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탈의 검색 금지 조치 이후 판로를 잃은 자동사냥 프로그램 판매상들이 개인용 방송이 가능한 아프리카 방송을 통해 프로그램의 홍보 및 판매 활동을 하고 있어 엄중한 조치 및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사냥 프로그램(속칭 오토)은 온라인 게임에서 특정 작업을 반복하거나 레벨업을 대신해주는 불법 프로그램을 뜻하며, 최근에는 게임 내의 운영자를 피하거나 파티를 지원하는 등 매우 정교한 수준에 이르러 쉽게 단속할 수도 없을 뿐더러 온라인 게임의 콘텐츠와 수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거 오토마우스 등 자동사냥 프로그램 일체가 불법 프로그램으로 간주됨에 따라 네이버나 다음 등 각종 검색 포탈에서 검색이 불가능해지는 조치가 취해졌는데, 이후 판로가 막힌 오토 프로그램의 판매상들이 인터넷 게임 방송의 형태를 빌어 홍보를 하게 되면서 아프리카 방송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현재 아프리카의 일부 방송에서는 자신의 모니터 화면을 직접 남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인터넷 방송의 장점을 악용하여 자동 사냥 프로그램의 설치 및 사용법, 구매처 등을 그대로 보여주는 등 프로그램의 성능을 방송으로 홍보하거나 직접 판매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실제 자동사냥과 관계된 문구로 검색하여 직접 들어가본 한 방송에서는 불법 프로그램으로 사냥을 하거나 캐릭터를 육성하는 모습이 여과없이 그대로 방송되고 있었으며, 모 방송의 경우 한번에 16개가 넘는 캐릭터를 자동사냥 프로그램으로 조작하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방송의 채팅창에서는 상당히 많은 인원이 이 모습을 구경하거나 채팅창을 통해 구매처에 대해 문의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구매자를 모으기 위해 적극적인 광고 및 문구가 화면에 지속적으로 흘러 나오고 있었다.




[ 인벤에서 직접 촬영한 자동사냥 프로그램의 방송 화면 ]





▲ 상당히 많은 숫자의 자동사냥 케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 아프리카 방송을 즐겨보는 게이머들이 이런 문제에 대하여 해당 게임의 공식 게시판 등에 제보를 하였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조치는 취해지고 있지 않는 상황.

인터넷 방송이 불법임이 분명한 온라인 게임 자동사냥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한 장소로 변질되고 있고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누구나 손쉽게 이런 방송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통해 게임사 및 인터넷 방송국의 적극적인 감독 및 제재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