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팀이 없는 결승전은 상상할 수 없다.


Azubu Frost가 다시 한 번 블라인드 픽에서 승리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Azubu Frost는 챔피언스 리그 모든 시즌에서 결승전 진출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상당히 기쁜 순간이지만 한편으론 형제팀인 Azubu Blaze를 꺾고 올라가는 터라 씁쓸하기도 한 순간이었다.


1세트에서는 Azubu Blaze의 전략에 완전히 당했다. 강력한 라인 푸쉬를 주축으로 한 전략에 이리저리 휘둘리다 제대로 한타 한 번 해보지도 못 하고 지고 말았다. 2, 3세트 주고 받은 상황에서 이어진 4세트. 여기서 Azubu Frost는 자신들의 필승 조합을 하나 꺼내들었다. 미드 애니비아에 미스포츈, 블리츠 크랭크 봇 듀오 조합. 역시나 홍민기 선수의 그랩은 매서웠고, 정민성 선수의 스턴과 벽은 상대의 진영을 붕괴시켰다. 그리고 장건웅 선수 역시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모습으로 한타에서 상대 챔피언들의 체력을 크게 깎아 놓았다.


블라인드 픽으로 이어진 5세트. 이미 많은 팬들은 블라인드 픽 100% 승률을 자랑하는 Azubu Frost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Azubu Frost의 선수들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초반부터 기세를 잡은 Azubu Frost는 방심하지 않고 차분하게 이득을 유지했고, 한타에서 Azubu Blaze를 압도하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OLYMPUS LoL Champions Winter 2012 ~ 2013 4강 A조 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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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팀 선수 인터뷰 - Azubu Frost 장건웅 선수, 정민성 선수






= 아주부 블레이즈를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금 소감은?

정민성 : 롤챔스 모든 결승전에 올라가서 기분은 좋지만, 스프링 결승전 때 블레이즈의 기분을 느껴봐서 지금 블레이즈의 기분을 알고 있다. 그래서 미안한 감정이 크다. 차라리 결승전이었다면 나았을텐데 준결승전이라서 아쉽다. 좋은 경기 펼쳐준 것이 고맙고, 블레이즈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결승전에서 열심히 해서 우승을 하겠다


장건웅 : 복잡한 기분이 든다. 되게 미안하면서도 고맙다. 웃프다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 같다.


= 오늘 경기가 5세트까지 갈 것을 예상했나?

정민성 : 6세트(데스매치)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라인드 픽을 2번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을 다 생각하고 오늘 경기에 임했다.


= 블라인드 픽 승률이 100%다. 오늘 5세트에서 승리를 예견했나?

정민성 : 5세트에서 라이즈를 선택했는데, 라이즈 대 이블린을 해보고 싶었다. 이블린이 지금 거의 승률 100%를 자랑하는 챔피언인데 라이즈와 우리 팀 조합으로 상대할 수 있나라고 생각했다. 전 경기와 반대되는 조합을 하고 싶었다. 만약 라이즈로 졌으면 그 다음 블라인드 픽에서 이블린을 선택하려고 했다.


= 1세트의 경우 상대의 푸쉬 전략에 다소 손을 못 쓰고 졌다. 패인을 꼽자면?

장건웅 : 탑에서 이호종 선수가 니달리를 사용했는데, 우리 팀이 니달리라는 챔피언에 아직 익숙하지 않다. 시즌 2 중반쯤부터 안 쓰여진 챔피언인데 의외의 수에 당한 것 같다.


= 오늘 경기 중에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장건웅 : 첫 세트가 가장 힘들었다. 우리가 웃긴 게 첫 세트를 지고 들어간다. 1세트에서 후반 갈수록 점점 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잘리기 시작하면서 집중력이 분산된 것 같다. 나름 별명이 슬로우 스타터인데 그렇게 상황이 흘러가자 이번 경기를 버리고 다음 경기부터 잘 하자고 마음 먹었다.

정민성 : 4세트가 힘들었다. 시작은 안 좋게 시작했지만, 우리가 잘 풀어나갔다. 하지만 바론쪽에서부터 블레이즈의 순간 판단력에 당하면서 집중력이 많이 흔들렸다.

장건웅 : 집중만 좀만 더 잘했어도 이겼을 것 같다.


= 주로 장건웅 선수가 밴/픽을 정하는 걸로 아는데, 이번 경기 밴/픽은 어떤 식으로 결정했나?

장건웅 : 내가 다 주도하는 것은 아니고, 팀원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결정한다. 1세트에선 이호종 선수의 니달리를 견제할 픽이 딱히 생각나지 않았다. 한번 상대하고 나니 어떻게 상대할 지 대충 감이 왔다. 첫 세트는 힘들게 풀었지만, 2세트부터는 어떻게 픽을 해야 할지 알았다. 1세트에서는 픽,밴에서 지고 들어간 것을 인정한다.


= 결승전에서 나진 소드와 KT B 중 어느팀을 만나고 싶나?

정민성 : 두 팀 모두 미드가 무서운 선수다. 김상수 선수는 롤드컵에서 실력을 많이 느꼈고, 류상욱 선수 역시 스타테일 때부터 미드에서 만나면 무섭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느 팀이 올라 오든지 최선을 다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장건웅 : 나진 소드와 KT B 팀 모두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이다. 어찌 됐든 우리가 KT B를 만나서 1:1의 성적을 거뒀고, 나진 소드와 만났을 때도 이긴 적이 있다. 그래서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 두 팀의 원딜러도 상당히 강하다. 장건웅 선수도 최근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는 데 자신있나?

장건웅 : 오늘 같은 집중력이라면 봇 싸움에서는 5:5의 승률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최소한 지지는 않을 것 같다.


= 지난 1경기 4세트에서 장건웅 선수가 워모그를 갔었다. 어떤 기준으로 그 아이템을 선택했나?

장건웅 : 그레이브즈는 들어가면서 딜을 하는 챔피언이고 케이틀린은 사거리를 두고 딜을 하는 챔피언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레이브즈가 정상적인 딜을 내는 템트리로 갔다면 라이즈에게는 3방, 케이틀린에게는 4방만에 죽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누누까지 있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템트리라면 붙기 전에 죽었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장건웅 : 블레이즈 동생들이 먼저 생각난다. 이제 1년 쯤 인연을 가지고 있는데 그 동안 많이 웃고 친하게 지냈다. 항상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다.

정민성 : 우리 팀이 있기에 블레이즈가 있고, 블레이즈가 있기에 우리 팀이 있다. 블레이즈 선수들에게 많이 고마운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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