9OEljc
이 영상을 봤는데 너무 공감이 되서 그대로 옮겨적인 글임.




루시우와 메르시, 이 두 명의 캐릭터에 대해서 오버워치 개발팀이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음. 

둘 다 애초에 1인분하는 난이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음. 
그래서 1인분을 하기 쉬운만큼, 그 이상을 못하게 해야한다는 게 개발팀들 생각인 것 같음.
(겐트같은 경우 1인분을 할만큼 숙련은 어려우나, 숙련이 되면 멱살캐리도 가능한, 루/메와는 정반대 케이스)

애시당초에 메르시 너프는 당연했던 거임.
메르시는 솔직히 난이도도 쉬우면서 1인분 그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었으니까. 


근데 중요한 건 너프를 하는 건 당연한건데, 너프의 방향이 잘못됬다는 거임. 
개발팀 머릿속에 '힐러면 그냥 힐이나 해라'라는 생각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거임. 
진짜 힐러면 단순하고 수동적인 플레이나 하라는 것처럼 보임;

루시우나 메르시를 하면 이제 능동적으로 위기를 탈출하는 게 매우 어려워짐. 
'헐 물렸네, 몰라~ 우리팀이 옆에 있으니 잡아주겠지~' 이런 플레이만 해야된다는 거임. 


오버워치 나온 지가 1년이 넘었는데, 이제는 뭐 나름대로 고착화가 됬지.
루시우와 메르시를 좋아하는 유저들도 언제까지 이런 수동적인 플레이만 해야될까. 
능동적으로 위기를 탈출하는 수단이 없어졌으니 '않이; 지켜주셨어야죠;' 이딴 소리나 해야된다는 거임. 

과연 그게 언제까지 즐거울까? 그냥 옆에서 빨대나 꽂고 느려터진 쉬프트로 날아가야하는 이 플레이가,
옆에서 힐이나 틀고 밀치는 데 벽타서 발악하다가 죽어야되는 그런 플레이가, 언제까지 즐거울까?

옛날에 아나 유저가 왜 그렇게 많았겠음? 
아나가 사기여서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능동적으로 자기가 뭘 하는 느낌이 드니까.
무엇보다 물렸을 때 내 실력이 더 우위라고 생각되면 1:1로 이기거나, 적어도 쫓아낼 수는 있으니까. 
파라가 너무 날뛴다? 내가 잡지 뭐. 트레가 너무 설치네? 2방 컷이니까 한번 노려볼 수도 있겠다. 
이런 게 됬으니까 인기가 많았었지, 근데 지금은? 그냥 뒤 따라다니면서 힐이나 꽂는거임. 

메르시의 경우, 가속도가 있었을 때는 능동적인 플레이가 가능했음. 
팀이 있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날아가면서 '아, 물렸네, 가속도 타고 튄 다음에 다시 포지션 잡아야지.'
자기가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고, 그 결과 판을 짤 수 있었던거임.

능동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아, 내가 이렇게 해서 살았다. 이렇게 해서 잘 튀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다시 패치되면서 수동적으로 바꼇음.
'야, 팀한테 보호받으면서 힐이나 해..' 이런 이야기임. 

그딴 게 재밌겠음? ㅡㅡ 
아, 재밌는 사람들도 있을 순 있겠네. 전용 버스기사가 있는 사람들.



그 와중에 오버워치의 웃기는 점이 하나 더 있는데
오버워치의 힐러는 겨우 4명밖에 없고, 그 중에 2명이 필수지. 
근데 다 너프를 처먹고 수동적인 플레이만 하게 해놨는데 누가 힐러를 하고 싶겠냐고.

맨날 경쟁전 돌리면 4딜, 5딜 나오는 게 이유가 뭐겠음?
힐러가 재미가 없으니 그런거지. 힐러에 비해서 캐리하는 느낌이 나는 딜러만 하는거지. 

왜 재미가 없겠음? 
능동적인 플레이가 안되니 그런거지. 

그 와중에 조합을 맞추려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은, 수동적인 힐러 하면서 
픽창에 이미 나와버린 4딜, 5딜들한테 '조합 맞춰주세요~^^'하는 비위나 맞추는 게임이 되버리는데, 
과연 그딴 게임이 과연 얼마나 오래 가겠냐고.

"않이;; 조합안맞춰주는 유저들이 잘못된 거 아닌가요?"
ㄴㄴ 아님. 게임 자체가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힐러가 필요하기 마련임. 
힐러가 없으면 애초에 거점 점령이나 화물 운송 이딴걸 할 이유가 뭐가 있음?
그냥 킬딸만 치면 되니까 다 데스매치로 만들면 되지.

물론 고의적으로 트롤을 해서 조합을 깨는 사람은 문제가 맞겠지만, 
애초에 게임에서 힐러를 재미없게 만들어놓고, 힐러하기 싫어하는 유저들이 딜러를 픽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님. 





애시당초에 메르시의 성능이 사기라서 너프를 한다.
그러면 그 핵심적인 부분인 부활과 발키리에 대해서 너프를 하는 게 맞는거임.
발키리가 사기다? 사기 맞음. 나도 리메이크 되고 발키리 쓰다 죽은 적은 없음. 
그러면 발키리의 지속시간을 까던가 뭐 다른 식으로 조정을 했었어야지. 

애초에 나는 힐러 유저로써 힐러도 뭔가 할 수 있게 능동적인 플레이를 보장해줬으면 좋겠음. 
굳이 메르시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힐러들도 전부. 



"않이;; 가속도는 버그였잖아요;; 그리고 제프 굿맨인가? 그 사람이 가속도 다시 살려준댔는데요;;??"
가속도는 리메이크 당시 테썹에서부터 있었던 내용인데 테썹에서는 아무런 이야기도 안하다가 
갑자기 "않이;; 죄송해여;; 버그생겼네여;;" 하면서 없애버리고, 

다시 생긴다고 해도 가뜩이나 패치도 느린 게임에 언제 생길지도 모르는 가속도를 기다려야되나? 풉 ㅋㅋㅋ 


왜 유저 실력에 따라 활용도가 판이하게 달라지는 부분은 칼질하고,
숨만 쉬어도 활용도가 높은 부분은 유지하는지 정말 납득하기 힘든 부분임.
메르시들이 가속도로 무빙쳐서
굳이 궁을 안 써도 요리저리 날아다니면서 적들의 공격을 피해내는 플레이보다
발키리쓰고 멍때리면서 날아다니는게 더 가치있는 플레이라는건가?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