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건담같지 않은 기체들은 관심이 없었는데 즈곡크는 RG로 꼭 만들어 봐야한다는 주위 추천에
작년 언제쯤 사놨는지 기억도 안나는 즈곡크를 꺼내들고 대략 6시간정도 씨름한거 같습니다
제대로 만들지도 못하면서 꼼꼼하게 한답시고 게이트자국 다 파먹어버리는 효율성 제로의 저주받은 손을 가진
인간이라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지만 작품은 작품대로 졸작들만 탄생하네요 흑
![](https://upload2.inven.co.kr/upload/2015/03/16/bbs/m14678250330.jpg?MW=800)
일단 박스아트 포징부터 해봤습니다
만들면서 신기함 반 귀찮음 반 일반 건담과 달라서 만드는데 신기하긴 한데 반복노가다가 많아서
점점 지루해 지더군요 ㅠ 그리고 만들면서도 기체 특성상 흐느적 흐느적 부품도 툭툭 떨어지고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더군다나 죄다 곡선이라 게이트자국 지우는데도 힘들고 짜증!
![](https://upload2.inven.co.kr/upload/2015/03/16/bbs/m12253398046.jpg?MW=800)
일단 관절이 낙지면서 자유로운 다중관절이라 무릎앉아 자세는 아주 자연스럽게 됩니다
하지만 차렷자세가 뭔가 어정쩡 하고 팔다리가 모아지지 않습니다 자동 쩍벌남
![](https://upload2.inven.co.kr/upload/2015/03/16/bbs/m11111156965.jpg?MW=800)
그리고 직립보행보다 더욱 자연스러운 물구나무!
아무래도 손이 삼발이 형식이라 펼친 상태로 물구나무를 시키면 아주 잘섭니다 굉장합니다
아마 기체중에 물구나무가 자연스럽게 되는 녀석은 이녀석 뿐일겁니다
오히려 직립이 더 힘듭니다 다리는 부실한데 몸땡이가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그래서 직립이 잘 안되고 구부정하게
세울수 밖에 없습니다만 물구나무는 아주 잘 서는군요
점점 로봇을 만든게 아니라 괴수를 만든거 같습니다 HG베앗가이F에서는 팔이 길어지는 기믹도 있던데
RG즈곡크는 그런 파츠도 없고 정크파츠라곤 없습니다 굳이 있다치면 4손가락 가능하게 하는 손정도 겠군요
![](https://upload2.inven.co.kr/upload/2015/03/16/bbs/m12213669185.jpg?MW=800)
마지막으로 이녀석의 정체가 로봇이 아니라고 확신하게 된 자세입니다
활자세이긴 한데 엑소시스트가 떠오르더라구요 정말 괴랄한 기동성입니다;;
뭔가 어마무시한 기체같습니다 그리고 여태 RG3개를 만들면서 콕핏이 없었는데
즈곡크는 콕핏이 존재하더라구요 뭐 물론 파일럿은 없습니다만 그녀석 때문에 시간이 제법 잡아 먹혔습니다;
대충 얹어서 꽂아야 고정이 되는데 그게 잘 안되서 빠지고 끼우고 또 빠지고 또 끼우고를 반복하게 하더군요
그리고 만들면서 계속 아쉽다고 생각했던게 핑크색 바디입니다 ㅠㅠ
좀더 진한 붉은색 계열로 해주거나 아예 빨간색으로 내줬더라면 하는 주관적인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이상 마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