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프로세서의 성능이 갈수록 높아지고,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에서도 라이젠을 탑재한 PC를 주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조립PC 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AMD가 이제는 누구나 구매하고 싶어하는 시장의 주역을 당당히 일어선 것이다.

게다가 라인업도 풍성해졌다. 워크스테이션PC에 어울리는 스레드리퍼를 비롯해 고사양PC에 적합한 피나클 릿지, 보급형PC를 위한 레이븐 릿지까지 풀라인업을 갖춰 전문가나 게이머, 기업 고객들까지 다양한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라이젠 프로세서는 2세대 제품이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멀티코어를 통해 고사양 게임이나 전문가용 프로그램도 무리없이 구동이 가능한데다, 상대적으로 가격까지 저렴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조립PC 업체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최근 조립PC 업계에서 다크호스로 불리고 있는 웰메이드 컴퓨터에 따르면 올 들어 AMD 프로세서를 탑재한 조립PC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

과연 실제 시장에서 AMD 프로세서에 대한 반응은 어떤지 조립PC 업체인 웰메이드 컴퓨터와 AMD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노원문고의 관계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립PC 업계의 신성 '웰메이드 컴퓨터'...AMD 라이젠으로 고객 만족도 높여

지난 2015년 문을 연 웰메이드 컴퓨터는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성장하며 조립PC 시장의 다크호스로 불리고 있다. 중저가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여느 조립PC 매장과 달리 딥러닝PC를 포함한 워크스테이션PC와 커스텀 수냉PC, 보급형PC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립PC를 판매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박창범 웰메이드 컴퓨터 대표이사


선인상가 21동에 위치한 웰메이드 컴퓨터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한다. 온라인은 블로그(https://blog.naver.com/wellmpc)와 유튜브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는데, 최근 방문객이 급격히 늘고 구매 주문도 많아지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PC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황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박창범 웰메이드 컴퓨터 대표이사는 "지난 2015년 회사 설립 이후로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매출이 떨어진 적이 없다. 월 판매되는 조립PC는 150여 대 이상으로 아직은 작은 매장에 불과하지만, 그 중 상당수가 딥러닝PC나 커스텀 수냉PC 등 고가의 PC임을 감안하면 확실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반 기업이나 연구소, 학교 등 기업 고객을 많이 확보해 두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웰메이드 컴퓨터의 또 다른 강점으로 강도 높은 테스트와 철저한 사후 관리를 꼽을 수 있다. 웰메이드 컴퓨터 출고되는 모든 PC에 용도에 맞는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게이밍PC의 경우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고사양 게임 테스트를 진행하고, 워크스테이션PC는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실제로 돌려 안정성 여부를 철저히 체크한다. 때문에 불량률이 그만큼 낮을 수밖에 없다.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1년의 무상 A/S를 제공하는데, 제품의 종류에 따라 최대 3년까지 보증한다. 특히 하이엔드PC는 원격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해주기 때문에 지방 고객들도 많은 편이라고 한다. 아울러 고사양 커스텀 수냉PC는 안전을 고려해 직접 배송하기도 한다.

  
 

박창범 대표이사는 "웰메이드 컴퓨터의 가장 큰 장점은 테스트에 할애하는 시간이 그만큼 많다는 점이다. 3D MARK와 같은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기본이고, 각종 게임 테스트 및 이미지나 영상 편집 등 전문가용 프로그램을 돌려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안정성이 보장된 제품에 한해 출고한다. 그래서 인지 실제 출고된 제품 중 초기 불량이 발생한 경우는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웰메이드 컴퓨터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한 PC를 많이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사양PC의 경우 'AMD 라이젠 7 2700X'를, 보급형PC는 'AMD 라이젠 5 2400/2200G'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가격대비 성능이 워낙 뛰어난 탓도 있지만, 불량이 적고 손님들이 먼저 찾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처음 라이젠이 출시됐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AMD 프로세서의 비중은 20% 정도였으나, 2세대 라이젠이 출시되고 난 뒤 점점 늘어 현재는 50% 수준까지 올라왔다. 그만큼 AMD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고사양PC를 구매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게임이나 전문 프로그램을 구동하는데, AMD 프로세서의 멀티코어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AMD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으나, 이제는 AMD 프로세서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AMD Wraith Max' 쿨러에 대한 만족도도 무척 높은 편이다. 쿨링 성능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RGB LED가 적용됐고, 메인보드의 프로그램을 통해 점등 방식이나 색상을 조절할 수 있어 튜닝PC와 잘 어울린다. 그래서인지 'AMD Wraith Max' 쿨러를 탑재해 줄 것을 요청하는 소비자도 있을 정도다.

박창범 대표는 "AMD 프로세서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워낙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데다, 멀티코어에 최적화됐다 보니 고사양PC에 적합하기 때문에다. 게다가 최근 CPU 시장에 가격 이슈가 터지면서 AMD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특히 사용해 본 사람들이 재구매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아 AMD 시스템의 판매량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앞서 말했듯 웰메이드 컴퓨터를 통해 사무용PC를 구매하는 기업 고객이 크게 늘었는데, 이 경우 'AMD 라이젠 5 2400/ 라이젠 3 2200G (레이븐 릿지)' 등 내장 그래픽을 탑재한 CPU를 특히 선호한다. 뒤에 소개할 노원문고를 비롯해 보험회사나 화장품 업체 등 다양한 기업에서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레이븐 릿지를 찾는다.

사실 기업 고객은 AMD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지, 레이븐 릿지가 탑재된 시스템을 사용해 본 후 만족도가 무척 높아 같은 시스템으로 재구매를 요청하는 일이 태반이다. 그래픽카드 없이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구현하는데다, 발열, 소음이 적어 쾌적한 환경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레이븐 릿지는 특히 단체 주문이 많다.

  
 

박창범 대표는 "올초 레이븐 릿지가 처음 등장한 이후 기업 고객으로부터 주문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레이븐 릿지를 이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대 이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열이나 소음도 적어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특히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은 물론 가벼운 게임까지 구동할 수 있는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갖춰 기업은 물론 개인 소비자들의 구매 비중도 덩달아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웰메이드 컴퓨터는 올해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더욱 활성화함으로써 소비자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할 계획이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매출이 꺾이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원하는 PC를 만들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안정적인PC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전국망 서비스를 확충해 믿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노원문고 'AMD 레이븐 릿지 달고 업무 효율도 UP!!'

앞서 말했듯 AMD의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한 PC를 구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서울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서점인 노원문고를 꼽을 수 있다. 노원문고는 웰메이드 컴퓨터를 통해 최근 15대 가량의 PC를 'AMD 라이젠 3 2200G (레이븐 릿지)'가 탑재된 보급형 제품으로 교체했다.

  
 

참고로 노원문고는 서울시 노원구를 기반으로 지난 1994년에 설립된 지역 서점으로 노원구와 연신내를 비롯해 총 8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서점만 운영하는 대부분의 지역 매장과는 달리 책과 문구를 한 공간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책을 읽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마련해 노원구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점업은 전자책의 대중화와 온라인 서점의 활성화로 인해 대표적인 사양산업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지역 서점은 인터넷 서점에 밀려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하지만 노원문고는 주기적인 투자와 리뉴얼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매장을 확대함으로써 지역 서점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형 서점으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서점과 문구 뿐만 아니라 소규모 예술 영화관, 갤러리, 카페, 베이커리, 콘서트나 낭독회가 가능한 소규모 공연장, 세미나실 등 여러 가지 문화 공간이 하나로 결합된 '더숲'이라는 복합 문화 공간을 열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정체되어 있던 서점 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서점이 나아 가야할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원문고는 최근 일 년 새 앞서 소개한 웰메이드 컴퓨터를 통해 점진적으로 PC를 교체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PC를 비롯해 매장에서 고객들이 검색 용도로 사용하는 PC 등 노후화된 PC를 AMD 라이젠 3 2200G가 탑재된 PC로 바꿔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AMD 라이젠 3 2200G의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데다, CPU는 물론 내장 그래픽의 성능도 뛰어나 업무 효율도 전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고 한다. 그래픽카드 없이도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보여주다 보니 쾌적한 환경은 물론 전에 비해 원활하게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정민우 노원문고 관리부 부장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PC에 대해 모르다 보니 어떤 CPU를 사용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다만 전에 비해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소음이나 열이 적어 쾌적한 분위기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라 생각한다. 특히 디자인 작업이나 전산 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확실히 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향후에도 동일한 PC로 업그레이드를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노원문고는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최근 오픈한 복합 문화 공간 '더숲'이 지역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노원문고의 이러한 비전이 곧 대중의 바람과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아닐까 한다. 앞으로도 노원문고는 판매를 떠나 책을 매개로 대중과 소통하고 잊혀져 가는 감성을 깨우는 촉매제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