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그는 거의 할 줄 몰라서 원래 안 하는데 재밌는 빌드가 생각나서 한번 해 봤습니다.

보니까 스2에서는 레어를 올리면 오버로드가 기본적으로 크립을 싸는 스킬이 있더군요.

그래서 상대방 앞마당에 크립을 싸고 성큰을 박아 봤습니다.

보통 저프전이면 성큰으로 본진을 도배하고 뮤탈을 타는데 반대로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ㅎㅎ

일대일 맵 컴 보통 정도는 쉽게 이길 수 있고 빌드만 적당히 맞추면 어려움도 무난히 이길 수 있습니다.

토스 유저는 대개 더블링을 경계해서 입구 막고 잘 안 내려는 습성이 있어서, 브래기나 실래기에서도 먹히리라 봅니다.

첫 대군주는 시작할 때 바로 상대 앞마당으로 날려서 성큰 박을 자리를 잡아 두고

8~10 산란못으로 저글링 푸시를 경계하게 해서 정찰을 안 나오게 만듭니다.

기본적으로 산란못 이후 바로 가스 올리고 일꾼 늘리다 레어 누르고 저글링 생산

랠리는 상대 앞마당에 찍어 두고 저글링 6~8마리 모이면 찌르기 들어가면서 입구 홀딩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레어가 1/3쯤 남았다 싶으면 드론 3마리 빼서 앞마당 보내고 레어 되자마자 크립 싸면서 성큰을 심습니다.

이때 상대가 아예 못 볼 거리에서 몰래 성큰을 심는 방법이 있고, 건물로 입구 막고 질럿 1~2기로 버티려는 상대면 대놓고 심어도 됩니다. 테크 타려는 쪽이 상대하기가 훨씬 쉽긴 하더군요.

저글링이 10마리 이상 모이고 성큰이 무리 없이 완성되겠다 싶으면 드론 하나 더 보내서 상대 앞마당을 먹거나 성큰 뒤쪽에 해처리를 올립니다.

해처리가 없으면 대군주 속업을 하는 게 나을 정도로 크립을 퍼트리기 어려워서 성큰 전진이 어렵습니다.


빠른 산란못이 아니라 11~13 정도의 산란못이면 성큰이 1분가량 늦어지긴 하는데, 장점도 있습니다.

저글링 발업과 오버로드 속업이 무난하고, 무엇보다 본진 여왕을 생성해서 점막을 뿌릴 수 있다는 겁니다.

본진에 점막 깔면서 상대 앞마당 쪽으로 이동하게 하고 추가한 대군주는 여왕 가는 길에 적당히 스탑시켜서 크립을 쌉니다. 그럼 여왕은 중간에 한 번씩 빠르게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면서, 중간에 점막을 또 생성해서 크립을 깖으로 저글링 이동 속도를 계속해서 높여 줄 수 있습니다. 본진에서 출발한 점막 종양도 있기 때문에 크립 길 개척이 생각보다 용이합니다.

점막을 빠르게 퍼트리려면 새로 만들어진 점막 종양을 단축키로 잡아 두고 다른 거 하다가 쿨 됐다 싶을 때 단축키 두 번 눌러서 화면 옮기고 새 점막 던지고 그놈으로 다시 단축키 갱신하는 방법을 쓰시면 됩니다.

어쨌든 이런 방식으로 하면 성큰을 심는 시기가 1분 정도 늦어지지만, 발 빠른 저글링 숫자도 많고 성큰도 동시에 여러 개 심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상대가 잘 못한다 싶으면 늦게 들어가는 게 더 낫습니다.


물론 날빌이기 때문에 가장 빠른 레어 업그레이드에 자원을 맞추고 빌드를 점검해야 할 필요를 느끼긴 하는데 아직 그 정도까지 연습을 한 건 아니네요 ㅎㅎ

어쨌든 요점은 레어를 올리면 대군주로 크립을 싸는 게 가능하다는 거, 그 위치에 바로 성큰을 심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기 앞마당 정찰을 안 나가면 실래기 이하에서는 생각보다 위협적일 수 있고요.

실력 좋으신 분이라면 숙련 여하에 따라서 수송 업을 하고 상대 본진을 흔드는 것도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쩌그분들이 직접 실험해 보시고 판단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