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밸런타인 데이 이벤트가 시작되며 깜짝 놀랄만한 성능의 이벤트 아이템이 등장했다.


각 마을에 '벨'이라는 NPC가 등장하여 1,000 아덴에 초콜릿 선물상자를 판매하는 이벤트인데,
초콜릿 선물상자는 약 261~706의 HP를 회복시켜주는 '밸런타인 초콜릿' 과 영수증을 지급하며
이 영수증은 3단 가속 버프효과를 주는 '수제 초콜릿'으로 교환할 수 있다.


3단 가속 버프의 효과가 사냥 등에서 상당히 좋기 때문에, 이벤트는 대 성황중이다.


그런데, 이벤트 진행에 있어 서버 문제, 정책 변경으로 이벤트에 참여하는 유저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이에 기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았다.







1일차 - 창고에서 아이템을 꺼내면 증발한다?








밸런타인 데이를 맞이하여 9일부터 '특별한 당신에게 수제 초콜릿을!'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각 마을에 '벨'이라는 NPC가 등장하여 1,000 아덴에 초콜릿 선물상자를 판매하는 이벤트인데,
초콜릿 선물상자는 약 261~706의 HP를 회복시켜주는 '밸런타인 초콜릿' 과 영수증을 지급하며
이 영수증은 3단 가속 버프효과를 주는 '수제 초콜릿'으로 교환할 수 있다.


또한, '밸런타인 초콜릿' 10개와 '수제 초콜릿' 10개를 얻을 수 있는 '벨런타인 초콜릿 상자'
N라운지에서 16일(수)까지 한정판매하여 1 포인트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였다.
이처럼 가격대비 매우 높은 효율을 보이는 초콜릿은 23일(수) 정기점검 이후 일괄 삭제된다.


그러나, 공식 홈페이지의 N라운지에서 포인트로 구매한 아이템을
게임 내 부가 아이템창고에서 인벤토리로 옮기는 과정에서 밸런타인 초콜릿 상자가 증발하였다.




▲ 사건 발생 당시 리니지 공식홈페이지 게시판 분위기.




또한, 초콜릿 상자 이외에도 선물 기능을 통해 받은 아이템,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등
부가 아이템 창고에서 인벤토리로 아이템을 꺼내면 해당 아이템이 증발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였다.


해당 문제가 이슈화되자 이에 게임사는 2월 10일 오전 1시경
부가 아이템 창고 관련 문제가 있음을 공지하고
사라진 부가 아이템에 대해 고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처리한다고 밝혔다.


그 후, 해당 내용의 공지를한 후 사건이 벌어진 다음날 오후인 17:30 부터 한 시간동안
리니지 전 서버 및 공식 홈페이지의 N샵, 라운지 서비스를 중단한 후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였다.







2일차 - 개선된 점은 없는데 추가 문제 발생?




저녁시간대의 한 시간 가량 점검이 끝난 후 관련 문제들이 사라지는 줄 알았으나,
N라운지 서비스에서 버젓이 판매목록에 보이는 초콜릿상자가 실제로는 구매가 안되었다.
결국 임시방편으로 해결된 셈이다.


그러나, 관련 공지가 없어 유저들은 더욱 혼란스러워하며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 실제로는 구매가 안되었던 초콜릿 상자.




점검 이후에 초콜릿 상자 구매가 안되는 것 뿐 아니라 또다시 부가아이템이 증발하는 등
공지의 내용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유저들은 또다시 많은 항의 게시물들이 줄을 이었다.


결국 이전 점검 완료 후 밤부터 아침까지 15시간이 지난 11일 9:49
N라운지 서비스 재점검을 공지하여 10:00 ~ 10:30 까지 30분만에 수정되었다.








3일차 - 구매 개수 제한. 미리 사놓은 사람은?




그렇게 초콜릿 상자 구매가 불가능했던 부분이 11일(금) 오전 11시경 재개되어
정상적으로 N라운지몰에서 초콜릿 상자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일부 유저들은 아직도 부가 아이템 창고에서 물건을 찾지 못하고 있었고,
이벤트 처음에는 초콜릿 상자의 구매 제한 개수가 없어서 무제한으로 살 수 있었으나,
아침의 N라운지 점검 후 초콜릿상자의 구매가 하루 30개로 제한되었다.







점검 이후 일일 구매 제한으로 하루 최대 HP 회복 초콜릿은 300개,
3단 가속 버프는 개당 10분 버프로 30개라면 총 5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N포인트로 결제시에 하루에 50시간 버프를 구입할 수 있는 셈.


사실상 판매 종료일인 16일까지 매일매일 꾸준히 구매한다면
이벤트 아이템이 사라지는 23일까지 충분히 많은 수량의 초콜릿을 구매할 수 있다곤 하지만,
초기 제약없이 아이템을 구매했던 유저들과 비교하면 번거롭고 수량에 제약이 생긴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동안 모아놓았던 라운지 포인트로 미리 여러 상자를 구매해 놓았던 유저들은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게된 셈.


16일까지 판매라는 말에 구매를 미루어 둔 유저들은
미리 여러 수량을 구매해놓은 유저에게 초콜릿을 사야 하냐
이벤트 내용이 중간에 바뀌어 손해를 봤다는 항의를 하고 있었다.


실제로 게임내에서 밸런타인 초콜릿 상자가 7000 아덴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판매가 종료되는 16일 이후에는 그 가격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이미 일부 유저는 초콜릿 상자를 판매 중




이에 게임사 측은 금번 이벤트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하여 즐거운 혜택을 드리고자 준비하였지만
고객님들의 많은 참여로 서버에 일시적인 과부하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라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부득이하게 구매 정책을 변경하게 되었다고 공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 초콜릿 이벤트 사건 개요


■ 2월 9일 수요일

[10:00] 벨런타인데이 이벤트 및 초콜릿 상자 판매 시작.

[18:00] 이벤트 시작 후 대량구매 하는 인원들이 늘어나며
     부가 창고→인벤토리로 아이템 이동시 증발 버그 발생

[01:00] 부가 아이템 창고 관련 문제가 있다고 밝혔으나,관련 패치는 없었음


■ 2월 10일 목요일

[17:30] 전 서버 다운, N샵 및 라운지 서비스 중단 후 안정화 작업 진행 시작.

[18:30] 안정화 작업 완료. 초콜릿 상자가 포인트몰에서 보였으나 실제로 구매되지 않는 문제 발생.
     부가 서비스 아이템이 여전히 인벤토리로 옮길 시 증발한다는 유저 다수 발생.


■ 2월 11일 금요일

[09:49] N라운지 서비스 재점검 공지.

[10:30] 10시부터 시작된 점검 30분만에 완료 / 일일 초콜릿 구매 수량 30개로 제한

[11:00] 초콜릿 상자 등 N라운지 서비스 정상화.







조금 더 신중한 이벤트를 진행하였으면..





초콜릿 상자의 구매 인원 몰림을 예상못해 게임이용에 문제가 발생하였지만
조금 더 빠른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토록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유저들의 호응을 얻으며 여러 이벤트를 성공리에 진행시켰던 리니지인만큼
실시중인 밸런타인 데이 이벤트의 진행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정확한 내용의 공지와 함께, 문제가 생긴다면 신속한 대처를 보여주는 등
유저들에게 실망보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조금은 더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







Inven - Darc기자
(darc@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