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니지 유저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카툰 '축데이' - 출처 리니지 공식홈페이지 ]


위의 그림을 본다면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사람.
리니지를 조금이라도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사람.


바로 많은 리니지 유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축데이 작가 '그늘진청춘'님이다.


유저들의 공감을 얻는 소재에 친근한 캐릭터와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늘 유저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하고 있는 그에게 다음주면 뜻 깊은 날이 다가온다.


바로 2009년 9월. 리니지 공홈에 '축데이'라는 제목으로 4컷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수 많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2011년 9월 2일 금요일에 축데이 100회를 맞이하게 된 것.


기자 또한 축데이의 열렬한 팬이였기에 꼭 한 번은 만나보고 싶었던 그늘진청춘님.
편의점 운영과 축데이 연재를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축데이 작가 그늘진청춘 인터뷰






▲ 그랑카인 서버 그늘진청춘님

Q. 유저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천안에 거주 중인 환자(?) 작가 그늘진청춘입니다.
1999년 리니지를 처음 접해서 얼추 8년 정도 즐기고 있는 유저이기도 하구요.
숨겨서 모하리... 현재 54레벨 요정 캐릭터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매주 2편씩 연재되는 축데이에서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현재 그늘진청춘님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재 없이 연재되고 있는 축데이와 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내주어 정말 감사할 따름.




Q. 축데이 100회를 미리 축하한다. 축데이 연재 100회를 맞이하는 소감은 어떠한가?


특별한 소감은 없구요. 그냥 너무 빵구가 많아서 늦어진 게 죄송스럽네요.
앞으로 휴재 없이 정진할테니 지켜봐주세요.




[ 축데이 연재 100회 소감 - 작가로서의 진정성이 보인다. ]


왜일까, 기자는 '너무 감격스럽구요'라는 소감이 나오리라 생각했다.
쉬울리 없는 연재 100회 기념 소감이라면 누구라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


그러나 그런 기대감(?)은 금새 사라지고
다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작가로서의 진정성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Q. 작가를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에피소드 제로' 작가인 안호석 형님이랑 만나 린글리쉬(연재 종료) 만화의
소재를 전달해 주면서 여러가지로 리니지 카툰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린글리쉬 작가 분이 게임에 흥미가 없던 분이라
소재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제가 직접 해소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호석 형님이 일본으로 간 이 후로 연줄이 끊겨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후 개인 블로그를 만들게 되면서 그걸 본 리니지 웹팀에서 스카웃이 들어왔어요.
초기에 여러가지로 많이 힘들어서 휴재도 많이 하고 퀄리티도 엉망이었지만,
병원에 다녀오고 난 뒤로 어느 정도 기운을 차려서 현재까지는 휴재 없이 잘 이어오고 있습니다.





Q. 편의점을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작가 활동과 편의점 운영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모자를 듯 하다.


편의점은 건강 상태 때문에 운영에 거의 개입을 하지 않고 있어요.
많이 바쁠때만 돕는 정도이구요. 다른 것보다 소재를 생각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듯 하네요.




[ 건강 상태로 인해 현재는 편의점 운영에 관여를 안하고 있다는 그늘진청춘님 ]



그의 말을 듣고 있노라니 건강 상태가 생각 이상으로 안좋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
실례를 무릅쓰고 현재 건강 상태를 물어보니 대답하기 곤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는데...
이런 상황에도 작가 활동에 더욱 신경을 쓰며 소재를 찾고 있는 그가 아무쪼록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



Q. 일주일에 2편씩 올리다보면 소재 찾기가 힘들지 않나?


고민이 많아요. 그냥 고민이 엄청 많습니다. 쉬운 게 어디 있겠습니까....



짧지만 모든 것이 담긴 말들. 이 말에 모든게 담겨 있었다.
매번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소재를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Q. 축데이를 그리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는다면?


16편인 '나도 리니지 개발자' 편 입니다.


리니지가 창모드가 되었으면 했었는데, 카툰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창모드가 리니지에서 진짜로 적용이 되었죠. 이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 (클릭)축데이 '나도 리니지 개발자 편' 편 보러가기]



[ 창모드 업데이트에 기여를 한 축데이 16편 - 나도 리니지 개발자 ]



요즘 창모드가 지원 안되는 게임은 상상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리니지에서 창모드가 지원이 된 건 2010년 1월 13일.


타 게임에 비해 인터페이스 환경이 다소 열악했던 리니지에
창모드가 추가된 건 일대 혁신이였고, 많은 유저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 창모드 업데이트에 그늘진청춘님의 공헌(?)도 있었음을 잊지 말자. :)




Q. 작가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사실 예전에 활동했던 새트라는 동생이 있었습니다.
둘이 말이 오고가서 제 추천으로 리니지 홈피에 작가활동을 하려고 시도 했었어요.


근데 새트가 결혼 후 자녀가 둘이 되면서 포기하더라구요.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면 저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끌 수도 있었으리라 생각하죠.
돌이켜보면 안하게 된게 다행(?)인듯 합니다. 영원히 하지마라 새트야 파이팅!!(웃음)





Q. 초반 축데이 캐릭터에 비해 현재 캐릭터들을 보면 많이 바뀐 듯 한데.


재미를 주는 카툰의 여러가지 힘든 점 중, 캐릭터 표정 묘사가 있는데,


아무래도 SD풍의 귀여운 캐릭터로 그리면
표정 변화가 그 만큼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바뀐 듯 합니다.




[ 과거와 현재의 캐릭터 모습들 - 차이점이 느껴지는가?! ]


SD(Super Deformation)란 실제 비율의 캐릭터를 2등신 혹은 3등신으로
표현하는 기법을 말하며, 주로 귀여운 캐릭터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다.


축데이 카툰 초기에는 부드러운 캐릭터 이미지가 담겨 있다면,
지금의 카툰은 SD풍의 캐릭터의 귀엽고 직관적인 이미지가 담겨있는 듯.
이 또한 그의 카툰이 리니지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런지.




Q. 축데이 카툰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애정이 가거나, 분신으로 느껴지는 캐릭터가 있는가?


예전부터 입장을 표명할 땐 기사 캐릭터를 통해 쓰고 있어요.
아직 작가 캐릭터를 따로 두지 않아서 그냥 가장 먼저 캐릭터가 잡힌 기사 캐릭터를 애용하게 될 듯 합니다.




[ 그늘진청춘님의 분신(?) 캐릭터 기사 - 조삼모사 편 중에서 ]




Q. 최근 축데이에 숨은그림찾기가 추가 되었는데, 유저들과 호흡을 하기 위한 시도인가?


아니오. 그냥 별 생각 없이 ...


유저들과 호흡을 위해 시도한 줄 알았던 숨은그림찾기!
그러나 별 생각 없이 추가했다는 말에 다소 당황한 기자.(;;)



[ so cool !! - 이 말 밖에는 안떠오르는 답변 ]



Q. 이 말을 들으면 유저들이 서운해 할 지도 모르겠다.


안서운해 할 겁니다. 장담함!!
축데이 카툰 댓글을 보면 숨은그림찾기를 반대하는 분들의 글들도 많구요.


또한 댓글 보는 재미가 반감되는 듯 해서 많이 약화 시켜놨습니다.
현재는 축데이에 추가시킬만한 다른 컨텐츠를 찾아보는 중 입니다.




Q. 정말 묻고 싶었던 질문이다. 최근 연재된 8월 18일 편의점 편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진 것인가?



[ 편의점 편 중 한 컷 - 출처 공홈 축데이 ]


아니오. 돌 맞긴 싫습니다.(웃음)


[☞ (클릭)축데이 '편의점' 편 보러가기]


직접 편의점을 운영하고, 리니지를 플레이하고 있기에
이런 경험이 분명히 있을거라는 묘한 기대감을 가지고 질문을 했으나 그런 경험은 전혀 없다고.
왠지 모르게 아쉬운(?) 느낌이 드는 순간이었다.




Q. 작가로서 현실적인 목표나 축데이 연재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다른 분들 처럼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카툰을 연재하는 건 원하지 않습니다.


게임을 워낙 좋아하고, 그림을 그렸다면 항상 게임관련 이었기에
앞으로도 이 자리에서 쭉 있고 싶습니다. 내가 아니면 또 누가 할까요?(웃음)


내가 좋아하는 게임에서 작가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 지금의 자리에서 꾸준하게 작가 활동을 하겠다는 그늘진청춘님 ]




그저 게임을 좋아하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의 자리에 만족하며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는 그늘진청춘님.


혹시나 다른 쪽의 목표가 있는지 다시 한 번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나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Q. 축데이 독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많은 독자분들이 원하시는 카툰 소재를 제보해 주지만,
글로 쓰여질 때 재미있는 소재와 그림으로 그려졌을 때 재미있는 소재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다 수용할 수 없지만 조금씩 조금씩 독자분들의 생각을 재미있게 풀어서 카툰에 녹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Q. 인벤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게임들은 전부 홈페이지 관리가 철저하죠. 유저 커뮤니티가 특히 힘이 들텐데요.


열심히 하는 기자님들이라던지, 인벤을 찾으시는 다양하고 풍부한 지식을 가진
유저 여러분들이 있는 한 어느 사이트 못지 않은 최고의 게임 사이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인벤에 보내온 그늘진청춘님 작품 - 감사합니다 ^^]




Q.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전하라고 말을 하기에는 정말 애매하네요.
그냥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데 취직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게 솔직한 제 심정 입니다.




오랜 시간 몸소 느낀 게 있어서 였을까?
그는 '희망'이라는 단어 대신 '현실'이라는 단어를 꼽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악플 많이 달아주세요. ^^ 축데이 파이팅!!



[ 악플도 그에게는 힘이 된다?! ]




인터뷰를 마치며




인터뷰를 마치며 100회 기념 소재를 잡아두었냐고 넌지시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질문을 기다렸다듯이 '대충 잡아두었다'며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겠다'고 전하자 급 정색을 하며,
'후회할텐데'라고 전하는 그늘진청춘님. ^^;


항상 지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유저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듯,
그는 언제나 '축데이' 작가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함께 울고 웃으며 나아갈 예정이다.


그리고 얼른 완쾌되어 더 많은 작품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PS. 기자는 축데이 100회 특집을 기대하고 또 기대한다.
이유를 알고 싶다면 [☞ (클릭)축데이 '인터뷰' 편 보러가기]를 확인!


기자는 기르검을 원한다 :)



※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취재하는 KumA 입니다.
취재나 제보를 원하실 경우 주저하지 마시고 이메일이나 쪽지를 통해 연락주세요. ^^





Inven KumA - 강태혁 기자
(kum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