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벤팀에서는 유럽의 프로팀 SK Gaming을 대상으로 한국 팬들의 AMA를 진행했습니다.

사실 SK Gaming은 국내의 팬들에게는 다소 낯설지도 모릅니다. Ping의 문제로 인해 한국에서 유럽 서버를 플레이하긴 어려울 뿐더러, 나아가 프로팀들간의 교류 역시 적은 편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와 함께 개인 방송을 통해서 유럽의 팀들도 국내에 서서히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SK Gaming 역시 그 중 한 팀입니다.

SK Gaming은 해외의 게임단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구단중 하나이며 유럽지역에서 이름을 날렸던 대부분의 LoL 프로게이머들이 거쳐간, 전통있는 구단이기도 합니다.

SK게이밍은 유럽지역예선을 통해 새로운 팀 멤버를 영입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간만에 유럽의 강호인 CLG.EU를 지역 예선에서 격파, 2위에 입상하면서 전통명가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시즌2 월드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 SK Gaming 라인업 - Ocelote, Kev1n, Araneae, YellOwStaR, Nyph ]


★ SK Gaming의 주요 경력

2011 IEM 광저우(Guangzhou) 3위
2011 IEM 뉴욕(New York) 2위
2012 IEM 키예프(Kiev) 4위
2012 IEM 월드 챔피언십(WorldChampionship) 5~6위
2012 ECC(European Challenge Circiut) 폴란드 3위
2012 Season 2 유럽 지역예선(European Regionals) 2위
2012 Season 2 월드 챔피언십 조별리그 8강


유럽지역 대표 2위로 챔피언십에 진출한 SK Gaming 선수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Ocelote (Carlos Rodriguez Santiago, 스페인, 1990년생, AP, 팀 캡틴)

Nyph (Patrick Funke, 독일, 1990년생, Support)

Kev1n (Kevin Rubiszewski, 독일, 1993년생, Top, 2012년 5월 합류)

Araneae (Alvar Martin, 스페인, 전 Natus Vincere 소속, Jungle, 2012년 7월 합류)

YellOwStaR (Bora Kim, 프랑스, 전 aAa/Millenium 소속, AD, 2012년 7월 합류)



※ 알립니다.

SK Gaming과 진행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인터뷰는 롤드컵 일정과 겹쳐지면서 다소 늦게 공개되었으며, 인터뷰 자체는 롤드컵 일정 전에 진행되어 일부 질문은 시기에 맞게 다른 질문으로 대체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인터뷰에 참여한 멤버 역시 최신 SK Gaming의 멤버와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는 점 양해바랍니다.

SK 게이밍이 여러분의 질문에 대답합니다!



Q. 오셀롯선수는 LoL 프로들 중 가장 많은 인기를 가진 사람 중 한명인데,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Ocelote :
제 생각엔, 팬분들이 제 본연의 모습을 좋아해주는 것 같습니다.

삶은 아름답지만, 마치 내일이 없을 것처럼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고, 대회에서는 수많은 연습과 헌신을 통해 게임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서의 모습을 좋아해주시고 팬을 아끼는 제 마음 역시도 알아주셔서, 더욱 좋아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절 아껴주시는 팬들이야말로,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단 하나의 이유입니다. 감사합니다.





Q. 케빈 선수는 유럽결승에서 갱플랭크로 유명해졌는데요, 본인만의 갱플랭크의 세팅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실 수 있나요? 골드템을 가는 경우와 도란검을 가는 경우의 차이는 뭔가요? 대회에서 갱플랭크를 사용한 팀조합을 꺼내기 위한 조건 같은게 있나요?

Kev1n :
체력 정수와 함께 공격력 룬을 맞추고, 노랑색 방어, 파랑색 마방을 세팅해 16공격력 13방어력 11마법저항력을 맞춰, 2vs1 상황에서 버팁니다.

골드템을 가는 경우는 2vs1상황에서만이며, 탑라인에서의 1:1을 가게 된다면 도란검과 탐식의 망치 이후에 공격아이템을 조금 더 맞춰줍니다.

대회에서의 갱플랭크는 1:2 라인전을 가정할 때 뛰어난 선택이 됩니다마는 1:1의 정상적인 탑라인전을 가정하면 갱플랭크보다 더 좋은 선택이 많습니다.


Q. 옐로우스타 선수는 트리플에이(aAa, against All authority)에 몸담던 시절의 플레이가 유명한데, 트리플 에이가 왜 해체되었는지, 현재 SK 게이밍으로 이적하면서 느낀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

YellowStar :
트리플에이에서 약 1년반정도 AD캐리로 활동했으며, 팀원들 모두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몇달간, 몇몇의 토너먼트에서 계속해서 패배했고, IPL이 그 마지막이었어요.

팀 분위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나빠져만갔고, 더이상은 팀으로서 플레이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험악해진 분위기가 팀 해산의 이유였어요. 팀원들의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극복할 수 없었죠.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팀에 합류하게되면 의욕이 솟아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게 됩니다. 지금으로서는 팀의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Q. 오셀롯 선수의 오리아나가 게임스컴을 통해서 유명해졌는데, 한국팬들에게 가르쳐준다면?

Ocelote :
오리아나는 제게 딱 맞는 챔피언입니다. 특히 팀파이트에서 최고죠. 제 강점이 팀파이트이며, 오리아나라면, 이 챔피언 혼자만의 활약으로도 한타를 이겨버릴 수 있습니다.

오리아나는 후반게임에 강하지만, 게임초반에 약하고 돌진기가 있는 적에게 위험해요. 빨강에 마법관통, 노랑에 성장주문력, 파랑에도 성장주문력, 보라에는 이동속도 룬을 쓰며 소환사 주문은 점멸을 필수로, 나머지 하나에는 정화/점화/유체화를 씁니다.


Q. 아라네이 선수는 최근 나투스 빈체레(Natus Vincere)를 떠나 SK 게이밍에 재입단했습니다. 한국 팬들에게 그 뒷이야기를 좀 들려주세요.

Araneae :
사실, 최초의 LoL프로팀이 만들어졌을 때, 제가 주장이었습니다. 당시의 멤버가 저를 포함해 Ocelote, Sleazy, nRated와 다른 선수들로 이루어져있었으며, 유럽에서 1위를 차지했죠. 그 이후로 스페인 팀에 합류해 약 6개월정도를 보냈습니다. 스페인, 독일, 한국을 여행하며 (WCG가 일정중에 있었어요) 일정을 소화했구요.

SK 게이밍 이전의 팀은 Na'Vi였는데 멤버들 개개인의 실력이 정말로 뛰어났고, 시티즌 웨인처럼 좋은 친구도 있었던 정말 좋은 유럽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집안문제로 인해서 팀을 떠나게 되었죠.

지금은 예전의 고향팀으로 돌아왔고, 그에 대해 만족하고 있습니다. =)


Q. 니프 선수는 팀에서 가장 오래된 멤버 중 한명으로서, 서포터의 역할에 만족하고 계시나요? 서포터가 팀을 캐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잔나/소나를 주로하시는데, 선택에 있어 고려하는 요소가 있는지?

Nyph :
서포터도 당연히 팀을 캐리할 수 있습니다. 아군 AD캐리가 적 AD를 상대로 3:0을 기록중이며, 그런 상황을 당신이 만들어내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서포터는 AD캐리를 캐리할 수 있습니다.

소나의 경우 최근 버프로 다시금 많이 쓰이고 있는데, 견제가 좋다는 이유만으로도 선택됩니다. 다른 어떤 서포터도 불가능한 견제를 통해 상대를 라인전에서 위협해 쫓아내버릴 수 있습니다.

잔나는 반면 상황에 따라서 선택하게 되는데요. 라인전은 다른 서포터보다 약합니다만, 한타에 있어서 적의 광역조합을 상대할 때 여전히 최상의 효율을 보이는 챔피언입니다.





Q. 최근 출시된 다이애나에 대한 오셀롯 선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너프가 필요할까요?

Ocelote :
다이애나는 지금까지 출시된 챔피언들 중에서 가장 잘못 만들어진 챔피언이에요. 밸런스를 완전히 파괴하고 있거든요. 그나마 다이애나를 상대하려면 라이즈가 좋을 겁니다.


Q. 라인에서 가장 경계하는 상대를 3명만 꼽으신다면?

Kev1n :
다이러스(TSM), 다리엔(M5), 래퍼드(Azubu Blaze)를 꼽겠습니다.

YellowStar :
GosuPepper/Genja(M5)듀오와 Yellowpete/Krepo(CLG.EU) 듀오라고 하겠네요 :D

Ocelote :
Alex ich(M5), xPeke(Fnatic), Froggen(CLG.EU) 세 명입니다.

Alex ich는 정말 뛰어납니다. 그를 상대하면 언제나 무언가를 배우게 되죠. 프나틱의 기둥인 xPeke 이 친구도, 괴물같은 실력자입니다. 프로겐 역시도 뛰어나지만, 성향이 수비적이다보니 아무래도 라인에서는 Alex ich, xPeke에 비해서는 덜 괴로운 편입니다.


Q. 정글러로서, 캐리형/CC형 정글챔피언 중 어느쪽을 더 좋아하시는지? 그리고 미드라이너가 늑대와 유령을 뺏아가는 '더티파밍'에 대해선 어떠신지?


Araneae :

두가지 타입의 정글러 모두 좋아합니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는 CC형 정글러가 더 좋아요. 오셀롯을 위해서 더티파밍을 할 필요도 있고, 저 역시 뛰어난 갱커(Ganker)이기 때문에 정글 파밍보다 라인 습격이 더 취향에 맞습니다.





Q. 최근 탑라인에서 말파이트를 1픽으로 가져가는 경향이 눈에 띄고 있는데, 그 뒤를 이을 챔피언은 무엇이라 보시나요?

Kev1n :
1픽으로 선택할 수 있는 탑챔피언은 쉔이 될 것 같습니다. 라인전이 안정적이고, 궁극기가 강력하니까요.





Q. 오셀롯 선수는 솔로큐에서 카사딘을 많이 하는데, 프로대회에서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Ocelote :
카사딘은 자신의 실력보다 상대의 실력에 따라 그 실력이 좌우되는 챔피언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상대의 실력이 뛰어나다만, 카사딘으로 상대를 이길 확률은 0에 가까워집니다.


Q. 스페인 선수들에게 질문입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프리메라리가의 인기가 대단한데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스페인 축구 클럽은 어디인가요?

Ocelote :
HALA MADRID!!!

Araneae :
최근 성적은 조금 실망스럽습니다만, 예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레알 마드리드입니다.


Q. yellowstar선수를 대신해 다른 AD를 고르라고 한다면, 누구랑 함께 듀오를 하고 싶나요?

Nyph :
rekkles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실력도 좋고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드는 사람입니다마는 아쉽게도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려요.



주) Martin "Rekkles" Larsson은 스웨덴 출신의 리그오브레전드 AD캐리 프로게이머로서 이전 SK게이밍에서 Nyph 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춘적이 있으며, 현재는 유러피안 프로씬에서 Team Black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Q. 탑라인에서 리븐, 신짜오, 제이스, 헤카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Kev1n :
리븐, 신짜오, 제이스는 대회에서도 쓸 수 있을 정도로 좋습니다. 종종 보기도 하구요. 하지만 헤카림은 탑라인에서 대회에 출격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좋은 정글러가 될 가능성은 있겠지만요.


Q. 최근 이즈리얼, 코르키, 그레이브즈로 AD 챔피언 선택이 줄어드는데, 기존의 전통적인 AD 챔피언인 베인, 코그모 등에 비해볼 때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YellowStar :
해당 3명의 챔피언은 게임 초반부터 라인전을 쉽게 장악할 수 있습니다. 반면, 베인 등의 후반형 AD 챔피언은 라인전에서 쉽게 상대에게 압박 당하게 되구요. 물론 후반전에는 강력합니다만, 쓸만해지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파밍이 필요하죠.


Q. 팀의 주장으로서, SK의 전 멤버였던 Snoopeh, Wickd를 대회에서 만나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CLG.EU를 상대할 때의 심정을 말해주세요.

Ocelote :
적인 동시에, 친구인 묘한 관계입니다. 스스로의 길을 찾아낸 것을 보면 기쁩니다.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볼 때마다 즐거우며, 그들이 나의 친구일 때는 더욱 즐겁습니다.


Q. 멤버들 각자, 가장 원하는 챔피언 1명씩을 선택해주신다음, 평가해주세요.

Ocelote :
르블랑!!! 르블랑 정말 사랑합니다. 근데 대회에서는 못해요. :(

Nyph :
전 다른 멤버들에게 하나씩 골라줄게요. 오셀롯은 오리아나, 사정거리고 길고, 뛰어난 데미지에 CC까지, 완벽하게 맞아요. 케빈은 렝가. 그냥 사람들을 죽이니까요(웃음) 아라네이는 쉔. 갱킹/스플릿푸쉬 어느쪽이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요. 옐로스타에게는 코르키. 코르키로 유명하기도 하고, 세계 최고의 코르키니까요.

Araneae :
알리스타, 마오카이가 좋아요. CC가 강력하고, 이니시에이팅도 가능하니까요.


Q.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강의 챔피언과 가장 저평가된 챔피언은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Ocelote :
최고는 르블랑입니다. 가장 저평가된 챔피언은 아마도 애니비아와 카서스가 아닐까요. 실제로는 엄청나게 강해요.

Nyph :
마찬가지로 하나씩 고르자면, 최강은 오리아나, 렝가, 쉔, 이즈리얼, 소나의 5인 조합이고 저평가된 챔피언들은, 카타리나, 케넨, 아무무, 드레이븐, 잔나 5인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Araneae :
가장 저평가된 정글챔피언은 쉬바나에요. 정글 클리어속도가 빠르고 쉬바나를 기점으로 하는 다양한 조합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Q. 멤버들 별로 하나씩, 대회에서 쓰고 싶은데 다른 팀원들이 거부하는 챔피언이 있다면?

Ocelote :
르블랑!

Nyph :
오셀롯은 카서스를 안 썼으면 좋겠네요. 정말 못해요. 케빈은 다 잘하고, 아라네이는 아무무, 옐로스타는 드레이븐을 안했으면 좋겠어요.

Araneae :
전 이즈리얼 정글을 하고 싶습니다. 빠르고 강력하지만, 옐로스타가 맨날 뺏어가요 :(


Q. 현재의 추세에 있어, 어떤 챔피언이 전략에서 제외되고 있나요?

Ocelote :
르블랑!!

Araneae :
완벽하게 제외된 것은 아니지만, 암살자 타입의 챔피언들은 대회에서 쓰기에 어렵습니다.


[ 오셀롯 선수가 제일 좋아하는 챔피언은 르블랑이지만, 메타에서 제외되어 쓸 수가 없다고 ]


Q. 오셀롯을 제외하면, SK Gaming은 스쿼드가 계속해서 바뀌어왔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멤버 교체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며, 그에 대한 해결책은 어떻게 되는지 들려주세요.

Ocelote :
멤버교체는 크게 다음의 이유 중 하나 내지는 몇가지로 인해 이뤄집니다. 프로로서 동기부여가 결여되는 경우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인해 팀 참가 불가능해지거나, 게임 내에서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Nyph :
스누피랑 윅드가 함께 있었을 때 상당히 강력한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떠난 이후, 팀 전체와 소통이 가능한 동시에 실력이 뛰어난 적당한 플레이어를 찾는게 어려웠습니다.

온라인에서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팀과 융화될 수 있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찾는다고 해도, 팀과 어울리는지 적응하고 테스트해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Q. 듣기로, team 'x6tence'가 ECC 폴란드에 참가하기 위한 경비가 부족했는데, SK Gaming이 그 경비를 대신 내어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은 돈도, 쉬운 결정도 아니었을텐데, 어떻게 그런 선행을 할 결정을 하신 건지?

고민식 팀 매니저 :
SK Gaming이 team 'x6tence'에게 경비를 지불한 적은 없습니다. 해당 경비를 대신 내 준 것은 ocelote 개인입니다. 오셀롯 혼자서 해당 경비를 지불했으며, 오셀롯이 이런 선행을 한 적은 이번 말고도 자주 있어 왔습니다.


[ 유럽 LoL 프로들 중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SK Ocelote. Gunnar Optik의 모델로도 활동중 ]


Q. 한국의 OGN 토너먼트에서 SK Gaming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은데, 참가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만약 참가가 어려운 이유가 있다면, 어떤 조건을 변화시키면 한국의 리그에 참가하실 생각인가요?

Ocelote :
당시에는 멤버들의 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해서, 참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참가여부를 물어보신다면 아마도 긍정적으로 답하겠지만, 멤버들 중 3명이 학업이 진행중이라 확답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 대해서 들었던 이야기들이 전부 좋은 말들이라, 제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한국에 가보고 싶습니다.


Q. 현재의 멤버를 가지고, SK 게이밍이 팀으로써 가지는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Ocelote :
게임 초반의 운영과, 1레벨 인베이드 싸움이 저희 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한국에 있는 팬들을 위해 마지막 한마디씩 남겨주신다면?

Nyph :
좋은 사람들로 가득한 좋은 나라라고 들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들러서 직접 체험해보고 싶습니다.

Ocelote :
한국 팬 여러분, 여러분을 만나기를, 여러분들께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독일 쾰른에 본사를 두고 있는 SK Gaming과의 인터뷰가 이메일을 통해서 진행되는 시기동안, 세계 LoL인들의 축제인 시즌 2 월드챔피언십이 지난 10월 4일 개최, 플레이오프가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의 아주부 프로스트, 나진 소드 모두가 참가한 플레이오프에서 SK Gaming은 아주부 프로스트가 소속된 A조에 참가해 3번의 단판 조별 리그 경기를 치뤘으나 한 번의 승리도 얻어내지 못한 채 0:3의 스코어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조별리그 이후 진행된 8강 경기에서, 회선 불안으로 경기 일정이 연기되는 한편 아주부 프로스트를 포함한 다수의 프로팀들이 중계 화면을 훔쳐보는 소위 '눈맵' 논란 등 매끄럽지 못한 대회 진행에 대한 다수의 불만들이 쏟아져 나온 시기가 있었는데요,

이 시기, LoL 팬들간의 다툼이 과열되는 중이었던 북미 커뮤니티인 레딧에 올라온 SK Ocelote의 글이, 과열양상으로 치닫던 사태를 잠재우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정전사태/눈맵논란에 대한 SK Ocelote의 입장 표명 - 매그넘 / 히야나인 님 [클릭]


안녕 친구들. 호텔에서 ocelote가 글 남김.

요즘 내가 읽는 것들 때문에 조금 기분이 불편하다는 걸 일단 밝힐게. 커뮤니티에서는 모든 걸 꽤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좀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싶어. 몇몇은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공식석상에서 정말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려 하고, eSport를 세계인 모두가 알 수 있는 국제적인 활동으로 만드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조차 연습하고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려고 하지.

근데 이것봐라? 대격변이 딱 벌어지네. 인터넷 이슈, 어느 팀이 부정행위를 했다느니, 그런 수많은 우리 주변의 소문들.. 이런 것들때문에 우리가 진정한 프로정신을 가지기가 힘들어. 그리고 이 모든 안좋은 것들이, 시즌 2 S2 그랜드 파이널에서 일어나봐. 재앙이라고. eSports를 꽤 오랫동안 하면서, 경기를 둘러싸고 이런 루머가 일어나는 시기, 이유를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아. 그래서 이 글을 쓰는 거.

1. 일단, 지금까지 라이엇처럼 행동하는 회사는 없었어. 그들은 경기를 위해 모든걸 제공하고 있지. 그들은 아마추어든, 프로든, 일반 게이머든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

2. 어떤 회사도 지금 라이엇이 하는 이런 생각을 시도해볼 생각조치 하지 않았어. 좀 넓게 보자고. 지금 우리가 어디서 경기하게? Stapples Center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비싸고 유명한 그곳. NHL, ESPN, NBA 등등 유명 경기가 다 치뤄진 그곳이야. (eSports 경기에 보통 이렇게 비싼 곳을 대여하진 않는 듯 합니다)

3. 뭐 이래저래 많아. 한 해당 5백만불의 상금? 아마 시즌3엔 더 증가하겠지? 우린 꿈 속에, 변화의 중심 속에 살고 있다고.

4. 이러한 변화는 결국 커뮤니티,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이루어지고 있어. 챔프의 버프/너프/변화사항 모두가 커뮤니티에서 논의된 것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지.


자, 이걸 고려해서 이번 경기를 살펴보자.

1. 프로들은 경기 전, 중, 후 전반적으로 잘 대우받고 있어. 필요한건 제공되고, 좋은 호텔, 편안한 교통수단, 약간 즐길만한 것들.. 리옷 직원들은 우리를 굉장히 신경써주고, 경기 전날에는 연습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지. 어떤 프로들이든 이 점은 공감할 것 같아.

2. 인터넷 나갔을 때 기억함?(We vs CLG.EU 경기인듯) 믿을만한 정보에 따르면, 인터넷 문제는 전적으로 라이엇의 책임이라고 하긴 힘들거 같아. 사실, 정말 라이엇이 더 어떻게 해줄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 하지만 라이엇은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겠지. 변명 안 할 거야. 꽤 멋지지 않냐.

3. 자, 다시 인터넷 나갔을때로 돌아와서. 라이엇은 당시에 이러한 사태에 대한 변명거리를 찾는게 아니라, 소비자들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어. 피자 시켜주고, 기념품 제공하고, 최대한 재밌게 해보려고 노력했고(캐스터 3인 만담 기억하시죠?) Deman, Jatt, DJWheat; 물론 프릭은 빼고. Rivington and Rachel. 고생했지.


다음은 부정행위에 관해서.

1. 사실 모든 것이 위태로운 상황에서(Pause 상황에서) 선수들이 오감을 이용하는 것에 비난할 수는 없어. (물론 IG와 우리의 경기에서도) 사실 누구라도 "나라면 하지 않아"라고 말하겠지, 실제로 평범한 상황에서도 안 할거야. 그러나 승리가 걸린 중요한 경기라면? 누구라도 그럴 수 있어. 쉴드치자는게 아니라, 그 순간을 생각해 보자는 거야. 그 순간에 너라면, 어떤 생각이 들겠어? 너도 주체할 수 없을거야. 마라도나 생각해 보라고. 손으로 골넣은거 ㅋㅋ 물론 잘못했고, 나중에 본인도 잘못했다 했지만, 그 순간에는 그렇게 쿨하게 인정하기가 힘들지.

2. 라이엇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소지를 제공하긴 했어. 근데, 사실 이건 아무 문제도 안될거야. 첫번째 실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걸.


사실 이러한 상황에선 우린 라이엇을 믿을 필요가 있어. 참고 기다리고, 한번 지켜보자고. Grand Final이 얼마 안남았고, 모든 게 순조로울거라고 내가 장담할 수 있어. 라이엇이 두 번 실수하진 않겠지, 설마?

우린 물론 거기 없을거야. 조예선 탈락했으니까. 하지만 결승전은 꼭 LIVE로 봐야지. 적어도 날 이긴 상대편을 존중해서라도 말이야. 그니까 난 너희처럼 지금 싸우거나 화내지도 않을거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eSports 최대의 경기를 조용히 지켜볼거라고.

그럼 그 때 보자. Ocelote이.


TL;DR(요약하자면):
라이엇 좀 지켜보자. 조언을 해줘야 라이엇이 좀 발전하지 않겠어? eSports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결승전에서 보자.




[ 정전사태, 눈맵논란 등으로 잡음이 많았던 시즌 2 월드 챔피언십 ]


최근, 시즌 2 월드챔피언십에서 벌어진 사고와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동들에 대한 논란을 보면서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시간의 차이를 가지고서 도착한 SK 게이밍의 답변을 번역하는 동안 1997년부터 어느덧 15년이라는 시간을 운영해 온 명문 구단 SK Gaming이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한 개인이 그 집단의 전체를 대표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팀의 주장으로서 인터뷰 내내 Ocelote이 말하는 "스포츠로서 리그오브레전드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메시지만큼은 명문 구단 SK Gaming의 캡틴으로서 잘 어울리는 대답이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기고 지는 것은 늘 있는 일입니다. 승자가 있으면, 그 승리에 제물이 된 패자도 있기 마련입니다. 승부의 세계에서 중요한 부분은, "질 때 어떻게 지는가"와 그 "패배에 어떻게 대처하는가"라고 합니다.

시즌 2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SK Gaming은 0승 3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SK Ocelote은 자신들을 이긴 팀들의 경기를 라이브로 지켜봐주는 것이 예의라 말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SK Gaming이 명가라고 불리는 기반에는 이런 마인드가 깔려있다면, 이후의 LoL 프로세계에서 노장 SK Gaming은 누구도 예상못한 이변을 일으킬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유럽지역 예선 파이널에서 CLG.EU를 꺾으면서 파란을 일으킨 장면처럼요. 어쩌면 그 재기의 신호탄이 한국 국내리그의 참전으로부터 시작될지도요. :)

차기 시즌에는 "한국 국내 리그에 참전하고픈 마음이 가득하다" "한국은 좋은 나라라고 들었다. 꼭 들러서 우리의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고 말하는 SK Gaming에 대한,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D

☞ [공식] SK Gaming 공식 홈페이지 [클릭]

☞ [공식] SK Gaming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클릭]

☞ [개인] 오셀롯 팬페이지 Oceloteworld.net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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