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서버 힌데미트.


리니지2의 가장 큰 서버 세력 중 하나인 리더스와 신의가 서로 맞붙고 있는
힌데미트는 서로의 자존심을 건 혈맹 전쟁으로 연일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 힌데미트에서 서로 맞붙고 있는 리더스 혈맹의 낭만날삐와 신의 혈맹의 신준


혈맹전쟁의 와중에 지난주기 공성으로 루운성을 내준 신의 혈맹과
수적인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루운성 공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리더스 혈맹.
루운성을 사이에 두고 이 둘이 다시 한번 맞붙었다.


지난주기의 공성이 수성 측 신의 혈맹과 공성 측 리더스 혈맹이었다면
이제는 공성 - 신의 혈맹수성 - 리더스 혈맹으로 서로의 입장이 뒤바뀐 상황.


공성 시간이 다가오자 점점 루운성 마을로 몰려오는 신의 혈맹과
루운성 외성문 바로 앞 전장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리더스 혈맹.



▲ 루운성 마을에 집결 중인 신의 혈맹



곧이어 벌어질 공성전에 뜨거워질 만도 하건만,
마치 폭풍전야의 잔잔한 바다처럼 루운성 마을은 숨막히는 고요에 휩싸여 있었다.


8시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드디어 시작된 공성전.
5분이 지나도록 공성 측인 신의 혈맹이 도착하지 않아 곧있을 공격에 좀더 민감해하고 있을 그때!
공성 측인 신의 혈맹이 수성 측 리더스 혈맹이 기다리는 외성문 앞에 나타났다.


도착하자마자 외성문을 공격하는 신의와 공격받는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헤이트 오라를 난사하는 리더스.
집중된 헤이트 오라로 인해 외성문 파괴에 방해를 받자 전략을 바꿔 본격적인 교전이 시작되었다.



▲ 외성문 앞에서 포진 중인 리더스 혈맹



▲ 외성문을 파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성측



공성 측인 신의와 비교하면 확연하게 적어 보이는 수성 측.
하지만 아덴성을 소유한 신의 혈맹은 전장에서의 부활은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교전이 길어짐에따라 부활이 가능한 리더스 혈맹에 의하여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루운성 외성문 첫 번째 교전에서 밀려난 공성측은 두 번째 교전을 위해 정비를 시작했고,
빠르게 정비를 마친 신의 혈맹의 인원들은 라문을 통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벌어진 두 번째 교전, 양측 모두 서로의 혈맹 깃발을 세우고 교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나 부활불가의 페널티를 극복하기에는 리더스 혈맹의 방어벽이 너무 두터웠기에,
다음 교전을 기약한 채 공성 측은 다시금 마을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 각자의 마크를 담은 혈맹 깃발이 게양되었다.



과연 몇 번의 교전이 지나간 것일까? 끝없이 이어진 교전에 외성문의 HP는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공성 시작 45분이 지난 시각, 드디어 루운성 외성문이 파괴됐다.


외성문이 파괴되자 빠르게 내성을 향해 진입하는 신의 혈맹.
곧이어 외성 안쪽의 수호물을 정리하고는 내성문을 향해 돌격하기 시작했다.


이제 생명의 수호탑 2개가 파괴된 리더스 혈맹도 전장 내에서의 부활은 더는 불가능했고,
이제는 30초의 시간이 소요되는 성 부활 외에는 공성 측인 신의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었다.




▲ 인챈터의 무적을 받고 외성문을 파괴하기 위해 접근중인 신의 혈맹



▲ 드디어 루운성의 외성문이 파괴되었다.


그래서였을까? 내성문은 외성문에 비하여 너무 손쉽게 파괴되었고,
이제는 각인실을 점거하기 위한 내성에서의 전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생명의 수호탑 3개가 모두 파괴되어 수성 측이 부활을 하기 위해서는 8분의 시간이 필요하여
리더스 연합이 교전에서 밀릴 만도 하지만, 리더스의 방어벽은 매우 견고했다.


밀고 밀리기를 몇 차례, 드디어 공성전의 종료를 알리는 시스템 메세지가 울려 퍼지고,
루운성은 리더스 혈맹의 수성 성공으로 끝을 맺었다.



▲ 마을에서 재정비 중인 신의 혈맹



▲ 전장 입구부터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 각인실을 향해 진격 중인 공성측






한 때 같은 길을 걸었지만 적으로 만난 그들. 리더스와 신의.


지난 리더스 총군주 난신념과의 인터뷰 때 그는 힌데미트에서 벌어진 전쟁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힌데미트 전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었다.


그리고 한 달 반 가량의 시간이 지난 3월 4일,
리더스 혈맹의 군주 낭만날삐와 신의 혈맹의 군주 신준의 이름으로 종전선언문이 올라왔다.



▲ 리더스 혈맹의 군주 낭만날삐의 종전문



▲ 신의 혈맹의 군주 신준의 종전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0 여일의 전쟁이 평화롭게 종전되었지만,
전쟁 중에 벌어진 서로에 대한 거친 말싸움이나 깊어진 감정의 골은 임시로 덮어진 상태.



오는 4월, 아리아 대전을 끝마치고 대규모 서버 이전을 감행했던 신의와 리더스,
적 혈맹인 NS의 서버 이전 제한 페널티가 풀리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1년의 시간동안 모든 정비를 마치고 힘을 응축해온 그들이 맞붙을 곳은 과연 어디인지,
그리고 임시로 봉합된 이번 전쟁의 결과가 앞으로의 동맹관계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 향방이 주목된다.


Inven Vein - 김태호 기자
(Vei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