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즌 만에 등장한 블라인드 픽!

KT 불리츠가 4세트를 압도적으로 잡아내며 5세트 블라인드 픽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KaKAO" 이병권의 엘리스는 전 맵을 종횡무진하며 가는 곳마다 킬을 만들어냈고, '정글러 캐리'가 뭔지 직접 보여줬다.



★ 경기 결과 상세 데이터 보기 [클릭] - 모바일용


앞선 세트들과는 다르게, 시작 후 45초만에 선취점이 나왔다. 시즌 최단 기록이었다. KT 불리츠가 탑 라인 부쉬에 숨어있다가 일격을 가한 것. 그리고 "inSec" 최인석의 제이스가 킬을 먹으면서 초반 탑 라인 싸움에서 다소 앞서 갔다.

이어 킬이 나온 것은 다시 탑 라인에서였다. "Helios" 신동진의 이블린이 날카로운 갱킹을 시도해 최인석의 제이스를 잡아냈지만, 기가 막힌 타이밍에 백업을 온 "KaKAO" 이병권의 엘리스가 이블린을 잡아내면서 동수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모든 세트에서와 같이 전 라인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양 팀. 킬을 내주면 똑같이 킬을 가져오며 서로 카운터를 주고 받는 수준 높은 경기가 계속됐다. 또 싸움을 피하는 그런 대치 구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싸우며 변수를 만들려고 했기에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엄청난 난전이 이어졌다.

밀고 당기는 치열한 줄다리기. 이번 세트의 줄 끝을 먼저 잡은 것은 KT 불리츠였다. 시작 후 6분 만에 몰래 드래곤을 가져간 KT 불리츠는 두 번째 드래곤까지 가져가고 탑 1차 타워까지 밀어내며 경기 시작 16분 만에 글로벌 골드 차이를 7천여 골 가량까지 벌려냈다.

그리고 KT 불리츠는 전 세트의 패배를 설욕하기라도 하는 듯 잡은 기세를 놓치지 않고 밀어냈다. 특히 이병권의 엘리스는 전 맵을 종횡무진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갱킹 타이밍, 갱킹 각도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았던데다 논타겟 CC기를 마치 타겟팅인 것처럼 적중시키며 가는 곳마다 킬을 만들어냈다.

결국 바론까지 가져간 KT 불리츠는 결국 변수를 전혀 내주지 않으며 CJ 블레이즈를 압도했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두 시즌만에 5세트 블라인드 픽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