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 IP 적용 엑시노스 출시 시점 ‘미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7나노 3세대 라이젠 중앙처리장치(CPU)와 라데온 그래픽처리장치(GPU)는 TSMC와 협력하고 있다. 12나노 등 다른 제품은 글로벌파운드리에서 생산한다. 아직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이용하는 제품은 없다.”(AMD 데이비드 맥아피 시니어제품관리디렉터)

25일 AMD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삼성전자와 협업은 이제 시작단계라고 설명했다.

AMD와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초저전력·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IP)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AMD는 게이밍 그래픽 아키텍쳐 ‘라데온DNA(RDNA)’ 기반 맞춤형 그래픽 IP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라이선스 비용과 로열티를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AMD IP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GPU로 ARM 기술을 썼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강인엽 사장은 “AMD와 공동 프로젝트 시작했다. 모바일에 들어가는 GPU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일정은 내부적 목표는 있지만 말하기 어렵다. 최초 5년 내에는 제품이 나온다고만 말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AMD 사이먼 응 제품 매니저는 “AMD 기술이 들어간 엑시노스 로드맵은 확정된 것이 없다. 삼성전자가 공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의 AMD IP 사용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이날 AMD의 태도를 보면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AMD는 3세대 라이젠 CPU 출시 일정과 가격을 발표했다. 7월7일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249달러(약 29만원)부터다. 맥아피 디렉터는 “인텔 9세대 CPU보다 게임은 비슷하고 콘텐츠 제작 등에선 두 자릿수 퍼센트 이상 뛰어나다”라고 했다. 라데온 신제품도 7월7일부터 시판이다. 응 매니저는 “엔비디아급 게임 성능을 구현했다. 7나노 공정 적용에 따른 전력 소비 절감 등 이점도 상당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