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박사논문 상황 엄중"..국민대, '연구윤리위' 조사 착수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부정 의혹에 대해 국민대가 직접 '연구윤리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오후, 국민대 대외협력처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번 주부터 김건희씨 박사 논문 조사를 위한 연구윤리위를 가동했다"면서 "상황상 엄중한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사활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이번 조사 대상에는 김씨가 쓴 박사학위 논문만 포함시켰고, (국민대 교수가 지도교수를 맡은) 학회지 게재 논문은 제외했다"면서 "먼저 예비조사를 거쳐 본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착수한 국민대 연구윤리위에는 대학 처장급 인사와 외부 인사 등 10여 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대의 한 교수는 "김씨의 박사 논문과 우리 대학 교수가 저자로 참여한 학회지 논문은 한 마디로 창피한 수준으로 보인다"면서 "논문 영문초록에서 제목의 일부분인 '회원 유지'가 영문으로 'member Yuji'로 번역된 것을 보면서 지도교수가 과연 논문을 제대로 읽어본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이번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국민대에서 책임을 지고 이 문제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을 교수들이 지난주부터 대학 측에 건의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