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이 더 꺼려진다고 쓰기엔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 것 같아서

적절한 제목을 쓰기가 어렵네요.

일단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1. 전장

 

쿠마스에선 매즈를 죄다 저항하다보니

정령 - 결계, 구슬힐

사제 - 버프, 수갑, 구원손길, 각성, 빵빵한 힐

 

포화에서도

축해도 물론 중요하고 매즈도 중요한데

사실 제일 중요한 건 힐...

동시에 생존력도 중요하긴한데

사제가 모이면 모일수록 서로 전체힐 전체정화 하면서

바퀴벌레 씹어먹는 생존력이 발생됨

4사제 vs 1사제 3정령 포화팟 걸리면 어지간하면 4사제팟이 이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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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던

사실 인던에서 정령이랑 안 가는건

까놓고 말해서 '귀찮아서'임.

 

1) 엠수급

사제는 알아서 뿌려주는 마쟁, 지나가는 길에 밟으면 피도 차고 엠도 차는 성역

 

정령은 엠구슬.. 일단 딜러 옆에다 깔아주는 정령분들도 좀 적은데다가

바로 옆에 깔아줘도 어찌됐든 줍는 모션이 나오는 만큼 시간이 걸림.

몹이 이동해서 지나가는 도중에 주우면 모션도 없고 상관없지만

몹에 바로 붙어서 딜하고 있는데 주워먹는 모션 나오는게 은근 짜증..

그런다고 정흡을 해달라고 하기엔...엠수급량도 부족하고

그 시간에 광기나 맷감 같은 것 중에 하나를 빼먹기 일수..

 

즉, 정령이랑 가면 엠수급이 좀 더 귀찮아짐.

 

2) 힐

사제는 가까이 있을 때 피 많이 빠지면 치바, 광역 빵빵한 힐 치날이 있고

성역은 멀리 깔기도 깔고 지속시간동안 밟으면 피+엠 수급을 동시에 하고

락온힐도 사제가 우월함

 

정령은 신비구슬, 락온힐.

이렇게 두개가 끝인데....신비구슬도 두방 다 맞아야 사제 바닥힐만큼 차고

락온힐도 도트형태의 회복이 추가로 있지만 어찌됐든 순간힐량이나

지속힐량이나 사제가 우월함..

 

3) 정화

이건 어떻게 보면 정령은 락온 정화도 있고 구슬 먹으면 정화도 되니까 편해보일 수 있는데

선모션에 제대로 반응하기가 힘듬. 하던 걸 다 내려놓고 락온에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야함.

무슨 말이냐면

예를 들어 엘카 3넴에서 뒤돌리기 1번 패턴 나올 때

사제는 뒤돌 나올 때 쯤 미리 정화를 뿌리면(버튼 하나 누르면) 모션 나오고 바로 전체 정화 들어가서

딜러들도 편하고 사제 본인도 편함. 이후에 성역 하나 깔면 피관리도 끝

 

근데 정령은 모션 보면서 누가 걸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4명 다 락온을 잡아야되고

그 와중에 한명 빼뜨릴 수도 있음. 아무래도 락온이다보니까.

 

뭐.. 찾아보면 더 있을 수 있지만 구원의 손길로 살려주는 거라든지

사제는 맷감 유지가 쉽고 정령은 한번 삑나면 다시 3중첩해줘야되는거

광기도 쿨마다 딱딱 주는 정령보기 힘든점 뭐 이런것들.

하지만 위에 엠수급 빼고는 사실 딜러들이 다 안 맞으면서 잘 하면

사제나 정령이나 힐 정화에서 크게 차이 안남.

 

근데 이미 숙련이더라도

1 2 3 딜러 모두 다 자잘 자잘한 거 맞아가면서 하니까 문제임.

본인 입장에서야 본인만 자잘한 거 한두대씩 맞는거지만

힐러 입장에서보면 대부분 딜러가 서로 다른 패턴(혹은 같은 패턴일지라도)에서

한두대씩 자잘자잘하게 맞으면 그거 다 챙겨줘야됨.

 

사실 한대도 안 맞고 하라고 하면 실제로 한대도 안 맞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한번 돌 때 통틀어서 5대 이하로 맞으면서 클리어할 수 있을 것 같음(넴드 기준).

다만 그렇게 돌자니 귀찮을 뿐.

가끔 보면 100% 숙련이 아니라서 힐러를 가려받는다 라고 말하는 분들이 보이지만

그냥...... 안맞으면서 하기 귀찮아서 맞아가면서 딜 하는거임.

맞아가면서 딜 하자니 여러가지로 힐이 많은 사제가 편한거고.(물론 완숙이 아니라 힐러 가려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정령이 사제보다 인구수가 적다는거...........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똑같이 20명이 호구짓을 해도

사제는 나머지 200명이 그 이미지 개선이라든지 인식 개선 부분에서

커버를 쳐줄 수 있음.

20명이 못하고 200명이 평타 쯤 치면 대부분 평타치고 가끔 못하는 애들이 있다고 인식이 됨.

 

근데 정령은 20명이 호구짓을 해도 커버를 쳐주는 사람 많아봤자 40명....

20명이 못하고 40명이 평타 이상하면 정령은 그냥 못하는 애들이 좀 많네..

 

이런 식으로 인식되고 그러다보면 정령은 더 꺼려지고

더 꺼리다보면 정령이 더 적어지고

정령 수가 적어지면 커버해주는 정령도 줄어들고~ 다시 정령 인식 나빠지고..

악순환이 계속 반복됨....

그리고 이미 그런 악순환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든 상황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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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하자면

 

클리어 시간도 크게 차이 안 나는데

정령이랑 가면 사제보다 귀찮은 부분이 발생함.(엠수급도 그렇고 자잘한 거 안 맞고 깔끔하게 피해야되는거)

거기에 정령이 사제보다 헬인 힐러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음.

 

그래서 지인팟, 길팟 있는 정령은 인던 잘 가지만(이미 보증이 된 정령)

공팟 정령은 지원하면 죄다 까이는 거임..ㅠㅠ

 

여기서도 다시 하나의 악순환이 생김.

잘하는 정령은 지인팟이 있거나 길팟으로 감.

잘하는 정령 입장에서도

이리까이고 저리까이는 공팟에 귀찮게 지원하느니

지인팟이나 길팟으로 깔끔하게 가고 말지 하는 생각이 듬.

 

그러면 공팟에서 잘하는 정령 보기가 더 힘들고

혹시 정령을 받더라도 역시 정령..이라는 소리가 나올 확률이 큼.

 

냉정하게 말하자면

정령이 지금 계속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패망의 길을 걷고 있는 듯 함.

정령도 그렇고 궁수도 그렇고 대대적인 개편이 있지 않은 한

패망의 길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