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6일. 35주차 8월의 마지막 임진공성전.
7월의 임진공성전을 작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8월도 어느덧 마감이 찾아왔다.


벌써 8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임진공성전. 쥬드 서버와 마프르 서버로 끝을 알 수 없었던 전투는
이제 완벽하게 끝이 났거나 전투의 마지막이 흐지부지 끝나버렸고,




[ 2012년 상반기 최대 규모의 전투 마프르 서버. ]

이제는 조용했던 다른 서버의 전투가 임진공성전의 무대에 올랐다.
한가지 변하지 않은 건 리니지의 양대연합인 꽃비연합과 총군연합의 대립구도.


하지만 이들도 서버이전 약관 변경과 공성전이나 전투로 인한 물자 소비로
이익보다는 손실이 커 가급적 전투를 피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전투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최근에는 연합 간 대립구도를 벗어나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반왕과 연합의 대립구도가 새롭게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바포메트와 같은 단일 혈맹 간의 전투도 볼 수 있었다.


오늘 소개할 서버는 꽃비연합의 아덴 서버 전투를 마치고 새롭게 진출한 BJ유익의 데컨 서버.
그리고 영원히 짐들지 않는 반왕의 무한 도전 켈로스 서버.


오늘 소개하는 서버는 모두 반왕과 연합의 대립구도를 갖춘 서버로
기존에 볼 수 있었던 총력전의 연합 간 전투와는 달리 후반 전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과연 반왕들은 라인의 억압을 물리치고 일어설 수 있을 것인지…
임진공성전 제34장. 지금부터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시작은 전성통일? - 데컨 서버 공성전.




일단팀과 탑팀의 대립을 볼 수 있었던 아덴 서버.
꽃비연합과의 불화로 돌연 반왕으로 돌아선 그들은 총군연합과 합세하여 아덴 서버를 압박했지만,


총군연합의 지원 병력 철수 후 급격한 열세를 겪기 시작. 아덴 서버의 전투는 서서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전투에 모든 플레이 시간을 투자했던 기존 꽃비연합의 전투원들에게는 어찌 보면 좋지만은 않은 소식.


결국, 꽃비연합의 총군은 아덴 서버에서 전투 지휘를 담당했던 BJ유익을 필두로 선발대를 구성.
최근 반왕연합이 힘을 키워나가고 있는 데컨 서버로 지원을 보내 반왕의 싹을 잘라내려 하고 있었다.



첫 지원 후 전투를 치르는 터라 아직 정확한 대립구도와 성 보유 현황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고
이날 전투를 통해 상대 측 규모에 대한 파악과 성 보유 현황이 결정되는 상황.


최근 후반 전투가 집중되는 흐름에 따라 데컨 서버 역시 공성전 후반인 21시부터 전투가 시작되었다.
전투의 시작을 알린 곳은 하이네 성. 하이네 성은 꽃비연합이 수성 중이었고,
반왕의 공격에 BJ유익을 필두로 꽃비연합은 지원조를 투입했다.




[ 21시 14분. 하이네 후방 지원 중인 꽃비연합의 모습. - BJ유익 ]

생각보다 소규모로 공격을 감행한 반왕연합은 꽃비연합의 후방 지원조에 격퇴되었고,
이후 반왕연합은 병력의 머리를 돌려 지저 성으로 향했다.


지저 성 외성문은 비교적 수성진이 두텁지 않아 반왕연합의 첫 공격에 무너져내렸고,
반왕연합은 여세를 몰아 수호탑 지역까지 진격했다.





[ 21시 29분. 지저성 외성문을 돌파한 반왕연합의 모습. - BJ유익 ]

꽃비연합의 후방 지원을 예상했던 반왕연합은 외성문에 1선의 병력을 남겨
꽃비연합 지원조의 진입을 방해했다. 그 사이 수호탑으로 진격한 반왕의 진입조.


꽃비연합은 외성문이 돌파됨과 동시에 빠르게 수호탑 주변을 감싸 2차 수성진을 구축.
그렇게 수호탑 지역 진입에 성공한 반왕연합과 꽃비연합 수성진의 격돌로 지저 수호탑 난전이 시작되었다.




[ 21시 41분. 지저성 수호탑 지역에서 전투 중인 양측 연합의 모습. - BJ유익 ]

이미 수호탑 내부 지역은 양측 모두가 뒤섞여 피아 식별을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
수호탑을 지켜야 하는 꽃비연합의 입장에서는 자칫 상대 측의 군주가 수호탑에 접근할 경우,
한순간에 수성진이 날아가 버리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결국, BJ유익은 난전 속 방어보다는 다른 혈맹 소속의 군주로 교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군주 캐릭터로 접속해 지저의 난전 속으로 몸을 던졌다.





[ 21시 52분. 지저성 수호탑 난전속으로 진입한 유익의 모습. - BJ유익 ]

남은 시간은 5분 내외. 난전 속 연합원들의 위치를 찾아 한 명씩 밖으로 밀어내며
수호탑으로 접근한 BJ유익. 남은 것은 수호탑 파괴뿐이었다.


수호탑 지역 내 원거리 격수와 외각 진입로 방향의 격수에게 신호를 날려
수호탑을 공격하기 시작한 꽃비연합. 수호탑은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며 곧이어 무너져 내렸다.


이제 왕관을 손에 넣기만 하면 전투는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칫 난전 속에 상대 측 군주도 수호탑에 근접해 있을 수 있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BJ유익은 비좁은 틈을 파고 돌아다니며 왕관을 향해 손짓했다.




[ 21시 55분. 지저 성 군주 교체에 성공한 꽃비연합의 모습. - BJ유익 ]

수호탑이 무너지고 1분 후, 21시 55분. 지역 내 거대한 빛줄기가 내려와 모든 병력의 몸을 감쌌다.
빛이 사라지자 수호탑은 새롭게 세워졌고, 그 옆에는 BJ유익의 군주만이 남아있었다.


결국, 이날 지저 성은 꽃비연합이 군주 교체를 통해 무사히 지켜낼 수 있었다.




[ 2012년 8월 26일. 데컨 서버 공성전 결과 ]


결과적으로 후반 전투에 집중했던 반왕연합은 지저 성에 모든 사활을 건 상황에서
성을 빼앗지 못해 그 외 어떤 성도 차지할 수 없었다.



후방 전투 집중은 물자 소비를 최소화할 수는 있지만, 사전 정찰 및 변수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실패할 경우.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양날의 검인 셈이었다.


이날 아덴 서버에서 데컨 서버로의 첫 걸음을 한 꽃비연합의 지원조는 전성통일을 이뤄낼 수 있었다.
아직 정확한 대립구도가 정립되지 않은 데컨 서버라지만, 이미 첫 결과부터가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


과연 데컨의 반왕은 이대로 무너질 것인지. 앞으로의 데컨 서버 전투를 주목해보자!





강점은 사용하고 약점은 숨겨라! - 켈로스 서버 공성전.




7성 점령에 따른 전성 통일. 또는 6성 점령. 켈로스 서버의 전투 결과는 항상 이렇다.
꽃비연합의 본진이라고도 불리는 서버인 켈로스 서버. 그리고 그곳에 등장한 반왕연합.



이 두 연합의 전투는 언제나 꽃비연합의 압승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하지만 매 전투에 승리하는 측은 꽃비연합일지 몰라도 끝까지 자신들의 거점을 확보해내는 반왕연합.


어찌 보면 점령 비율에 따른 결과를 떠나 소수 인원과 부족한 전투력으로도
매번 1성을 차지하는 반왕연합의 모습에 그 근성과 기동력만큼은 칭찬해줄 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날도 언제나와 같은 반왕연합은 최후의 도피처인 오크 성에 수성진을 틀고 꽃비연합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 20시 59분. 오크 성을 공격 중인 꽃비연합의 모습. - BJ혁이 ]

이날 꽃비연합은 다시 한번 용의 계곡의 괴수를 활용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었는데,
외성문 바로 앞에 흑장로를 배치하고 외각에 원거리 격수를 배치하는 특이한 전술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유인즉슨 외성문 수성진에 근접한 흑장로의 데스힐 디버프를 기다리며,
원거리 격수인 요정이 수성 병력에 어스바인드를 걸어두고 데스힐 타이밍에 힐을 집중하려 했던 것.


석화 상태에서 적용받는 데스 힐과 회복 마법 집중은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
단일 진입로에 넓은 지형을 활용한 이 전술은 수성 측에게 매우 치명적이었다.



결국, 꽃비연합은 근접 격수를 통한 전면전을 피해 물자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최대 화력을 발휘해
반왕연합의 외성문 수성진을 무너트릴 수 있었다. 외성문의 붕괴와 동시에 수호탑까지의 길은 일사천리.




[ 21시 10분. 오크 성을 차지한 꽃비연합의 모습. - BJ혁이 ]

수호탑 지역에 진입한 꽃비연합은 추가 전투 없이 오크 성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특이했던 점은 외성문 붕괴와 동시에 진입하는 꽃비연합을 반왕연합이 쫓지 않았던 것.


잠시 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반왕연합은 외성문이 무너짐과 동시에 꽃비연합이 수호탑으로
진격하는 틈을 타 지형상 이점으로 최소 수성 병력만 배치된 하이네 성을 노렸던 것이었다.



오크 성을 내어준 대가로 하이네 성을 차지하려 한 반왕연합.
상대의 허를 찌른 이 기습은 순식간에 하이네 성의 성곽에 반왕연합의 깃발을 세우게 했다.


꽃비연합의 오크 성 점령과 수성진 구축을 하는 사이. 동시에 일어난 반왕연합의 하이네 점령.
이에 당황한 꽃비연합은 상황을 전해 듣고 빠르게 하이네 성으로 병력의 머리를 돌렸다.




[ 21시 16분. 하이네 성을 차지한 반왕연합의 모습. - BJ혁이 ]

하지만 최소 수성인원만 남겨두었던 꽃비연합과는 달리 전 병력을 하이네 수성에 집중한 반왕연합의
수성진은 매우 두터웠다. 지형상의 이점과 두터운 수성병력은 말 그대로 난공불락이었던 것.


항상 상대 측의 허를 찌르던 BJ혁이는 상대 측의 기습에 당황했고,
당황감은 곧 분노로 바뀌어 기란 성에 가두어두었던 드레이크를 전장에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 21시 20분. 기란 성에 가두었던 드레이크를 밖으로 꺼내는 꽃비연합. - BJ혁이 ]

상대 측이 활용할 것에 대비해 미리 손을 써 기란 성에 가두어두었던 용의 계곡의 보스. 드레이크!
단순한 대비책이었던 드레이크가 하이네 성을 빼앗기며 공격책으로 용도가 변경된 것이었다.


남은 시간은 40분. 기란에서 하이네까지 드레이크를 유인하고 공성진을 구축하는데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드레이크의 하이네 투입 작전이 실행되고 잠시 후.


무너트리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던 하이네 수성진이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1선 붕괴. 2선 붕괴. 이미 꽃비연합의 공성진은 외성문을 넘어가고 있었다.





[ 21시 25분. 하이네 성 외성문을 넘어선 꽃비연합의 모습. - BJ혁이 ]

드레이크는 이제 막 출발했거늘. 이미 꽃비연합의 공성진은 외성문을 돌파하고 있었고,
BJ혁이는 작전을 바꿔 어스 바인드 요정과 법사를 대동해 공성진의 머리로 향했다.


항상 BJ혁이의 옆을 지키는 정예조. 군주와 요정. 그리고 법사.
단 3명이 공성전이 열어둔 진입로를 박차고 나가 내성으로 수호탑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 21시 30분. 하이네 내성 수호탑 지역으로 달리는 BJ혁이와 정예조. - BJ혁이 ]

법사의 이뮨 투함으로 군주를 보호하고 접근하는 상대측은 요정의 어스바인드로 발을 묶는 전술.
3명이 한 몸과 같이 상대측의 방해를 뿌리치며 돌진하자. 반왕연합은 이를 뒤쫓다가 대형이 흐트러졌고,


그 틈을 타 꽃비연합의 공성진은 진입로를 완벽하게 구축하며 내성으로 진격할 수 있다.




[ 21시 32분. 내성 수호탑 지역으로 진격 중인 꽃비연합의 모습. - BJ혁이 ]

[ 21시 34분. 하이네 성을 되찾은 꽃비연합의 모습. - BJ혁이 ]

드레이크가 하이네 성으로 도착하기도 전에 성을 차지해버린 꽃비연합.
결국, 반왕연합은 난공불락의 하이네 성을 내어주게 되며 또다시 거점을 잃게 되었다.


남은 시간은 20분 내외. 반왕연합에게 남은 가능성은 아덴 성뿐이었다.
이를 잘 알고 있던 꽃비연합은 하이네 성수성진 점검을 마치고 빠르게 아덴 성으로 머리를 돌려 수성진을 구축했다.


추가 성확보가 아닌 주 거점으로 삼게 될 성 확보인 반왕연합은 아덴 성에 총력을 다하게 될 터.


꽃비연합은 수호탑을 중심으로 수성진을 구축했고, 반왕연합은 아덴 성 지원조를 빼내기 위해
윈다우드 성을 기습한 뒤 꽃비연합의 추격조를 확인하고 즉시 머리를 돌려 아덴 성으로 향했다.




[ 21시 45분. 윈다우드 성을 기습한 반왕연합의 모습. - BJ혁이 ]

[ 21시 54분. 아덴 성을 수성 중인 꽃비연합과 수성진을 둘러싼 반왕연합의 모습. - BJ혁이 ]

윈다우드로 추격해온 꽃비연합의 지원조가 도착하기 전에 아덴 성으로 진입을 성공한 반왕연합은
조를 나눠 내부 보조탑을 파괴하고 수호탑 수성진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수호탑을 감싼 수성진은 단 1선뿐. 반왕연합은 이를 감싸 수호탑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호탑이 파괴되면 꽃비연합의 1선 군주가 이를 집어 군주 교체로 판정돼 반왕연합은 강제 이동될 것.


이를 눈치챈 반왕연합은 순간 공격을 멈추고 빠르게 공성전장을 이탈했다.
큰 위기를 넘긴 꽃비연합. 이제 남은 시간은 3분. 이대로 종료 신호만 울려준다면 이날은 전성 통일이었다.


남은 시간 2분. 종료 신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꽃비연합.
그런데 갑작스레 켄트 성에서 기습 소식이 들려왔다.





[ 21시 56분. 켄트 성을 차지한 반왕연합의 모습. - BJ혁이 ]

BJ혁이를 필두로한 지원조가 켄트 성에 도착했지만, 이미 내성은 반왕이 점거한 상황.
결국, 이렇게 전성통일 직전 반왕연합의 기습으로 켄트 성을 빼앗기며 이날도 전성 통일은 무산되었다.


매번 압도적인 전투를 치르고 있음에도 최후의 순간에 성을 차지해가는 반왕연합.
결과상 반왕연합의 패배라 볼 수 있지만, 그 근성과 열정은 아직 꺼지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었다.




[ 2012년 8월 26일. 켈로스 서버 공성전 결과 ]


앞으로도 켈로스 서버의 전세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반왕연합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거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정 거점은 아니지만, 매번 패전과 후퇴의 반복 속에도 순간의 역습을 보여주는 반왕연합.
과연 이들의 끝은 어디까지 인지. 켈로스 서버의 전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 壬辰攻城戰(임진공성전)의 숨겨진 집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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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의 현장! 어디든지 찾아가는 리니지 인벤 Dali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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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Dalin(리니지 인벤) - 이강희 기자
(Dali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