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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탁으로 국무총리를 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선후보 입지를 굳히고, 당 대표까지 지냈습니다. 국무총리 이전까지 대선후보에 거론된 적 조차 있었습니까?

굳이 따지면 6명 후보 중 문대통령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복 받은 후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를 발탁하면서 과거를 묻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변인까지 해 놓고 노무현 탄핵에 가담한 이중성도 일체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국정개혁을 외친 촛불 시민이 만든 개혁정부의 총리로서 그 어떤 개혁성과도 없습니다. 부동산, 양극화, 일자리, 검찰개혁, 언론개혁, 제대로 한 것이 없습니다. 총리 시절 뭘 했냐고 물으면 고작 ‘조류독감 잡았다’는 것과 '부동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둘러댈 뿐입니다.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고 조국 전 장관에게 검찰개혁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은 지명되자 마자 대통령이 되고 싶었던 윤석열에게 멸문지화를 당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총리라면 조국 장관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고백했듯 조국 장관 임명을 반대했으며, 조국 저격수 최성해와 연락한 증거도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혹여 조국사태의 본질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석열과 이낙연의 합작품’이 아닌가 의심까지 들 정도입니다.

두 얼굴을 가진 이낙연 후보의 아수라 백작 행보는 지금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 후보는 8일 경주에 가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 "기후위기시대에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은 미래를 위해 불가피하다" 면서 "그럼에도 정책은 누구도 피해를 입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정의로운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뭐가 문제냐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낙연 후보는 자신이 책임지지 않기 위해 같은 말도 수십 번 돌려서 하는 분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이 말을 번역기에 돌려야 합니다. 저는 “탈원전으로 경북이 피해를 입으면 안된다. 지금 방식은 정의롭지 못하다”라고 번역합니다. 제 번역이 틀렸는지요? 왜 탈원전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말인지 이번에는 빙빙 돌리지 말고 간단명료하게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탈원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가 가야 할 미래입니다. 지구적 문제이자 이와 다른 길을 가는 선진국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탈원전 탓만 하는 국힘과 수구세력들의 반대로 아직 탈원전정책의 출발선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냉혹한 현실입니다.

‘모든 기계는 고장나기 위해 태어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영원히 안전한 기계는 없습니다. 안전에서나 지구적 지향을 위해서나 탈원전의 길은 불가피한 길입니다. 불가피한 길은 선도적으로 가는게 맞습니다. 이 후보는 우리 정부의 탈원전이 어떤 면에서 정의롭지 못하다는 말인지 분명한 답변을 내놓아야 합니다.

노무현 대변인하다가 노무현 탄핵에 가담하고, 민주당 지도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을 통과시켜 이명박 정부를 지원하고, 촛불정부 총리를 3년이나 하고 나서 이명박·박근혜 사면시키라 하고, 후보는 원팀을 말하지만 캠프의 본부장이 불복을 암시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다면 이낙연 후보가 진짜 어느 당의 예비후보인지 의심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존경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정녕 이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문 대통령의 가치와 정책을 계승할 후보입니까? 정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사람이 누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