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적으로 복합적, 국내에서는 대체로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로드 오브 더 폴른을 한 번 해봤습니다.

원래 대체로 부정적 게임은 건드리지도 않는데
나름 기대작이기도 하고 소울라이크 게임을 좋아해서 먹어봤네요.



여러가지 클래스가 있는데 어둠 성기사는 따로 DLC를 구매해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스탯은 비슷한데 장비 성능이 어느 정도로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네요.
법사 계열보다는 클래식한 전투를 좋아해서 어둠 성기사를 선택.



로드 오브 더 폴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램프를 통해
움브랄 세계를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렇게 램프를 비추면 막혀있던 길이 뚫리기도 하고
진행하려면 필수적으로 두 세계를 이용해야 하기도 합니다.

원래 세계에서 죽음을 맞이하면 움브랄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고
움브랄 세계에서 죽어야만 비로소 게임 오버가 됩니다.



이 움브랄 세계 아이디어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밖에도 램프로 뭐 영혼을 관통하니 어쩌니 하는 부가적인 기능들이 있어
굳이 소울라이크에 이런 걸 귀찮게 만들어 놔야 하나 싶긴 하더라고요.



또 움브랄 세계로 들어가면 이렇게 주변 색채가 빠지게 되는데
맵을 다양하게 만들어 놓아도 결국 움브랄로 들어가면 그게 그거처럼 보이니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움브랄 세계에서 시간을 보내면 잡몹이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시간을 오래 끌면 위 스샷처럼 강력한 적이 따라오니 이것도 스트레스 요소였습니다.



또 하나 열받는 요소가 있다면 바로 소울라이크 게임에서 
일명 화톳불이라 불리는 저장 오브젝트인데요.
로드 오브 더 폴른에서는 '자취'라고 합니다.

자취는 자연적으로 생성되어 있는 자취와
묘목이라는 아이템을 사용해 만드는 임시 자취로 나뉘는데
이 임시 자취는 한 번에 1개만 저장할 수 있어
다른 곳에 묘목을 심으면 전에 저장했던 자취가 사라집니다.

분명 다른 게임 같으면 그냥 저장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타이밍인데
그걸 개당 1200 소울을 써서 저장해야 하는 것도 모자라
다른 곳에 저장하면 사라져 버린다니..

저장 텀이 자취-임시 자취-자취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모를까
임시 자취-임시 자취-임시 자취 이런 식으로 있는 곳도 있어 굉장히 짜증났습니다.



그래픽은 좋으나 뭔가 모션이나 타격감이 가벼운 느낌도 있고.. (특히 패링은 심각하게 밋밋합니다)
일부러 뛰어다니라고 만든 건지 일반적인 소울라이크 게임보다 스태미나가 넉넉하긴 합니다.


정리하자면 이걸 왜 이렇게 만들었지? 하는 불합리한 부분도 많고
다소 엉성한 부분도 많은 게임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체로 부정적까지 받을 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수작 소울라이크 게임이 널려있는 상황에서
이 돈 주고 고통 받으며 이 게임을 하는 게 맞나.. 싶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