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정령상향은 광역힐 추가, 버프기 추가가 아니라 인던 보스에게 정령의 매즈기가!!!! 들어가는 거라고요.

정확히 꼬집어서 말하자면 '힐러의 매즈기만' 들어가는 거요. 

이게 진짜 상향이라는 걸 왜 동의를 안 하실까.... 이왕 징징대며 상향을 요구 할 거라면 앞으로도 쭉 써먹을 상향을 요구합시다. 언제까지 사제랑 서로 비교를 해가며 니가 낫네, 내가 낫네 이럴 거예요? 




오상의 1넴 거북이를 예로 들겠습니다.


오상에서 거북이가 바위 부수죠? 이때 메시지가 나오고 사제는 시간을 잽니다. 1초, 2초, 2초 반, 정화. 이러면 피 까이기도 전에 정화 해줄 수 있어요. 그리고 바로 수갑을 넣어주면 딜러들 굉장히 좋아합니다. 정령은 이걸 하려면 락온을 잡아야 하고 모션이 들어가야 하고... 힘들죠. 어렵죠. 하물며 수갑의 다운방지 효과는 어림도 없죠.

하지만 만약 거북이에게 매즈가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메시지가 나오고, 스킬을 쓰기 전 그 2.5초 되는 시간 사이에 섬광! 거북이는 스킬을 썼지만 아무도 안 걸렸습니다. 딜러들은 걍 닥딜합니다. 이게 된다면 사제의 빠른 정화를 좋아할까요, 정령의 섬광을 좋아할까요?

거북이가 빙글빙글 도는 공격, 아픕니다. 근거리들은 일제히 빠지고 창기는 죽어라 방막하죠. 거북이가 돌 준비를 하는 짧은 시간에, 사제는 걸릴지도 모르는 파티원에게 미리 락온을 넣지만 정령은 혼돈을 넣습니다. 거북이가 멍청해지고 공격이 캔슬됩니다. 파티원들이 엄청나게 좋아하겠죠?



본래 사제와 정령의 차이는 이런 겁니다. 

숙련 사제가 힐과 정화를 준비할 때, 숙련 정령은 매즈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게 정상이에요. 정령이 공격적인 힐러라는 컨셉을 유지하면서 인던에서 환영받으려면, 이게 되어야 한다고요. 단, 딜러의 스턴기가 적용된다면 지금과 달라지는 게 없으니 '딜러의 매즈기는 비적용'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하지만요. 

엠결 상향? 좋습니다. 구슬 피회복량 증가? 좋습니다. 범위힐? 아마 힘들겠지만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장담하건데, 이런 식으로 정령사가 보스의 패턴을 끊어낼 수 있게 된다면 딜러들은 알아서 엠약을 퍼마시면서도 정령과 인던 갈겁니다.